
1년 전
광양의 첫 느낌,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광양가볼만한곳 #배알도 #광양수변공원
광양에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구간에
홀로 외로이 떠 있는 섬이 있습니다.
바로 “배알도”인데요.
배알도는 광양과 하동을 구분 짓는
섬진강 하류에 있어 광양시에서는
이를 “통합의 섬”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배알도에는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는
두 개의 해상보도교랑 정원을
예쁘게 갖춘 곳이라 하여
저의 광양 첫 여행지는 바로
“배알도 수변공원”이
되겠습니다.
태인대교를 넘으니
배알도 수변공원 앞 주차장에 다다릅니다.
주차장이 상당히 넓어 주말이나 휴일에는
많은 사람이 배알도를 찾는 곳임을 직감합니다.
카메라를 들어
배알도 수변 공원 쪽으로 걸어 보았습니다.
먼저 해양 생물 석상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바다코끼리와 참돌고래, 바다거북입니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고
광양만과 인접해 있는 곳이라
조경 경관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설치된 조각상이라고 합니다.
“남도 바닷길” 코스라 해서
광양 · 순천 · 보성 · 여수
이렇게 4곳이 소개되었습니다.
광양의 경우 매화마을에서
망덕포구(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로
이어지는 코스를 소개했네요.
저는 남도 바닷길 코스를 따른 것은 아니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출발해
망덕포구로 넘어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을 둘러봤고
이어 국내 최초의 김 양식장이 있던 곳인
광양김시식지를 가보았습니다.
포스팅 초입에
두 개의 해상보도교가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사진으로 보시는 첫 번째 다리는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연결하는 해상보도교인
별 헤는 다리입니다.
그런데,
저 다리가 왜 “별 헤는 다리”라
불리는지 아시나요?
바로 망덕포구에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육필 원고를 보관했던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윤동주는 5살 후배이자 가장 절친했던 친구인
정병욱에게 전달하게 되는데
반년 뒤 정병욱이 일제에 의해
학도병으로 끌려가게 되자
당시 어머니께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잘 보관해 주시다가
윤동주와 본인이 살아 돌아오지 않더라도
조국이 독립되는 대로 세상에 널리 알려주시라.”
라고 남겼던 곳입니다.
정병욱의 어머니는
명주 보자기에 꽁꽁 싸서 항아리에 넣어
마루 밑에 파묻어 놓았고
돌아온 정병욱은 유고 시집을
돌려받을 수 있었죠.
별 헤는 다리는
바로
윤동주의 시편을 따서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배알도에서 반대 방향으로
태인도와 배알도 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다리는
“해맞이 다리”입니다.
“별 헤는 다리”와
“해맞이 다리”를 사이로 둔
배알도의 모습입니다.
작은 섬 하나에 두 개의 해상보도교가 설치된 것은
어딜 가나 보기 힘든 광경이라서
처음에는 조금 신비하게 느껴졌습니다.
배알도 주변에는 수심이 깊어
물에 빠지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보도교가 아무리 안전하게,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한들
안전 수칙 준수는 필수입니다.
저는 해맞이 다리 방향에서
주차하였으므로 다리를 타고
배알도로 걸어갔는데요.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어
조금의 긴장은 했지만
네, 사람 다섯 사람이
나란히 걸어도 될 정도로
다리 간격이 넓어
무서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저와 같이 배알도를 찾은 관광객분들도
다리를 건너며 배알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가기 바쁩니다.
배알도의 정상에는
“해운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에 우뚝 서서 바라보면
섬진강과 광양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고 합니다.
나무 계단 아래 음악과 함께
광양을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되는
전광판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광양을 처음 찾는 분들에게는
그다음 여행 스팟으로 연결되거나
좋은 관광 정보를 제공합니다.
배알도의 랜드마크인
“배알도 사인”입니다.
사람들은 배알도를 방문하면
인증사진으로 배알도 사인을 찍어 올리더라고요.
별 헤는 다리의 반영 사진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다음 여행 일정으로
배알도 이후 망덕포구로 넘어가는 일정이므로
굳이 별 헤는 다리를 건너보지는 않았습니다.
난간에 우두커니 서서 물결 하나 없이
고요한 다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난해 복잡했던 일들과
그에 관련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일 일상에 치여 살다가
“쉬어가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요즘입니다.
배알도에는 상당이 기이한 모습의
암석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사진 속 모습이
바로
“타포니(Tafoni)”라는 것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 바람에 의한
풍화 작용으로 주로 암벽 등에서
발생하는 구멍이라고 하더라고요.
타포니의 상위 개념으로
풍화혈(타포니(tafoni), 나마(gnamma),
그루브(groove))이라고 하는데
타포니는 풍화혈 중 하나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독특한 자연 현상을 보면
미스테리하고 신비스럽거나
성스러운 것으로 여기기도 하는데
서낭당처럼 돌탑을 쌓아 소원을 빌거나
기도하는 장소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태국 아유타야의
마하탓 사원에 가면 버마 왕국의 침공으로
떨어진 석불의 머리를
마치 보리수나무가 자라면서 휘감은
신비로운 자연 현상처럼 말이죠.
배알도의 기이한 구멍 속 수많은 돌이
불교와 민간신앙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별 헤는 다리에서 셀카를 찍으며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날 평일임에도 배알도를 걷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대동여지도 상에서는 뱀이 많아
뱀섬 또는 사도(蛇島)라고 불리었다고 하는데요.
배알도의 배알은 마치
“망덕산의 천자봉조혈을 배알하는 형국”이라는
의미에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해맞이 다리를 타고 넘어와
배알도 수변공원에 왔습니다.
길게 뻗은 데크 산책로와
일렬로 늘어선 소나무들이 걷는 내내
제법 운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고
연인 간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햇살 아래 따뜻해지는 춘삼월이나
날씨가 되면 배알도 수변공원에는
보따리 하나만 싸 들고
피크닉을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광양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장소인데요.
2024년 광양시 블로그 기자단에 위촉이 되어
첫 여행지로 배알도 수변공원을 찾았습니다.
첫 포스팅으로
광양의 특징을 단번에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배알도 수변공원은
광양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도 권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조명으로 야경도 멋진 곳이라 하니
배알도를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배알도 수변공원 찾아오시는 길
전라남도 광양시 태인동 1632-13
#광양가볼만한곳 #배알도 #광양수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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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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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는 이런 일이
3회 이상 반복될 시
계정이 차단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게시된 업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부서에 문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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