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희망 의성, 생명의 불꽃이 피어나는 의성 '고운사' 소식 전해드려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김희열입니다.
의성 하면 떠오르는 사찰 고운사, 천년고찰로 의성의 명소 중 한 곳이었으며 맑은 공기에 쉬어가는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이런 아름다웠던 사찰이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많은 전각이 소실되어 아직 그 아픔이 남아 있습니다.
3월 산불 이후 차마 볼 수 없을 것 같아 고운사를 찾지 못했는데 그래도 한번 가보자며 방문한 고운사, 주변의 산들은 검게 탄 흔적들이 남아 그날의 아픔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검게 탄 산 주변에 타지 않은 나무는 푸름이 더해져 여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고운사가 완전히 전소되지는 않았고, 일부 전각은 남아 있었습니다. 입구의 일주문과 불교를 지켜주는 천왕문과 사천왕은 마치 고운사를 지켜준 것처럼 타지 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이 모셔져 있는 고불전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발걸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다음으로 나오는 건물이 가운루와 우화루인데 가운루는 지난해 보물로 지정되었고, 최치원 선생이 여지대사 등과 창건한 건물로 전해지며 계곡 위에 우뚝 서 있는 누각 형태의 건물로 다리와 강당의 기능을 함께 지닌 독특한 구조로 누형식으로 흔치 않은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지난해 최치원 문화재가 열릴 때 이곳에서 차 한 잔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타버려 흔적만 남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눈을 따라 움직이는 유명한 호랑이 벽화가 있던 우화루도 전소되었습니다.
기와와 깨진 기와조각 무너진 흙 그리고 안내판 만이 이곳에 가운루와 우화루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각자의 소원을 담아 올렸을 기와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나무는 뜨거운 산불의 화마 속에서 녹아내리고 깨져 처참했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운사의 또 하나의 보물 연수전입니다. 사찰에 지어진 유일한 왕실 건물로 어첩을 보관하던 소중한 문화재였는데 산불로 다 타버리고 흔적과 현판만이 남아 이곳이 연수전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고운사 주변에 이곳이 전각이었음을 알려주는 수많은 기와가 당시의 산불의 아픔을 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운사의 또 다른 보물 약사여래부처님이 모셔져 있던 약사전도 산불로 탄 흔적만 남기고 전소되었습니다.
이곳은 뉴스나 사진으로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요, 뜨거운 열기에 떨어져 갈라져 버린 종이 있는 종각입니다. 템플스테이를 갔을 때 이곳의 종을 치며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며 편안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가운루, 약사전, 연수전 등 고운사의 25곳의 전각이 전소되었지만 중심전각인 대웅보전은 타지 않고 그대로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대웅보전 앞에 달린 수많은 등은 고운사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불빛 같았습니다.
고운사의 명부전과 가장 높은 곳의 삼성각은 산불을 비껴갔습니다. 주변의 산은 검게 탔지만 타지 않은 나무에서 푸르게 피어나는 잎을 보며 복원될 고운사가 다시 천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갈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고운사 입구 나무에는 나무의사협회에서 산불을 입은 나무를 치료 중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운사가 산불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쉬어가고 힐링하는 아름다운 사찰로 복원되기를 기원하며 돌탑 위에 돌 하나를 올려봅니다. 고운사가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여행이 기부다’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성으로 많이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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