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용인생활ON] 남녀노소 함께 뛰는 즐거운 축제! 2023 용인 마라톤 대회 10km 코스 참가 후기
"본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김영미입니다. 여러분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보신 적이 있나요? 5km, 10km, 하프를 뛰다니! 상상만 해도 힘들고 불가능하게 느껴지신다고요? 하지만 의외로, 마라톤 대회는 조금만 연습을 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성인은 물론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과 파릇파릇한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축제예요. 저는 이번에 7살 딸과 함께 2023 용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마라톤은 힘들다는 편견을 깨뜨려 드릴 저희 가족의 2023 용인 마라톤 대회 참가 후기를 공유해 봅니다.
저희 부부는 10년 전쯤 10km 마라톤을 뛰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도로 위를 달리는 기분이 무척 색달랐어요. 걷다가 뛰다가 걸으면서 10km를 완주한 일은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 있었죠. 그래서 아이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저희의 오랜 소망이었는데요. 지난 3월 어느 날, ‘2023 용인 마라톤 대회’ 현수막 광고를 보고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용인 마라톤 대회는 2004년부터 관광을 테마로 시작된 대회로, 5km 건강 달리기를 비롯해 10km와 하프 3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되어 더욱 뜻깊었던 행사였죠. 저희는 아이와 함께 유모차 달리기를 계획했고 운영사무국에 문의한 결과 아이의 참가비를 내고 조심히 달리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10km 코스로 3인 가족의 참가 신청을 했어요.
평소에 걷기 외의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저에게 10km 달리기는 너무나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대회를 2주 정도 앞두고 달리기 연습을 조금씩 했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는 하천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상쾌한 기분으로 달리기 연습을 할 수 있었어요.
드디어 5월 13일 토요일, 결전의 날이 되었어요! 용인 마라톤 대회는 오전 9시부터 시작이 되었고, 참가자들은 오전 8시 30분까지 용인시청으로 집결해야 했습니다. 택배로 미리 수령한 티셔츠를 입고 배 번호를 달고,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용인시청에 도착을 했습니다. 상기된 표정의 참가자들이 용인시청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어요. 동호회나 단체에서 함께 참가한 경우도 많고, 가족끼리 온 팀도 많았어요.
분위기를 업 시켜주는 의장대 공연과 치어리딩 공연 후 스트레칭 시범이 있었어요. 다 함께 쭉쭉 몸을 펴고 달릴 준비를 해주었습니다.
개회선언에는 주최사인 용인특례시, 용인신문, 용인특례시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투병 중인 이봉주 용인 마라톤 대회 홍보대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환영사에서 “2004년 대회 시작 이후 용인시를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거듭난 용인 마라톤 대회가 재개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하프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을 한 뒤, 10km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 지점인 용인시청 입구로 이동을 했어요. 과연 10km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 반 설렘 반 두근거리는 마음이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축포와 함께 10km 달리기 시작! 다 함께 도로 위를 달리며 신나게 마라톤을 시작해 보았어요. 저희 집 어린이도 처음에는 조금 뛰어주었으나, 이내 유모차에 올라타고야 말았어요. 원래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는 아니어서 10km 내내 유모차에 태우고 달린다는 생각으로 출전하기는 했답니다.
10km 코스는 용인시청을 출발해 삼가삼거리, 등기소 앞 사거리, 역북 터널을 지나 유림 교차로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코스였어요.
혼자 연습할 때는 2km만 뛰어도 너무 힘들었는데, 다 함께 달리니까 3km까지는 거뜬하게 뛰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3.5km가 넘어가니 점점 숨이 차오르기 시작해서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하기 시작했어요. 남편과 아이는 먼저 보내고, 저는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큰 길인 중부대로는 차량과 함께 달려야 했지만, 금학로와 성산로는 차량이 전면 통제가 되어 텅 빈 도로를 달릴 수 있었어요. 평소에 차 타고 많이 지나다녔던 길인데, 이렇게 두 발로 뛰어가니 감회가 무척 새로웠어요. 너무 덥고 숨 가빴지만 함께 뛰는 참가자분들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서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라 보았답니다.
용인 마라톤 대회 5km 코스에는 정말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하였더라고요. 10km 코스에도 몇몇 어린이가 참가하였는데, 엄마의 응원을 받으며 묵묵히 뛰어가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어요.
힘들어서 숨이 턱턱 막혔지만 역북 터널에 접어드니 기분이 업 되었어요. 터널 안이 시원했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참가자들을 보며 곧 반환점이 나오겠다는 희망에 부풀었고, 무엇보다 언제 또 이렇게 텅 빈터널을 뛰어보겠나 싶어서 무척 신이 나더라고요. 터널 안에서 유모차를 끌고 뛰시는 또 다른 참가자를 스쳐 지나가서 무척 반갑기도 했어요!
터널을 지나니 반환점을 돌고 오는 남편과 아이를 만날 수 있었어요. 드디어 반환점을 돌고, 약 8km 가량 뛰면서 지칠 대로 지친 저는 “힘들다 힘들어”가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더라고요. 그래도 묵묵히 뛰고 걷고 있는 동지들이 있으니 힘을 내어서 무거워진 발걸음을 떼어 보았어요.
마지막 구간은 내리막길! 조금만 더 가면 용인시청이 나온다는 것을 아니까 막판 스퍼트를 올렸어요. 이름 모를 수많은 참가자분들 덕분에 에너지를 쥐어 짜내어 달렸습니다. 함께여서 힘을 낼 수 있었고, 함께여서 달릴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마라톤 대회의 매력인 것 같아요.
드디어 피니시 라인 골인! 저희 가족은 1시간 16분 만에 완주를 했어요. 10km 구간 교통 통제가 1시간 30분이면 끝난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시간 안에 못 들어오면 어쩌나 걱정을 엄청 많이 했는데, 시간 내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충분한 기록이었어요. 유모차에만 앉아있을 줄 알았던 아이도 예상보다 많이 뛰어서 대회를 함께 즐기게 되어 더더욱 뿌듯했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가장 먼저 간 곳은, 메달 및 간식배부처. 완주 메달과 빵, 바나나를 수령하였어요. 이 순간만을 기다렸지요~
경기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진짜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용인시청 광장에 마련된 여러 부스에서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었거든요. 먼저 기념사진 촬영은 필수예요. 기록 인증 기념샷을 멋지게 남겨 줘야지요. 5km 코스를 완주한 어린이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데, 무척 멋져 보였어요. 몇 년 후에는 저희 집 어린이도 두 발로 5km 완주를 할 수 있겠죠?
광장 뒤쪽의 먹거리 부스에서는 두부김치와 막걸리, 맥주 등을 나눠주었고, 한택식물원에서는 식물 모종을 제공해 주었답니다. 용인관광 홍보 부스, 페이스페인팅 부스, 발 마사지를 제공하는 휴테크 부스도 인기였어요. 저희는 커다란 조아용 인형과 기념사진을 찍고, 기록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대회 후, 남자부 여자부 순위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마라톤 순위권에 든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자기와의 싸움인 줄 알기에, 박수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시상식 후엔 경품 추첨 행사가 이어져서 많은 참가자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본인의 배 번호가 불리기를 기대했답니다.
아이와 처음으로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라서 걱정도 기대도 많았던 2023 용인 마라톤 대회. 이번 대회는 3500명의 참가자를 비롯해 5000명이 함께 즐겼다고 해요. 많은 분들의 에너지를 전달받을 수 있어서 힘들지만 무척 즐거웠고, 저희 가족에게 아주 특별한 추억이 되어주었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축제 같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보세요! 생각보다 더 할 만하고 생각보다 훨씬 뿌듯한 경험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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