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시간 전
조용하고도 운치 있는 공원 대교공원
충남 홍성군에는 조용하고도 운치 있는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홍성읍 도심과 가까이 위치한 대교공원인데요,
이번에 직접 다녀오며 느낀 자연의 평온함과
독립운동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간의 매력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공원의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아늑한 산책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양옆으로는 잘 다듬어진 덤불과 벤치가 이어져 있고,
곳곳에는 미세먼지 측정기와 환경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어 건강까지 고려된 공원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특히 길가에는 홍성 지역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패널들이 세워져 있어,
걷는 내내 자연과 천주교 신앙의 역사를 함께 마주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검은 대리석 기념비와 이름이 새겨진 벽,
그리고 금색 부조 조각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을 펼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독립선언 기념비인데요.
잠시 발길을 멈추고,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공간이었습니다.
중앙 광장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고,
한쪽에는 발 지압을 할 수 있는 건강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휴식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햇볕을 피해 그늘에 앉은 어르신들이 운동을 즐기거나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참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공원의 여러 갈래길은 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돌이 박힌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며
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바람이 지나가면 나뭇가지들이
사그락거리는 소리마저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또한 대교공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하천과 함께 이어진 산책로입니다.
나무들이 가지런히 늘어선 길 아래로는 옥류천이 흐르고 있고,
맞은편 도로와 건물들 사이로는 차량이 분주히 오가지만,
공원 안은 마치 다른 시간대처럼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걷다 보면 노란 들꽃이 피어 있는 작은 화단이 나타나고,
정성껏 돌본 듯한 푸른 식생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내포문화숲길’이라는 표식이 붙은 나무들이 있어,
이 길이 단순한 공원 산책로가 아닌, 홍성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녹아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공원의 끝자락, 자동차 도로와 맞닿은 산책로에서는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진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쪽엔 분주한 일상, 또 다른 한쪽엔 고요한 쉼.
대교공원은 그러한 일상과 여유의 경계에 서 있는 쉼표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홍성 대교공원]
▶산책 시간: 30분~1시간 여유롭게 추천
▶포인트: 만해 한용운 선생의 독립선언 기념비, 홍주성지 순례길, 운동기구, 발 지압로, 옥류천 산책길
▶추천 방문 시기: 봄/가을은 물론, 여름엔 시원한 그늘로 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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