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원시 블로그 기자단 안현영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중 하나,

고려시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적 제 349호

'만복사지'를 소개해드립니다.

만복사지

전북 남원시 왕정동

'만복사지'는 부처님께 기도하는 누구에게나

많은 복이 깃들 것이란 의미를 가진 옛 절의 터인데요,

고려 문종(1046~1083)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당시 남원에서는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죠

절터 내부에 석조여래입상,

석인상, 당간지주 등 다양한 고려시대

석조 유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역사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입구에는 만복사지에 대한 안내판과 더불어

절터의 경계를 나누는 보호펜스가 잘 조성돼있는 모습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도로 너머까지도 절터에 해당되고,

도로 주변으로 소실될 수 있는 유물들은 옮겨서

배치시켜 두었다고 하네요!

입구 뒤로는 차량 4대 수용이 가능한

만복사지 방문객 전용 주차장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

남원 관광지들은 대부분 위와같이 문화재에 담긴 이야기를

딱딱한 글이 아닌 만화 안내판을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방문객들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치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는 것처럼,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만복사는 조선전기 최초 한문소설인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과 관련이 깊은 사찰입니다.

김시습이 써낸 '만복사저포기'라는 소설에는

이곳 만복사가 주요무대로 등장을 하는데요,

어린시절에 부모를 여의고 만복사에서 홀로 늙어가던

'양생'이라는 사람이 본인이 노총각이라는 것에 탄식하다가

만복사의 부처님 상을 보며 마치 부처님에게 말하는 양,

저포놀이(윷놀이의 한 종류)를 하자 말하며

이윽고 홀로 내기를 시작하게 된답니다.

말은 내기였지만 결국은 스스로 두는 놀이였기에,

결국 양생이 승리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이후 부처님이 소원을 들어준 것처럼,

아리따운 여인이 자신의 배필을 구하기 위해 왔다며

홀로 만복사를 찾게 되고, 둘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답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그 여인이 알고보니

전쟁으로 인해 살해당한 여자 귀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여인은 결국 환생하며 양생을 떠나게 된다는

슬픈 이야기가 바로 만복사저포기의 골자랍니다.

만복사 곳곳에 네모진 공간이 보이시죠?

과거 건물이 들어서 있었던 구역이

위처럼 앝은 둔덕으로 보존돼있는 모습입니다.

안쪽으로 보이는 돌받침으로 미뤄

각 건물의 형태와 규모를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답니다.

또한 '만복사지 석인상'은 5.5m 규모의 사람모양 기둥으로,

근엄한 표정과 단호하게 접은 손모양이 고스란히 조각돼있습니다.

뒤편은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고 구멍이 두 군데 뚫려있어

아마 기둥이나 깃발 등을 꽂아두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해요 :-)

그 옆으로 자리한 '만복사지 당간지주'는

보물로 지정될만큼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돌기둥입니다.

보통 절에서 진행하는 각종행사나, 부처님의 덕을 기리는

그림 혹은 깃발을 걸어놓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그 크기에 따라서 절의 규모를 짐작하는 자료로 사용되는데

땅 밑으로 묻혀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약 5m의 대단한 크기라하니 고려시대 당시 만복사 규모를 짐작할만 하죠 :-)

또한 과거 각 도의 지리나 풍속,

이름을 자세하게 기록해놓은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만불사에 35자(尺)나 되는 아주 큰

금동 불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11미터쯤이나 되는 굉장한 규모죠!

위에서 보실 수 있는 '만복사지 석조대좌'가

바로 그 불상을 지탱했을 것으로 보이는 일종의 받침돌로서,

이 또한 보물로 지정돼있답니다.

이 밖에도 법당의 기둥 역할을 했던 돌받침과,

계단 등이 지금도 오롯이 남아있으니

자세히 탐방해 보시길 바랄게요 :-)

절터 가장 안쪽에서는

'만복사지 오층석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체 높이 5.75m의 전형적인 고려시대 양식을 띄는 석탑으로,

1968년 탑의 보수 도중 몸체에서

사리를 보관했던 함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이 있는

보호전각으로 향합니다.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또한

보물로 지정되 있는 문화재인데요,

온화한 미소가 마치 지금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지 않나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보존이 되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된 옷주름과 더불어,

광배(부처의 등 뒤로 비치는 후광)이

너무나 아름답게 조각되있고

뒤편으로는 앉아있는 부처의 표현돼있는 모습입니다.

(사진 34)

지금까지 만복사저포기의 이야기가 담긴

남원의 숨은 보석 '만복사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찰터이지만 남원시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광한루원과 더불어 남원성, 만인의총, 남원향교 등

다양한 역사 문화재와 코스로 묶어 다녀오시면

더욱 알찬 역사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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