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여행ON] 산책하기 좋은 용덕 저수지 오색 둘레길

"본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이은경입니다. 용인 처인구 묵리에는 산책하기 좋은 오색 둘레길이 있습니다. 바로 용덕 저수지인데요. 묵리에는 외식하기 좋은 식당이나 카페도 많아서 점심을 먹고 산책할 겸 방문해 보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안내하는 데로 가다 보면 용덕 저수지 전망대가 바로 보이고, 전망대에서 묵리 방향으로 200여 미터 더 가면 잘 정비된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한편에 공용화장실도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 용덕 저수지 주차장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 1102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전망대 방향으로 가도 좋고, 데크길 방향으로 가도 좋습니다. 용덕 저수지는 오색 둘레길이라는 이름으로 저수지를 빙 둘러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타로카페 별꽃물-산책로-수변쉼터-왕벚나무-목교-안젤라미술관-전망데크-용덕낚시터로 이어집니다.

2.3km 구간으로 조성된 둘레길을 걷다 보면 낚시를 하는 분들도 만나고, 저수지에서 쉬고 있는 새들도 만나고, 산책하는 가족들도 만납니다. 이동저수지, 두창 저수지, 용담저수지 등 용인에 있는 저수지들은 둘레길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 용덕 저수지는 왜 오색 둘레길이라고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해집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둘레길 조성 사업에서 수국, 구절초, 산수유 노랑꽃창포 무늬옥잠화 등 다양한 색의 꽃들을 심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름이 오색 둘레길이라고 지어졌나 봅니다. 저수지 남쪽 산기슭 400m 구간의 왕벚나무를 심은 곳은 벚꽃이 피는 시기에 다시 방문해서 흰 꽃잎이 휘날리는 아래를 걷고 싶어집니다.

데크길로 가는 길에 낚시를 하고 계신 분들이 계셨는데, 좌대를 빌리지 않고 하는 낚시는 1인당 만 원을 내고 하면 된다고 하네요. 주변이 조용하고, 경치가 좋아서 가까운 곳에서 낚시가 하고 싶을 때 찾아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이 있는 곳에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쉬어가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저수지 방향을 바라봐도 좋고, 산 쪽을 바라봐도 경치가 좋습니다. 오색 둘레길이라 이름 붙은 이유가 식물식재를 다양하게 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산 쪽으로 해와 달, 별이 뜨고 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네요. 쉼터에서 묵리 방향으로 더 가면 안젤라 미술관이 있습니다. 안젤라 미술관도 둘레길 코스에 소개되어 있어서 한번 가볼까 하고 보니, 산책로에서 바로 도보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다리를 하나 건너야 갈 수 있는데, 차량의 통행이 빈번해서 걸어서 가기에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차를 타고 50미터 정도만 이동하면 안젤라 미술관에 갈 수 있으니, 오색 둘레길 산책을 마치고 방문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실내외 모두 볼거리라 많아서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전망대는 높이 올라가는 전망대가 아닌, 저수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용덕 저수지를 바라보고 어느 방향으로 더 산책을 할지 정하시면 됩니다. 낚시터 건물이 있는 곳으로 더 가다가 둑 쪽에서 경치 한번 보고 다시 전망대 방향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둘레길 이긴 하지만, 한 바퀴 돌면서 연결되지는 않고, 돌아와야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저수지 공간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가둬두기 위한 공간으로 둑을 쌓아 만들었기 때문에 둑을 지나는 길을 조성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전망대로 다시 돌아왔다면, 주자 한 곳을 지나쳐서 수변쉼터가 있는 곳으로 산책을 하시면 됩니다. 목재가 기찻길처럼 되어있는 재미있는 곳도 있고, 야자매트를 따라 걷는 게 은근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가장 기분 좋은 산책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산책일 텐데요. 혼자라면 스스로를 사랑하면 됩니다. 나 다움,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습니다. 점심을 먹고 30~40분 정도 산책을 했는데 딱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축조된 지 50년이 넘은 계곡 저수지인 용덕 저수지, 문수산에서 시작된 맑은 계곡물을 주변에서 만나고, 저수지 수변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눈에 담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