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경남/함양] 용추폭포. 드라마 귀궁 속 그 곳
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김혜영
자연이 숨겨놓은 드라마 명소, 함양 용추폭포
드라마를 보다 문득 마주하게 된 우리 경남의 명소, 경남 함양의 깊은 숲속 자연이 오랜 시간 빚어내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주인공만큼 주목받고 있는 곳이죠.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귀궁>에서 용추폭포는 두 주인공의 첫 만남 장소로 등장해 애틋함과 스토리를 더하고 있는데요. 함양 팔경 중 하나인 이 폭포는 촬영지로 드라마적 상상력과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도시를 떠나 계곡으로 가는 길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이른 여름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하나로 함양 안의면의 용추계곡을 향해 경남 드라이브 여행을 떠났어요. 굽이굽이 이어진 지리산 산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창문 너머로 초록빛 숲이 펼쳐지고, 바람소리까지 맑게 들려오는데요.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점점 가벼워지는게 자연이 주는 위로 같았어요.
연암 박지원 물레방아공원, 기백산군립공원 일주문과 관광안내소, 용추사 일주문을 지나면 차량으로도 폭포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요. 대형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데크길을 따라 폭포에 다가가봅니다. 오래된 수령의 나무의 뿌리와 바위들이 있어 약간의 주의는 필요합니다.
한 폭의 그림에 빠져들다
'용이 샘솟아 오른다'는 전설이 깃든 용추폭포.
2012년 명승으로 지정된 폭포 주변을 둘러싼 푸른 산과 하늘빛의 분위기에 잠시 취하다 엄청난 폭포 앞에 서 봅니다. 엄청난 폭포의 소리를 내며 수천 갈래 물줄기가 비단처럼 흘러내리고 떨어진 물이 빛처럼 반짝이는데요.
높이 15-30m, 직경 약 25미터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물소리는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게 만들어요. 요란한 소리에 정신없으니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이 나도 모르게 씻겨 나가는 듯한 기분이죠. 여름철엔 청량함이 더욱 빛나고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작품이라고 하죠.
용추폭포의 엄청난 아우라는 전국의 같은 이름의 폭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요. 화강암이 노출되어 있고, 떨어지는 폭포수에 하천 바닥의 암석이 계속 침식되어 폭포가 조금씩 상류로 이동하는 두부침식이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물이 푸르고 맑지만 수심이 매우 깊고 위험하여 수영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방문객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무기의 전설과 드라마 <귀궁>의 서사
용추폭포에는 오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용이 되기 위해 108일 동안 금식 기도를 하던 이무기가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그만 기쁨에 들떠 승천해버렸고 하늘의 노여움을 사 벼락을 맞고 위천면 서대기못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재미있는 건 그 이무기가 썩은 물을 남겨 3년 동안 풍년이 들었다는 전설까지 전해지고 있지요.
용추계곡의 신비로운 전설 이야기는 드라마 <귀궁>에서도 주요 서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극중 2화에서는 주인공 윤갑의 몸에 빙의한 이무기 강철이가 인간의 삶과 감정을 처음 경험하게 되는데요. 13년 전, 산속 폭포 앞에서 신기를 지닌 소녀 여리를 처음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용추폭포 랍니다.
용추폭포의 폭포수와 그 주변이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처럼 느껴집니다. 청각적인 자극에 집중하다 보니 울창한 숲과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까지 모두 하나의 장면이 되어 오감을 자극하고 있더라고요.
물멍과 힐링 그 사이 어딘가에서 경남 함양 깊속한 곳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말 그대로 ‘물멍’을 하며 주변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에 복잡한 감정도 해야 할 일들도 잠시 잊게 되죠.
드라마의 감성과 분위기를 품은 가슴뛰는 풍경
용추폭포는 오래된 전설과 수많은 작품의 감정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장소입니다. 드라마와 영화 속 촬영지로 여러 장면에 등장했던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고 오직 나에 집중하며 나만의 소중한 추억을 채운 가슴뛰는 장면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용추계곡
폭포가 있는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 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주변의 용추사, 용추계곡 등 둘러볼 곳들도 많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걸어보기도 하고 계곡에 발을 담구며 쉬어가기도 딱 이지요, 도심의 복잡한 일들을 뒤로하고 잠깐 힐링하며 마음을 내려놓기 좋습니다.
푸른빛이 짙은 경남 함양으로 오세요.
자연과 드라마 <귀궁>의 감성이 어우러진 경남 함양의 용추폭포를 다녀왔습니다. 용이 승천하던 자리에 흐르는 폭포 소리와 햇살에 반짝이는 물줄기, 그리고 울창한 숲이 전해주는 위로 속에서 드라마와는 또 다른 새로운 감동을 느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 자연 속 쉼표가 필요하잖아요. 경남 드라이브 코스에서 조용히 마음을 풀어놓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용추폭포]
✅주소 : 경남 함양군 안의면 용추계곡길 190
📍 주차 : 무료 주차장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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