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전의 숨겨진 노을 명소_도솔산 보루
오늘은 대전의 숨겨진 노을 명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전 노을 명소하면 대동 하늘공원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곳입니다. 노을을 볼 수 있는 곳까지 10분이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산책 코스로도 좋은 곳입니다. 서대전여자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대전 내원사는 차가 절 앞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여기까지도 차로 제법 먼 거리이기 때문에 걷는 길이가 많이 짧아집니다.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주차는 늘 큰 걱정거리이죠. 주차는 내원사 바로 앞 공터에 하시면 됩니다. 공터가 제법 넓은 편이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전 내원사에서부터 도솔산 보루까지는 도보로 10~15분 정도 가면 됩니다. 이곳은 걷고 싶은 길 12선에도 선정된 곳입니다. 조금 더 오래 걷고 싶으신 분들께는 사진에 보시면 나와있는 도솔체육관부터 시작하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도솔산 보루까지 올라가서 대전의 숨겨진 노을 명소에서 탁 트인 전망으로 노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월평공원 종합안내도에 따르면 갑천을 따라 대전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보로 대전을 둘러보고 싶으신 분들이시라면 이 지도를 참고하셔서 한 바퀴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길이 도솔산 보루로 가는 시작점입니다. 길이 아주 잘 닦여 있는 편이라 등산화를 신고 가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물론 산길이기 때문에 슬리퍼나 샌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다 보면 계단이 나오는데요, 계단을 따라서 쭉 올라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조금씩 선선해지는 날씨여서 등산하기에도 좋은 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이 곳은 대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이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많은 분들이 일몰을 감상하러 방문하셨습니다.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저녁을 드시고 노을을 감상하러 도솔산 보루에 오르시는 것도 좋아요.
도솔산 보루는 내원사 남쪽에 있는 해발 270m의 능선 봉우리에 석축으로 만든 삼국시대의 군사용 보루입니다. 소규모의 관측용 보루로 지름 14m, 둘레 약 44m이며, 정상부를 따라 원형으로 2단 정도 쌓인 석축 기초부의 흔적이 확인됩니다. 인근에 있는 월평산성, 마봉재 보루와 더불어 삼국시대의 산성과 군사시설의 구체적인 양상과 당시의 방어 체제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입니다.
내원사에서부터 15분 정도 올라가니 어느덧 도솔산 보루에 도착했습니다.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코스이지만 산이기 때문에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도솔산 뒤쪽으로는 월평동이 보여요. 일출은 이 쪽 방향이라서 새해 아침에는 일출을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대전의 또 다른 일출 명소는 대청호 명상정원이 있는데요, 명상정원은 새해에 늘 북적이기 때문에 24년도 일출은 도솔산 보루로 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도솔산 앞으로는 도안동이 보이는데요, 해가 이쪽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대전의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략 일몰 30분 전에 올라가셔서 일몰을 감상하시다가 노을까지 보고 오시면 딱 좋은 코스입니다. 해가 떨어지고 나면 산이라서 금방 어두워지니 빠르게 산을 내려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안동을 배경으로 해가 떨어져서 이 쪽 방향으로 멋진 사진을 남겨볼 수 있습니다. 도안 신도시 개발 전에는 모두 논밭이어서 색다른 풍경이었다고 합니다. 남들은 모르는 특별하고 숨겨진 대전의 일몰 명소를 찾으신다면 이번 주말에는 도솔산 보루를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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