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충청남도 시도민속문화재 제 10호, 제 11호 김우열 가옥과 전용일 가옥
건축적인 관점에서 도면을 그리거나 예술적인 관점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서양과 동양의 건축물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적어도 외부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대칭과 비례가 명확한 서양 건축물이 작도하기가 동양 건축물보다 쉬운 편입니다.
대부분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가격과 입지 외에 사람들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옛날의 가옥은 개개인의 영향력이 반영되었습니다.
건축 계획론에서 주택의 배치계획은 대지와 건축물, 정원, 서비스 야드,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접근 통로, 조정 등과의 관계를 결정하는 작업입니다.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에는 오래된 가옥으로 전용일가옥과 김우열 가옥이 남아 있습니다.
전용일가옥은 충청남도 시도민속문화재 제11호로 지정이 되어 있고
김우열 가옥은 충청남도 시도민속문화재 제10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두 가옥 모두 19세기에 건립된 가옥으로 중부지방 가옥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옥, 한옥, 고택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옥은 민가보다는 규모가 큰 느낌을 부여합니다.
주택이라는 말은 머무를 주(住)와 집 택(宅)의 합성어로서 그 뜻은 사람이 들어와 사는 집을 의미합니다.
가옥(家屋)이라는 말도 집 자체를 뜻하며, 저택(邸宅)은 비교적 큰 집을 말합니다.
김우열가옥은 도롯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신분에 따른 주택 규모의 규제 아래 상류 주택은 기와집, 서민주택은 초가로 구별되는 주택문화가 정착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그 형태가 남아 있는 기와집은 대부분 양반이 살던 집이었습니다.
가옥에 적산이 붙으면 적산가옥(敵産家屋)에서 '적산'(敵産) 은 '적의 재산', 혹은 '적들이 만든'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적들이 만든 집이라는 뜻으로 보통 일본인들이 살았던 집들을 그렇게 부릅니다.
김우열 가옥의 안채는 ㄱ자형으로 가운데에 2칸의 대청을 두고 그 오른쪽으로 2칸의 건넌방을 들였는데 앞에 툇마루가 있습니다.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사랑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의 일자형 평면입니다.
김우열 가옥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전용일가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민속자료 제11호.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처음 세워질 때는 99칸 규모로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등을 갖춘 부농형의 주택이었다고 합니다.
안채 왼쪽에 있었던 사랑채와 그 앞에 있었던 연못은 없어지고 지금은 ㄷ자형의 안채와 ㄴ자형의 행랑채만이
전체적으로 튼ㅁ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데 그대로 남아 있으면 좋았을 터라는 아쉬움이 남는 집입니다.
김우열가옥에 비해 전용일가옥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정원이나 가옥의 규모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비교적 넉넉한 여유 있는 마당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안채와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행랑채에는 안채로 출입하는 중문과 고방, 행랑방 등을 들여두었습니다.
대청 좌측으로는 2칸의 건넌방과 꺾어지는 부분에 다시 온돌방을 만들고 이어서 부엌을 들였는데
부엌에는 작은 찬마루가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에 붙여서 1칸의 온돌방을 더 들이고 있습니다.
원주에 자리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뮤지엄 산에 가보면 건축물을 디자인하는 스케치 등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면서 지금은 디자인으로 문화재로 남아 있는 가옥은
유명 건축가가 만든 것처럼 알려지는 것도 문화적 관광자산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 가옥을 지을 때의 인물 이름도 의미가 있지만, 그 건축물을 지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옥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통해 한국적인 매력을 만나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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