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크게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뉩니다. 동부권은 신도시, 서부권은 서해바다의 멋진 풍경들을 자랑하는 천혜의 땅입니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조용하게 하루 쉴만한 장소가 없을까 고민하시는 분을 위해 멋있는 여행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꼭꼭 숨겨진 여행지는 바로 매향리 고온항입니다.

고온항 가는 길은 주위에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수도권에서 한 시간이면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서 차 막힘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싶습니다.

수도권에서 일몰 명소로 잘 알려진 궁평항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고온항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평화로운 작은 마을입니다.

예전에는 정비되지 않았던 도로 사정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당했던 매향리 고온항은 이제 잘 정비된 왕복 4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잘 뻗어 있습니다.

고온항에서 5분 거리에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도 있어 조용하고 여유롭게 방문하기 좋습니다.

공원 조성 전에는 이곳이 한때는 미 공군의 폭격 연습장이었던 관계로 사용했던 막사와 관제탑이 있었습니다. 평화기념관은 아직은 공사 중이라 들어가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면 미군이 폭격 타깃으로 설정했던 작은 섬이 두 개가 보입니다.

농섬 일명 쿠니섬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요. 50년 만에 우리의 곁에 다시 찾아온 매향리 평화생태공원도 가볍게 산책할 만한 코스입니다.

이곳을 짧게 둘러봤다면 5분 거리에 있는 고온항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5분 정도 가니 고온항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네요.

고온항은 아직까지 사람 손이 타지 않은 숨겨진 일몰 명소입니다. 전날 비가 와서 오후부터 맑아진다는 일기예보에 대기도 좋아지네요. 멋있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해넘이지만 도심 콘크리트 빌딩 숲 사이에서 보는 일몰과는 비교할 수 없겠죠. 이 멋진 풍광을 조용하고 아늑하기만 한 고온항 해변에서 차분하게 맞이하다니 오늘의 일몰을 기대해 봅니다.

고온항 주차장에서 여유 있게 주차를 하고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문을 닫았는지 모를 매향리 수산물 직판장 간판이 눈에 띕니다.

한때는 이곳 수산물 직판장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을 겁니다. 지금은 또한 저렴하게 판매하는 횟집과 편의시설들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코끝에서 느끼는 비릿한 해풍의 냄새가 납니다. 밀물 때가 되면 이곳에서 망둥어의 손맛을 쏠쏠하게 느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동반한 가족이라면 재미있는 추억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곳 고온항 주민들의 70%는 어업과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이곳이 석화가 많이 나왔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은 농섬 주변에 있는 바지락을 주로 생산을 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많은 바지락을 채취해 판매한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해변에서 즐거운 모래성 쌓는 놀이도 하고, 소라와 작은 게도 잡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생명이지만 자연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다시 물속에 놓아주는 기특함도 보입니다.

아직은 꼭꼭 숨겨진 화성의 작은 어촌 고온항. 복잡한 도심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여행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멋진 일몰을 보면서 하루 추억을 마음속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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