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제주도"라 불리는 신리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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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역사의 대표적인 성지 중 한 곳으로 내포 천주교 역사 문화를 품은 신리성지입니다. 얼마 전 로마 교황청에서 새로운 교황으로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되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카톨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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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콘클라베를 알게 되었습니다. 콘클라베는 로마 카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제도로 교황 선종시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단이 소집되어 교황 선출 비밀 회의를 말하는 것으로 '열쇠로 잠근 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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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2027년 세계 청년대회가 열리는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어서 교황 레오 14세의 첫 방문이 기대됩니다. 평화를 알릴 교황 방문으로 내포 천주교 역사가 자리한 신리성지에 또 다른 방문객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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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로 한창 바쁜 들판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신리성지는 큰 길에서도 이색적인 경치로 눈길을 끌게 됩니다. 요즈음 많은 순례객들의 방문으로 더욱 분주한 신리성지는 늘 언제나 푸르른 잔디가 깔려있는 탁 트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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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지로 신리성지를 방문하는 방문객도 많지만 천주교 순례지를 찾아오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블뤼 주교 유적지에 제주도 바다 건너 뭍으로 '내륙의 제주도'라 불리는 신리성지로 성지순례를 온 제주도민들의 방문으로 한창 해설 중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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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신제주성당에서 성지순례를 온 주임신부님을 비롯한 순례객들이 해설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순례객 한 분 한 분 모두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아져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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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의 마이크를 통해서 전하는 해설이 해설사 청취용 수신기를 통해서 잘 들립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광경인데 이번에 당진시 관광과에서 준비하여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 수신기 착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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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이크를 통해서 해설을 듣기는 하였지만 해설사와의 거리가 멀게 되면 잘 들리지 않아 귀를 쫑긋해야 했지만 수신기를 통하여 들을 수 있으니 귀로는 해설을 듣고 눈으로는 신리성지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귀를 기울여 들으면서 천주교 순례길을 눈으로 그리고 귀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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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풍경의 신리성지에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시기 공동체를 형성했던 곳으로 다블뤼 주교관이 있고 국내 유일의 순교미술관이 있습니다.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이기도 한 조선의 카타콤바로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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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성지 내 순교미술관은 로마 지하 무덤인 카타콤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건축한 우리나라 최초의 성화미술관이기도 합니다. 다섯 성인의 영정화와 순교 기록화가 전시되고 있어 관람하며 내포 천주교 역사를 이해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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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미술관을 관람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전망대에 서서 신리성지의 드넓은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모내기가 끝난 탁 트인 들판과 더불어 종탑도 보이고 하얀 경당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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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들판처럼 거침없이 마음도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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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성지 내에는 카페 치타누오바가 있습니다. 창고 카페로 신리성지를 거닐고 커피 한잔하며 쉼하기 좋은 곳입니다. 카페 창으로 보이는 한 해 농사가 심어진 평화로운 논과 십자가를 보며 편안하게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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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가볼 만한 곳으로 잘 알려진 신리성지에는 순례객은 물론 어느 누구나 아름다운 신리성지를 보기 위해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천주교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고 조용히 거닐며 신리성지의 풍경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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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는 신리성지에서 저 산 넘어가는 해를 마중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잘 살았노라고 그리고 내일도 잘 살아보겠노라고 마음의 종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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