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조은희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해 개인생활 방역수칙을 지키며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격적 여름이 시작되고 있는 6월 중순, 잔잔한 파도가 동글동글 몽돌 속을 스며들었다 촤르르 다시 바다로 빠져나가는 자연의 소리가 있고, 아름다운 일출 풍경은 덤으로 만날 수 있는 거제 두모 몽돌해변에서 쉼의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함께 가보실까요?

두모 몽돌해변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율천두모로 154-41 에 있는데요. 별도의 주차 공간은 없으며 해변로를 따라 10대 정도 가능합니다.

5시경 시작되는 일출을 보기 위해 전날 밤 차박을 선택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만날 몽돌해변은 어떤 모습일까? 설렘을 안고 잠시 눈을 붙여봅니다. 잔잔한 파도가 몽돌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빠져나가는 자연이 주는 힐링 음향에 귀 기울이는 가운데 살포시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4시 20분경, 동쪽 하늘이 불그스레 변하는 새벽 여명을 보고 몽돌해변 산책을 시작합니다.

먼저, 방파제 너머 거가대교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해 봅니다. 저처럼 여행의 설렘 때문인지 이른 새벽 추억 한 줌을 만들고 있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밤새 아름답게 반짝거렸던 거가대교 경관 조명은 새롭게 떠오를 오늘의 태양에게 하루를 맡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 바다도 어느새 새벽하늘을 닮아 고운 주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몽돌해변의 중간 즈음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일출 시각이 좀 더 가까워 오면서 점점 더 붉게 변하는 하늘의 색감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어딘가에서 날아온 새들도 희망의 일출을 만나기 위해 동쪽으로 무리 지어 날아갑니다.

몽돌에 앉아 바다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작은 바위 섬인 갓섬과 1박 3식 여행으로 유명한 이수도가 보입니다. 정말 참 좋네! 경남입니다.

저처럼 새벽 여명 풍경을 담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은 두 손 가득 희망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새벽 5시 10분경, 빼꼼~ 개구쟁이 아이처럼 얼굴을 내밀며 거제 바다를 구경하는 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1908년 11월 「소년」 창간호에 발표된 최남선 님의 ‘海에게서 少年에게 ’ 시처럼 무한한 힘과 새로움의 창조 원동력이 되는 경남 바다의 광활한 공간에 햇살이 번져가기 시작합니다.

약 10분 만에 일출은 완연하게 이루어졌고 해변의 몽돌들에도 햇살이 가만히 닿습니다.

자연이 빚은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몽돌 표면에 닿아 동그랗게 스며드는 햇살, 그리고 잔잔한 파도가 스며들었다 나가는 순 순간을 바라봅니다. 마음속 응어리진 무거움도 함께 쓸려나가는 듯합니다.

또한, 어젯밤 귀로 느끼던 자연 속 음향, 이제 눈으로도 보며 영상을 담아봅니다.

해가 제법 떠올라 마을의 풍경도 보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을 품고 있는 두모 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이곳은 남파랑 길 코스에도 속해있는 마을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다음에는 남파랑길을 걸으며 다시 방문해 보기로 합니다.

마을회관 앞에는 노거수 한 그루가 주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다리도 두어 군데 놓여있는 두모마을은 평화로움 가득한 느낌입니다.

제법 피어난 코스모스 꽃밭 주변에서 밭을 일구시는 어르신의 모습 또한 한 폭의 정겨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활짝 열린 대문 안에는 수국이 가득 피어 나그네에게 함박웃음을 건네줍니다. 골목 안으로 좀 더 들어가 봅니다. 이국적 풍경의 작은 교회도 있습니다.

거가대교가 놓이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 보며 다시 해변으로 향합니다.

마을 쪽에서 두모해변으로 향해 걷노라니 고구마가 줄기를 뻗어가는 밭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2-3년 전, 욕지도에서 맛본 고구마가 떠오르며 시장기도 느껴집니다.

해변으로 좀 더 가까이 내려오니 작은 어선을 타고 바닷일을 떠나는 두 어르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돌아오는 배에는 풍요로움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동글동글 몽돌처럼 동그마한 해안선을 보여주는 두모 몽돌해변, 방파제 가까운 곳에는 고운 모래사장도 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모래성 쌓기도 즐길 수 있겠더군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배 앞에서 앉아 이곳의 작은 풍경이 되어봅니다. 여름 햇살이 뜨겁게 다가와 더 머물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휴게소에 들릅니다. 전망대에서는 거가대교가 온전히 보이고 몽돌 빵도 구매할 수 있더군요. 통영 꿀빵과는 또 다른 맛을 보며 두모 몽돌해변 여행에서의 쉼을 마무리 합니다.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바다, 일출, 파도, 몽돌과 함께 여유로움을 누리며 자연 속 쉼을 누리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거제 두모 몽돌해변을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 거제 여행지 둘러보기 ▼


{"title":"[경남 거제 / 거제 랜선 여행] 거제 두모 몽돌해변에서의 쉼","source":"https://blog.naver.com/gnfeel/223132874679","blogName":"경상남도 ..","blogId":"gnfeel","domainIdOrBlogId":"gnfeel","logNo":22313287467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lin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