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에

대해 알아보다

스마트팜 교육부터 창업까지, 전북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귀농 귀촌 인구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515,434명으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농촌에 사람이 없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는 요즘 귀농 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국민으로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렇다면 이처럼 귀농 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리포트에서는 이에 대해 전원 지향 정주 선호 등 가치관 변화, 도시 주택 가격 이슈, 정책적 요인 등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귀농 귀촌 정책으로 우리나라 귀농 귀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은 청년 귀농인들의 양적 성장이 아닐까 하는데요.

특히 2023년에는 청년후계농 선발 인원이 작년 대비 100% 증가한 4,000명이라고 하니 농촌에서 청년들의 활약하는 소식이 들릴 날이 머지않았음을 기대하게 됩니다.

꿈을 짓다

귀농한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영농기술과 영농활동에 따른 수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농사를 지을 토지의 면적이 넓지 않아 귀농한 청년들이 빠르게 자리 잡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영농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전라북도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인데요. 오늘 그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2021년 준공 후 전라북도 스마트팜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는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총면적 21.3ha의 규모로 4개의 운영 조직(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 단지, 빅데이터 센터)으로 구성되어 있는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는 청년들의 스마트팜에 대한 전문 교육과정 그리고 영농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전문 영농인으로 거듭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김제스마트팜혁신밸리지원센터

스마트팜이 주는 가치와 비전은 분명하지만 스마트팜이 청년들의 귀농에 절대적인 해답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귀농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스마트팜에 대해 더욱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공적인 귀농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전라북도 청년 농업인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 주는 스마트팜혁신밸리 스마트팜팀박건영 주무관님과 스마트팜혁신밸리내에서 임대형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는 나눔 농장 이기득 대표님과의 만남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팜혁신밸리 미래농업과 스마트팜팀 박건영 주무관님

Q1. 스마트팜이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온실을 떠올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실에서 첨단 장비를 통해 토마토와 딸기 등을 키우는 것을 스마트팜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스마트팜이란 비닐하우스·유리온실뿐만 아니라 축사 등에 ICT를 접목하여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뜻합니다. 작물 생육정보와 환경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생육환경을 조성하여, 노동력·에너지·양분 등을 종전보다 덜 투입하고도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 제고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 스마트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스마트팜코리아

Q2. 스마트팜혁신밸리는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나요?

스마트팜혁신밸리는 크게 4개의 운영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는 청년농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에 특화된 전문 교육과정을 국비로 20개월 동안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때 스마트팜 창업컨설팅 지원뿐만 아니라 홈스테이 주거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Q3. 청년창업보육센터 교육을 수료하면 바로 스마트팜 창업이 가능합니다.

네. 그렇긴 하지만 스마트팜 설치 비용이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청년창업보육센터 수료생들 중에서 임대형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임대형 스마트팜을 운영하게 되면 1200평 규모의 농장에서 3년 동안 영농경험을 할 수 있는데 저렴한 임대료로 자신의 작물을 재배한다는 것과 이를 통해 수익을 내보고 또한 홍보와 유통 마케팅 교육까지 지원하다 보니 비교적 더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하게 되면 실증 단지에서 실증 서비스를 지원받으실 수 있습니다. 실증 단지에서는 신품종 재배와 더불어 ICT 기자재들의 실증을 검증해 주고 있는데요. 청년농들은 이러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으니 영농의 꿈을 위한 다양한 도전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제스마트팜혁신밸리지원센터

Q4. 빅데이터 센터라는 곳은 스마트팜을 운영할 때 어떠한 역할을 해주나요?

스마트팜은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되는 농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농장에서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분석을 통해 최적의 생육 모델을 개발하게 됩니다. 아직 우리나라가 농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농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팜을 운영하려는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른 영농정착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Q5. 어떤 분들이 스마트팜혁신밸리의 문을 두드리면 좋을까요?

우선 전라북도에 귀농을 희망하시거나 스마트팜을 꿈꾸는 청년들이라면 꼭 한 번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귀농이란 연고를 중심으로 움직이기에 만약 연고가 없는 곳에서 영농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더 추천드립니다. 스마트팜혁신밸리는 농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오시는 곳이라 영농 경험 또는 관련 학과를 졸업하지 않았더라도 20개월 동안 체계적인 전문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고 익힌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물의 생리에 대해서는 자료를 통해 공부할 수 있지만 환경제어 시스템을 공부하기에는 스마트팜혁신밸리가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도 판단됩니다.

Q6. 스마트팜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ICT 장비를 통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경을 제어한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환경을 제어함으로써 상품성의 향상 그리고 품질의 균일함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출처 : 전북김제스마트팜혁신밸리 홈페이지

Q7. 그렇다면 스마트팜으로 농사를 지으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건가요?

사실 스마트팜으로 농사를 지으면 손가락만 움직이면 되고 매출이 갑자기 급증한다는 환상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스마트팜도 농사이기 때문에 사람의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지긴 하지만 정식하고 관리하고 수확하는 단계 모두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됩니다. 비가 오면 농장으로 뛰어나가야 했던 작업들과 수작업으로 물을 주는 작업들을 내 농장 컨디션에 맞게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더욱 원격화가 될 것이고 자동화가 될 것입니다.

Q8. 끝으로 스마트팜혁신밸리에 입주를 희망하거나 예비 귀농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청년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서도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어쩌면 농업이 나에게 맞는지를 확인해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의미 있을 수도 있지만 귀농을 준비하신다면 무엇보다 영농에 대한 비전이 확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팜이 귀농의 절대적인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고요. 지원정책만 바라보고 오면 자금 상환이라든지 그에 따른 리스크도 수반되는 것이기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바탕으로 생산과 더불어 판로와 유통까지 염두에 둔 귀농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스마트팜혁신밸리 임대형 스마트팜 ‘나눔 농장’ 이기득 대표

Q1. 어떻게 귀농을 하시게 되셨나요?

저는 경기도 성남에서 8년간 홈 IoT 기업의 영업 및 마케팅 엄무를 했습니다. 직장 생활 도중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상의 후 농업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농업 중에서도 가장 비전이 확실하다고 생각한 게 스마트팜이었는데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의 청년창업보육센터 교육을 수료한 뒤 작년 8월부터 3명의 동료들과 함께 임대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귀농의 형태도 다양한데 스마트팜을 선택한 구체적인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미래의 비전을 보고 농업을 선택했습니다. 농업의 형태가 다양하지만 제가 스마트팜을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이야말로 제가 추구하는 농업의 가치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스마트팜이 초기 시설비가 많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수경재배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다른 토경재배 작물과 비교하더라도 단위 면적당 더욱 집약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청결한 재배 조건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도 생겼죠. 스마트팜은 기존의 농업과 확실하게 다른 형태의 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재배 조건도 자동화, 무인화될 것이기에 스마트팜의 비전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3. 귀농 후에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가장 좋은 것은 삶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직장 다닐 때 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데 특히 일찍 퇴근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주말부부로 지냈지만 이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어 삶의 질이 매우 높아졌고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Q4.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는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까요?

작물에 대한 작기를 꾸준하게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토마토, 오이, 상추 등 정식부터 수확까지의 단계를 거치면서 자신에게 맞는 작물도 찾아보길 추천드립니다. 같은 경우에도 오이는 2번, 방울토마토 2번, 완숙토마토 1번의 작기를 경험해 보면서 작물의 생리와 각 작물마다 계절별, 시기별 재배 포인트를 익혔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지금 제 농장을 운영하는데 매우 큰 노하우가 되었습니다.

김제스마트팜혁신밸리 임대형 스마트팜 ‘나눔 농장’

Q5. 귀농 선배로서 스마트팜을 하고자 귀농하려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스마트팜이라고 사람의 일을 거치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스마트팜은 온도를 조절하고 습도를 조절하는 등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어함으로써 생산량을 높여주는 장점은 있지만 스마트팜이라고 꼭 편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사람이 다 해야 한다. 그래서 일손이 항상 필요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함께 일해주시는 분을 만나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장기교육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육을 통해 이론도 충분히 익힐 수 있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선도 농가 탐방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일 년 동안 스스로 자신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다는 것도 농업인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농업이 내가 가야 할 길이 맞는지도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팜,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김제스마트팜혁신밸리 임대형 스마트팜 ‘나눔 농장’

Q6. 끊임없이 공부하는 농부라고 정평이 나있으세요.

저는 도시 행정 그러니까 사회과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러다 농업을 하다 보니 다른 분야의 지식이 필요할 것 같아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고 올해는 마이스터 대학 CEO 과정에도 입학할 예정입니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제 농장을 건실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7. 높은 비용 때문에 스마트팜을 망설이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치솟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으로 스마트팜 설치 비용도 치솟고 있습니다. 1,000평 스마트팜을 제대로 지으려면 약 10억 원의 비용도 감수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팜은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따라서 신중하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농장을 지을 수 있고 원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됩니다. 높은 비용만큼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앞으로 농업경영인으로서 거쳐야 할 관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접근 그리고 농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 또 한 가지 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거기에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Q8.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요?

임대형 스마트팜 농장에서 제가 직접 운영하고 나서 첫 번째 수확을 하는 시즌입니다. 이제 좀 자리를 잡아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구요. 아직은 멀었지만 3년 동안 임대형 스마트팜 농장에서 재배 기술도 쌓고 판로도 개척하면서 실력을 쌓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3년 후쯤 1200평 규모의 제 농장을 구축해서 독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가족의 행복과 제 삶의 질이 충족되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농업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 전라북도 농업의 미래, 스마트팜 더 알아보기 ※

지금, 전북 농생명산업은 스마트팜 시대!!

글, 사진=신문석 기자

사진 = 전북김제스마트팜혁신밸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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