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등록문화재

한국도량형박물관에는 충남 헬기 1호가 있다

한국도량형박물관을 방문할 때면 언덕 위 박물관 초입에 전신된 노란 헬기를 보신 적이 있나요? 3~4년 전 처음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아주 인상 깊게 다가온 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여러 번을 찾다 보니 익숙함에 다소 잊게 되었었습니다. 그러한 유물은 2022년 10월 충청남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는 헬기를 만나러 갔습니다.

충청남도 등록문화재 충남 헬기 1호입니다.

헬기라고 하기에는 다소 작은 규모입니다. 하지만 아주 의미 깊은 스토리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72년 300만 명의 충남도민들이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구매하여서는 충청남도에 기부되었습니다. 1972년 9월 2일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헌납 행사로 시작된 임무는 1989년 페기될 때까지 17년간 계속되었습니다. 농작물 병충해방제. 산림 해충구제, 재난구조. 낙도 오지의 행정 연락 항공 연락 등 도민 복지 행정을 지원하였습니다.

17년이 지나 1989년 폐기된 헬기는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에 기증되어 전시되다 2018년 한국도량형박물관에서 구입 이전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면 통유리는 오랜 세월에 상처가 많이 났고 낡아진 연둣빛 외관, 현재도 무수히 많은 자재들이 17년의 오랜 임무를 짐작게 합니다. 헬리콥터 날개만이 현재도 하늘을 날 수 있을듯한 위엄을 보이네요.

조종석 안쪽으로 충청남도지사 글귀가 날개 아래로 태극기와 식별 넘버 HL6112 가 선명합니다.

17년간 충남 행정 역사와 함께한 헬기는 20022년 10월 충청남도 등록문화재로 신규 지정되며 그 가치가 인정되었습니다. 한국도량형박물관을 찾을 때면 잊지 말고 노란 헬기 꼭 둘러보세요. 충남도민의 성금 모금과 17년간 이어졌던 임무도 동시에 기리면서요.

충남 호 헬기가 전시된 마당 아래로는 시나브로 너른 평야가 노란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초록 초록했던 들판이 조금씩 변화합니다. 8월의 끝자락에 가을이 찾아오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충남 호 헬기를 만난 후 전시실도 잠깐 둘러봅니다. 한국도량형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량형 전문 박물관으로 명칭 그대로 길이, 무게, 부피 등, 도량형의 역사와 유물이 전시됩니다. 1층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도량형기가 전시되고 2층은 세계 원기와 근현대 유물이 전시됩니다

마감시간에 임박해 찾은 관람객을 위해 전시 설명을 해주십니다. 짧고 쉬우면서도 간결한 설명은 도량형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시실 또한 동서양 연대기별로 설명되고 다양한 유물이 함께하여 재미있게 즐기게 됩니다. 도량형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고 물물교환을 시작하면서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몸을 기준으로 길이 부피 무게를 재게 되었고 동일하고 편리한 기준을 확립하며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도량형기가 자엽스럽게 도입되었고 조선 세종 시대 음악을 통해 확립되었네요.

그리고 이어 근대의 도량형은 국제 미터조약이 채결되면서 국제적인 단위 체계로 발전되었습니다. 1789년 프랑스 아카데미는 적도에서 북극까지 경도 상의 거리를 측정하여 1천만 분의 1을 1제곱미터로 결정하였습니다. 1799년 나폴레옹에 의해 프랑스 전역에 미터법이 시행되었고 미국 영국 독일 등 17개국이 조약을 체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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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이론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단위와 발전사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질량의 단위 킬로그램, 길이의 단위 미터, 시간의 단위 초, 전류의 단어인 암페어, 열역학 온도의 단어 캘빈 등입니다. 시대별 도량형의 변천사가 국내외 유물과 함께 소개됩니다.

길이를 잴 때에는 미터자만 사용하자

근. 관 저울 버리고 킬로그램으로 통일하자

미터법 통일은 국가 경제와 과학 진흥을 촉진시킨다.

- 1964년 6월 상공부 중앙계량국 -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생활 속 필수품이었던 저울추. 홉과 되 등 곡물거래용 용품들도 만납니다. 현재는 거의 사라진 유물들입니다. 도량형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시대별로 변화되온 도량형의 기준과 역사, 세계적으로 통일을 이루어 정착하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전시됩니다. 옛 민속품도 있고 고도의 지식을 요하는 용품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옛 선조들의 다양한 민속용품으로 마무리됩니다. 짚신, 두부, 아이스크림, 벽돌, 물레 등 생활용품 제작의 기준이 되었던 많은 틀도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것들이 도량형의 원리가 담겼습니다. 도량형박물관에는 충청남도 등록문화재 충남 호 헬기가 전시되고 삶과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있는 도량형의 원리도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나들이로 최고였습니다.

한국도량형박물관 : 충남 당진시 산곡길 219-4

관람시간 10:00 ~ 17:00 (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정기휴관) 11:30 ~ 13:00 휴게시간

관람료 : 어린이 청소년 2,000원 / 어른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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