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엠폭스(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 발생 | 엠폭스 특징·증상·백신 접종 안내
과거 ‘원숭이두창’이라 불리던 ‘엠폭스(MPOX)’. 최근 국내에서 연이어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어제 발생한 7,8번째 확진자는 해외여행력이 없었던 데다, 증상 발생 3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감염이 아닌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강력히 추측되고 있는데요.
불행 중 다행히도 엠폭스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존재하며, 전염성과 중증도, 치명률이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한번 감염되면 수포가 전신으로 퍼져나가 딱지나 흉터를 남길 수 있는 만큼 가급적 감염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엠폭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엠폭스(MPOX)란? 엠폭스 감염 경로
엠폭스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쥐, 다람쥐, 프레리도그와 같은 설치류·원숭이 둥), 또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 등과 접촉하는 경우 감염됩니다.
사람 간 전파는 대부분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병변, 체액,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되어도 감염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등에 비해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흔하지는 않으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 그리고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숭이두창 → 엠폭스로 바꾼 이유
‘엠폭스와 원숭이두창이 같은 질환이 맞나요?’ 많은 분들이 갑자기 바뀐 질병명에 혼란을 느끼실 텐데요.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11월 28일 기존 원숭이두창(Monkeypox)이라는 명칭이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질환명에서 원숭이를 뺀 ‘MPOX(엠폭스)’로 정정하였습니다.
다만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기 위해 2023년인 올해까지 원숭이두창과 엠폭스를 병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내 질병관리청 역시 명칭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 변경 전후 명칭을 병용하여 사용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엠폭스(원숭이두창) 증상
엠폭스는 5~21일(평균 6~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생합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급성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 요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을 시작으로 보통 1~4일 후 수포성 발진이 나타납니다.
발진은 원형의 형태이며 얼굴을 중심으로 시작해 입, 손, 발, 가슴, 항문 근처 등 전신에 걸쳐 발생됩니다. 림프절 부종 또한 엠폭스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데요. 림프절 부종 증상은 보통 2~4주간 지속됩니다.
엠폭스와 다른 피부질환의 차이점
수두, 대상포진, 홍역 등 물집이 생겨 엠폭스와 헷갈리기 쉬운 질환들도 여럿 있죠. 엠폭스 발진은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 발진의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발열이 발생하고 1~4일 후 발진이 발생하는 것 역시 특징입니다.
다른 피부질환과의 두드러지는 차이는 바로 엠폭스가 ‘림프절 부종’을 동반한다는 점입니다. 특징적인 발진과 함께 주로 목, 겨드랑이, 서혜부에 단단한 압통이 느껴지신다면 엠폭스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엠폭스 치료 · 위험도 · 후유증
엠폭스에 감염되었다고 하더라도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고 2~4주 후 완치가 됩니다. 대부분은 대증적인 증상 완화 치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면역저하자, 소아, 임산부, 수유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선 드물게 중증의 증상(출혈, 패혈증, 뇌염, 융합된 병변 등)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이차 세균감염, 심한 위염, 설사, 탈수, 기관지폐렴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염, 눈에 감염이 일어난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WHO에 따르면 엠펙스로 인한 최근 치명률은 3~6%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엠폭스 백신 접종 대상
앞서 엠폭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잠시 언급했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두창과 엠폭스(원숭이두창) 모두에 대해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JYNNEOS)이 도입 중입니다.
현재 일반 국민은 엠폭스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인데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 접종 대상입니다. 해외에서도 일반인이 아닌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어요. 단, 확진자와의 접촉 강도가 중위험 이상인 밀접접촉자 또는 확진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이라면 엠폭스 예방 접종이 필요합니다.
엠폭스 검사 기관 · 밀접접촉자 기준 알기
엠폭스는 감염병 특성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감염 확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재 엠폭스 진단 검사는 질병관리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 검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가 엠폭스가 있다고 의심이 된다고 판단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이후 의사환자에 해당될 경우 엠폭스 확인을 위한 검사 절차가 시행됩니다.
밀접접촉자의 기준도 궁금하실 텐데요. 밀접접촉자는 확진 환자가 첫 증상이 발생한 날로부터 피부 병변 가피가 탈락될 때까지 감염병환자 등과 신체를 접촉하거나, 오염된 도구를 접촉한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만약 다음에 해당되는 분이라면 밀접접촉자이므로 감염에 주의하세요!
① 신체 직접 접촉(성접촉 포함) ② 오염된 도구(의복, 침구류 등) 접촉 ③ 적절한 보호구 착용하지 않고 1m 이내 대면 접촉(face-to-face exposure) ④ 오염된 환경에서 흡입 또는 점막이 노출 |
한편 엠폭스 환자의 밀접접촉자는 감염원 증상, 개인보호장구 착용, 체류시간, 체류 장소 환경에 따라 고위험군, 중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직접 접촉 또는 고위험 환경에 노출된 경우, ▲중위험군은 보호구 미착용 및 감염성 물질 비말 또는 잠재적 에어로졸에 노출된 경우, ▲저위험군은 보호구 착용 후 신체 또는 비말이 노출된 경우나 신체 접촉이 없고 비말 노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① 고위험군: 개인보호구 미착용, 직접 접촉 또는 고위험 환경 노출 ② 중위험군: 보호구 미착용, 감염성 물질 비말 또는 잠재적 에어로졸 노출 ③ 저위험군: 보호구 착용 후 신체 또는 비말 노출, 신체 접촉이 없고 비말 노출 가능성이 거의 없음 |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의 특성상 일반 인구 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엠폭스를 크게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에 각별히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죠!
마지막으로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 이력이 있거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 또는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전화하여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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