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김영수도서관-제주 목관아를 바라보며 책 한 스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북초등학교!
제주북초등학교 안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원도심에 위치한
김영수도서관에 가보았습니다.
1907년,
제주 최초로 설립된
오랜 역사를 가진 제주북초등학교는
고종황제가 재위하던 시절부터 존재하여,
근대에 들어서면서 교육기관으로 발전한
'제주교육의 발상지'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제주북초등학교 20회 졸업생이신
김영수 선생이 지어
학교에 기증한 도서관이
바로 김영수 도서관입니다.
김영수 도서관은
2019년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옛 건물 그대로의 멋은 살리고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탄생하였습니다.
건물 외관도
기와를 쌓아 담장을 만들어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의 공간인 만큼
다채로운 일곱 빛깔 무지개색이
어우러진 모습이었어요.
김영수 동문이 남긴 김영수도서관은
평일 8:30~17:00에는
학교운영시간으로
재학생과 교직원만 이용가능하고,
평일 17:00~21:00과
주말 10:00~18:00에는
어린이, 학부모, 도민 등
외부인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법정공휴일과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무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가 멋진
김영수 도서관의 입구입니다.
학교와 마을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테마에 따른 추천도서도 확인 할 수 있구요
"모교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고향을 사랑할 줄 모르고,
고향을 사랑할 줄 모를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른다."
김영수 선생의 명언이
띄워진 전광판이 있는 계단은
아이들이 편하게 앉아
그림책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온 듯
한옥방에 둘러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도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
틈이 있는 구석진 곳에도
편한 빈백의자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장소일 것 같아요.
어른들을 위해 마련된
편한 소파자리와 다양한 책도 있었어요.
계단 벽면에
제주북초의 역사를 나열해둔
역사의 길을 보고,
다시 한 번
제주북초등학교의
역사와 전통에 감탄하며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는 목관아가 보이는
책 뜰이라는 공간이 있는데요.
김영수도서관 바로 앞에
옛 제주행정의 중심지였던
제주목관아가 위치해있어
큰 창을 통해
관덕정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제 딸은 여기서 큰 공룡 책을 본다며 가져왔네요 :)
한옥의 멋이 있는 망경루와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보이는 창으로
비춰지는 햇살을 받으며
빈백 또는 의자에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2층에는 제주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
어른들이 볼만한 책들도
다양하게 비치되어있었어요.
아이들의 감성을 더해줄 그림책과
동시집도 여러권 있었구요.
김영수도서관은
100%목재를 사용한 친환경적 공간인데요.
육지에서 가져온 참나무와 고재,
그리고 한지를 사용해
옛 멋을 맛깔스럽게 살려냈습니다.
2020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했던 이력이 있는
김영수도서관.
방치되어 있던 도서관과 창고,
관사를 활용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따스한 공간으로 재탄생되어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우수 운영사례에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회원 등록 후
일주일에 5권까지 대출도 가능하고
희망도서 신청도 받고 있는
우리 동네 마을도서관입니다.
제주 원도심의 사랑방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김영수도서관.
따사로운 제주의 봄날,
멋스러운 김영수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감성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제11기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김다희 기자님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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