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고창 문화재 여행 삼호정 삼 형제의 우애를 담은 정자
삼 형제의 우애를 담은 정자
고창 문화재 여행
삼호정
고창 운곡저수지와 합류하는 주진천을 돌아보면
이러한 주진천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를 발견합니다.
이곳 정자의 이름은 삼호정인데요
삼호정이란 이름에 무언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호정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안내판이 보이는데요
옥천조 씨 삼 형제인
인호 조현동, 덕호 조후동, 석호 조석동이 1700년대에 지은 정자이며
오래전 영조 27년(1752년)에 삼 형제가 여기 인천강변에 은거하며,
글을 읽고 풍류를 즐기려 지었다고 하는데요
출입문인 일각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삼호정의 모습은
주변의 배롱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삼 형제의 이름에 모두 '호'가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정자에도 '호'가 들어가는데 주위에 호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삼호정과 바로 앞의 강에 도로가 생겨
정자의 마루에서 보이는 지천강의 풍경은
설립 당시와는 조금 다르게 보이나 현재에 보아도 멋진 풍경인데
그때 당시에는 자연 속의 멋진 정자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이 흘러 정자가 허물어지면서
고종 1년(1854년)에 후손 조윤모와 조한모 등이
다시 지었다고 하며 정자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지붕이 옆에서 보면 여덟 팔자 모양을 한 지붕입니다.
덕호 조후동의 삼호정기의 내용에는
형은 물의 이름을 따서 인호라 호 하고,
나는 물의 성품을 따서 덕호라 호 하고
아우는 물의 여울을 따서 석호라 호 하였다.
그렇다면 삼호라 편액 한 것이
어찌 물에서 얻고 사람에 관련 있는 것이 하고 있어
삼호정이 삼형제의 우애와 관련된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중앙에 자리한 방을 포함해 바닥은 전체가 마루이며
정자의 사방에 난간을 둘러놓았으며
벽면에는 당대 유명인들의 시가 걸려 있습니다.
삿갓집 외로운 정자 깊숙이 서식하니
뜰 앞에 당체나무 머리를 맞대었네
연기는 저물녘에 모래톱 내리누나
술다한 북창에는 도연명 누워있고
퉁소 뒤 적벽에는 소자첨 머무누나
만약에 사람들이 늙그막 묻는다면
호수 위 가을하늘 두어곡 뱃노래라
-인호 조현동의 시-
만년을 즐기려고 깊숙이 은거하여
호수가 물 다한 곳 정자를 이룩했네
신선 꿈 늘 쫓아서 봉래섬 찾아가도
뱃노래 구성져도 신선섬 못찾았네
물가의 백조들도 내마음 알아주고
발 밖에 푸른 산은 낮익은 그 자리네
화수의 잔치에는 주량껏 수량하니
꽃잎은 흘러가고 살찌는 가을이라
-덕호 조후동의 시-
늦게야 정자 지어 꽃나무 깊숙하고
삼호정 난간머리 호수가 둘러있네
봉우리 푸르르니 돌네서 구름 나고
십리길 부용꽃에 모래톱 달 가득해
영욕을 다 잊으니 심기가 평온하고
나무꾼 어부들도 꿈인연 머무누나
은장봉 높이 솟아 천고의 가을이라
-석호 조석동의 시-
마루를 돌아보면 방 뒤쪽 가운데 마루는
한 단 높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이곳은 누마루라고 하며
이런 평면 구조와 외관은 호남지방 정자의 일반적 특징입니다
또한 기초석 형태와 처마를 떠받치는 공포의 형식,
부재들의 짜 맞춤 수법이 독창적이어서
건축학적 가치가 있는 정자라고 합니다.
고창 여행에서 만난
삼 형제의 우애를 볼 수 있는 정자 삼호정
여기에 앉아 보니 형제간의 따뜻한 우애가
지금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고창 삼호정
주소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용계리 산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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