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혜 기자]

초등학교 사회 5학년 1학기에서는

‘비무장 지대’를 다룬다.

교과서에 따르면 ‘비무장 지대’란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멈추면서

휴전선으로부터 북쪽과 남쪽 각각 2km사이에

무기나 군인을 배치하지 않기로 약속한 곳이다.

교과서에 나온 비무장지대가 궁금했던 기자는

가족과 함께 비무장 지대를 경험할 수 있는

‘DMZ 평화 관광 코스’에 다녀왔다.

DMZ 평화 관광 코스 정보

관광코스

제3땅굴 ▶도라전망대 ▶ 통일촌

매표시간

화 ~ 일 09:00 ~ 14:0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주중 공휴일

· 설, 추석 당일

기자는 교과서로 배웠던 비무장 지대를 직접 보기 위해 DMZ 평화 관광을 다녀왔다. ⓒ 김주혜 기자

기자는 가능한 첫 타임인

오전 9시 20분 표를 끊고 싶어

가족과 아침 일찍 출발했다.

네비게이션에 ‘임진각 관광지 평화휴게소’라고 치면

사진에서 보이는 장소에 도착하는데,

기자가 도착했을 때 이미 관광버스들도 제법 보였다.

오전 8시 30분쯤 도착했음에도 이미 도착하여

매표소 앞에 자리를 맡아 놓은 사람도 많았다.

한국인도 많았지만, 우리나라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과 북으로 나눠진 유일한 분단국가여서인지

단체 관광을 온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일찍 방문하지 않으면 당일 선착순 매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가능한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DMZ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매표할 때뿐만 아니라 통일대교 검문소를 통과할 때도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 신분증이 없는 어린이는 가족관계 등본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한 2월에는 모노레일이 점검 중이어서

제3땅굴은 도보로만 이용가능했다.

제3땅굴 DMZ영상관에서 영상을 본 후, 전시실을 관람했다. ⓒ 김주혜 기자

버스를 타면 통일대교 검문소가 나타나고

군인이 직접 버스에 올라타 신분증을 검사한다.

운전기사가 DMZ 이야기, 북한과 남한의 이야기,

내려서 해야 하는 일, 오늘의 일정 등을

자세히 말해주었다.

제3땅굴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면 DMZ영상관에

먼저 들려 제3땅굴과 DMZ에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된다.

영상이 끝나면 전시실에서 각종 전시품과

땅굴의 모습도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제3땅굴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도보 관람 후,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김주혜 기자

영상을 보고 전시실을 구경하고 나면,

해설사가 제3땅굴에 대해 설명한다.

기자가 방문한 2월에는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모노레일이 운영되지 않았다.

되돌아올 때 오르막이 매우 힘들 수 있으므로

관람시 주의해야 할 관광객은

내려가는 것을 고려해하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3땅굴 내부 공간이 매우 협소한 데다

급경사여서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은 제한된다.

머리에 쓰는 안전모 역시 절대 벗어서는 안 된다.

제3땅굴은 1974년 9월 5일 북한에서 귀순한 김부성이

‘자신은 남측 땅굴을 측량한 측량 기사인데

비무장지대 안에 땅굴이 있다’고 제보하면서

발굴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별다른 땅굴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다

1978년 6월 10일 한 시추공

(시추공 107개를 80m 깊이, 2m 간격으로 박아두고

그 안에 물을 채워 두었는데,

북한이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려 땅굴 파기를 재개하면

그 압력으로 시추공에서 물기둥이 솟는다)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물기둥이 솟아올라

제3 땅굴을 발견하였다.

서울까지의 거리가 불과 52km 지점에 위치하며

폭과 높이가 각각 2m, 총길이는 1,635m로

1시간당 3만 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한 침투용 땅굴

바로 기자가 관람한 제3땅굴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땅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하니,

당시 북한의 남침 야욕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된다.

해설자의 설명을 듣고

아파트 25층 높이의 관람로를 걸어 내려갔다.

힘이 들 때쯤, 먹을 수 있는 지하수도 한 모금하고

북한이 파 놓은 땅굴로 들어갔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이 땅굴을 다시는 이용하지 못하도록

적갱도 내부에 콘크리트 3개의 차단벽을 설치하였다.

3차단벽의 창문을 통해 2차단벽까지는 볼 수 있다.

이 지점에서부터 군사분계선까지의 거리는 170m이다.

170m만 더 앞으로 가면

그 바로 위의 땅이 북한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제3땅굴 관람을 마치고

다시 아파트 25층 높이의 관람로를 다시 오르려니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다.

사람들도 내려갈 때보다 올라갈 때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기자 역시 힘들었지만, 열심히 올라와서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으며 오늘을 기념했다.

많은 사람과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긴장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설명을 듣고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도라 전망대 ⓒ 김주혜 기자

다시 버스를 타고 도라 전망대에 도착했다.

도라 전망대는 DMZ 안에 있는 전망대로

북한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남측의 최북단 전망대이다.

이곳에서는 북한의 선전마을, 농토 등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망원경으로는 개성시 일부와

개성공단, 김일성 동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기자는 북한이 우리와 한 나라였고,

이렇게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해

북한 땅을 망원경으로 한참 바라보았다.

전망대에서는 북한의 국기도 볼 수 있었고,

북한의 집들과 작지만 움직이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코스인 통일촌에서 특산물도 사고, 장단콩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 김주혜 기자

마지막으로 통일촌에 들렀다.

통일촌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남쪽의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경계선 위에 있는 마을이다.

162세대 45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농산물 직판장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기자의 가족은 장단콩 청국장도 사고,

장단콩 아이스크림도 사 먹어 보았다.

다시 버스에 올라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임진각에 도착하는데

약 3시간이 소요되었다.

다행히, 북한이 파 놓은 땅굴이 발견돼

안전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였다.

일반인으로서 쉽게 가 볼 수 없는 지역에 가서

공부도 하고 색다른 경험도 하고 싶다면

방학이 다 끝나기 전에 DMZ 평화 관광 코스

참여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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