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물금에는 전통사찰 제6호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인 통도사말사의

'용화사'라는 자그마한 사찰이 있습니다.

금계국이 화사하게 핀 건너편으로는, 낙동강변 뷰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용화사'는 요산 김정한 소설의 '수라도'의 문학현장인 미륵당이 있는 곳이라,

수라도(修羅道)의 문학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양산 용화사'로 가는 길은, 물금 원동 국도로 갈 수도 있지만,

낙동강의 자전거 전용도로로 가면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용화사'로 가기 전에, 안전을 위해 설치된 철조망 사이로 낙동강 뷰를 구경하고,

노랑 물결이 예쁜 금계국도 구경해 보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알록달록한 연등이 '용화사'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고 있었습니다.

다리 아래에 천이 흐르고 있어,

조금은 머뭇거렸지만 짧은 거리로 금방 '용화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양산 용화사

경남 양산시 물금읍 원동로 199-133

용화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자그마한 크기로 산속에 둘러싸여 조용하면서 아늑한 느낌의 사찰이었습니다. 용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입니다. 1471년 통도사의 승려 성옥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용화사를 천천히 둘러보니,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가득하였는데 가끔 지나가는 열차 소리가 들리기도 하였습니다.

아담한 대웅전!!

알록달록 연등이 있는 대웅전에는 보물 제491호 용화사 석조여래좌상이 있습니다.

어떤 불상일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대웅전으로 가봅니다.

평일 오후에 방문했었는데, 대웅전은 이렇게 조용하게 문이 걸어져 있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보물 제491호 '용화사 석조여래좌상'이 있었습니다.

불상의 높이는 125m 정도라고 하는데,

제 눈에는 자그마한 불상으로 보이면서도 온화하면서도 차분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 한 광배에는, 불꽃 무늬와 연꽃무늬, 구름무늬 등이

있었으며 윗부분에는 비천상이 조각되었는데 흔치 않은 예라고 합니다.

자그마한 절이었지만, 보물 석조여래좌상을 관람해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대웅전을 나가 '수라도'에 대한 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더니,

'요산 김정한 소설 수라도'의 안내판이 있어 알게 되었습니다.

요산 김정한 소설의 '수라도'에서는, 원동면 화제리가 주 무대라고 합니다.

작품에는 이곳의 여러 지명들이 등장하는데 모두가 실제명이면서,

마을의 배치와 거리감까지도 거의 완벽하게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요산 김정한 선생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자면 부산 동래에서 출생하여

동래고보와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고등학원을 다녔다고 합니다.

1936년 '사하촌'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이후 '모래톱 이야기'등

50여 편의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수라도'는 <한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천천히 경내를 돌아보고 나서,

돌다리를 건너서 양산 8경 '임경대'에 대한 안내를 읽어보았습니다.

거리가 가깝다면 산책 삼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용화사'에서는 꽤 거리가 있어서 다음 기회에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양산 물금에 자주 오던 저는 '용화사'라는 절은 처음 방문해 보았습니다.

자그마한 절이었지만, 온화했던 '석조여래좌상'도 구경해 볼 수 있었고,

이곳이 요산 김정한의 '마라도'의 주 무대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좀 특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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