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길

2006년 7월, 건설교통부가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은

3개월 동안 인터넷 공모를 통해 신청받아

도로·예술·사진 분야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미관, 역사성,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가운데

경남 사천과 남해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가

으뜸 중의 으뜸으로 꼽혀, 대상을 받았다고 하지요.

구산면 구서 분교 앞에서

진전면 호산 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해안 길을 따라 작은 항구와 해안마을을

감상하며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인

창원 11코스 중 제가 선 곳은

미더덕 생산으로 유명한 진동항이랍니다.

고현 마을(진동항)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 102-4

진동항과 가까운

광암항과 고현 어촌 테마마을 등의

자원을 체험할 수 있으며,

최근 재개장한 창원시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광암해수욕장이 있어서 함께

엮어서 둘러봐도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2013년에 우수 체험마을로 선정되어

어촌체험학습과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전국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고현 어촌마을로 바로 달려왔답니다.

진동면 고현마을에서 고현은

삼국 시대 이전에는 가야 연맹 중에서

포상팔국의 하나인 포국으로 내포라 했으며,

이후 고려 1018년(현종 9)에 우산현을 설치했고

이후에 이웃 진동으로 현청이 옮겨졌는데,

1400년에 옛 현이라는 뜻으로

고현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요.

따라서 ‘고현’이란 이름은 6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

또한 일제 강점기 때

마산 삼진 의거(1919년 4월 3일에 일어났는데,

진동면·진북면·진전면 등

구 마산시 3개 면의 연합 대의거)로

역사적으로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기도 한 고현 마을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소재지에서

남서쪽으로 2.6㎞ 정도 떨어져 있으며,

남쪽이 바다에 접한 자연 마을이며,

옛 진해현 소재지로서 행정·군사 요지로

그 명성을 떨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는 1801년(순조 1)에

가톨릭교 신봉의 혐의를 입어

진해(지금의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유배되어 있던

김려(金鑢)가 2년 반 동안, 그곳 어부들과

앞바다에 나가 물고기의 종류를

세밀히 조사해 펴낸 것으로

한국 최초의 어보(魚譜)이며,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玆山魚譜)와

더불어 한국 어류 연구서의

쌍벽(雙壁)을 이루고 있으며,

오늘날 수산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지침이 되는 연구서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진동항에 함께 세워져 있답니다.

그만큼 예전에 이곳에는

다양한 어종이 살았다는 증거도 되겠지요.

고현 어촌계 미더덕 판매장

고현 어촌계는 어업권 취득과 개발,

어촌 공동 시설의 설치와 운영,

공동 구매 및 판매사업,

어업 자금 알선 사업 등을 위하여 설립하여

어촌 계원의 생산력의 증진과

생활 향상을 위한 공동 사업의

수행 및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며,

어선 어업과 양식 어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주 생산품은 미더덕,

오만둥이(주름 미더덕), 굴 등이랍니다.

더덕을 손질해서 판매하고 있는

가판대도 있어서 예전에 미더덕 외에도

미더덕 장아찌도 함께 샀던 기억이 나더군요.

현장에서도 살 수 있지만

택배나 인터넷 주문을 이용해도 된답니다.

고현 마을 바다 풍경

마을 앞 유채꽃이 탐스럽게 핀 것이

보기 좋아 담아봤네요.

꽃 사이로 보이는 마을의 모습이

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정박한 배마다 만선의 꿈을 싣고

언제 바다로 나갈지 알 수 없지만

잠시의 휴식이 꽃과 함께 어우러지니

그림 같았답니다.

진동면은 기후와 풍토가 연중 생활에 적합하여

신석기시대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터전을 잡고 살아왔으며 고려 때 감무를 두고

조선시대 진해현으로 개칭되어

진해현 동면으로 불리다가

1910년 창원군 진동면이라는

본래의 이름으로 복원되었다고 해요.

지방 어항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항은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의

어촌 뉴딜 300사업지로

선정되었는데, 이 사업은 정부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전국의 어촌 300곳을 선정,

어촌 한 곳당 1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낙후된 어촌 어항을 살리고

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해요.

앞서 진동면 고현리 바닷가는

지난 1990년 12월 경남도 지정

기념물 제105호로 지정된

중생대 공룡화석지 400여 개의

움푹 팬 초식성 공룡발자국이

타 지역보다 훨씬 뛰어난 자연사적 자료로

평가받는 곳이기도 하며, 바지락 캐기 등

어촌 체험마을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에 들어간 후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어촌 체험객의 수요가 외지에도

소문이 나 관광 특색을 살리는 듯했지만

관광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생각만큼 관광 붐이 일어나지 못한

실정에 빠지기도 했다고 해요.

그럼에도 매일을 살아가는 고현 마을의 사람들은

부지런히 바다를 향해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치면서 당신들의 꿈을

배에 실어 나르고 했기에

오늘의 고현 마을로 거듭난 게 아닐까 싶어집니다.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고현 마을에 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지요.

바로 공룡발자국 화석지인데요.

물 때를 잘 맞추면 바닷물 속에

잠긴 바위들이 드러나면서

공룡발자국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도착한 날에는 마침 밀물 때인지

바위들이 드러나 있길래

미더덕 회를 맛보기 전 잠시 이곳을 들러보았네요.

최근에 생긴 해상 보도교를 통해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으로의

접근이 쉬워 방문객들이 자주 들를 것 같더군요.

바위에 움푹 팬 공룡의 흔적은

학술적으로도 귀한 자료가 된다 하여

이곳을 시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지요.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발견된 곳에는

약 20m의 두꺼운 진동층이 발달했고,

발자국이 보존된 지층은

주로 암회색 실트암·셰일·이암이며

석회질 단괴가 협재 되고

연흔·건열 그리고 사층리의 퇴적 구조가

발달하였는데, 뚜렷한 단층의 모습이

창조주의 예술작품 같아 담아보았네요.

단층 사이에 생긴 구멍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들여다보았더니

꼬물꼬물 작은 생명들이 숨죽인 채

저를 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참 신기하고 신비한 자연의 숨소리가

터전을 삼고 살아가고 있는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참 감사하기도 하고요.

해상 보도교 위에 조각된 공룡 형상이

인상적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에게도 제법 인기가 있을 것 같으니

꼭 들러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비록 넓지 않은 공간에 공룡의 흔적을 가진

고현 마을의 화석지는 공룡의 나라

경남 고성과 함께 예전에는 하나의 대륙으로

이어져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자연이 안겨주는 품에

잠시 쉼을 하다가 오늘의 목적지인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현 마을의 특미 미더덕 회

1972년 2월 23일 지방 어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진동항은

미더덕 생산량의 70 ~ 8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곳에서 먹어야

미더덕의 참 맛을 볼 수 있지 않겠어요?

평소에도 좋아하는 미더덕을

된장찌개나 찜 요리의 내용물로만 알았다가

고현 마을에 와서야 미더덕이

주인공인 미더덕 회와 비빔밥을 먹고는

이 맛이 기억 속에 깊이 자리하게 되었답니다.

봄철 입맛을 돋우어 주는 미더덕은

모양도 울퉁불퉁 재미나게 생기고

씹는 질감도 오도독오도독 독특하여

상큼한 바다의 내음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지요.

연안의 수심 20m 이내의 바닷속 돌,

바위, 암초 등에 부착하여 군체로서

착생 생활을 하고 있으며,

먹이로는 규조류, 원색동물, 요각류,

연체류, 유생 등을 섭취하는 미더덕은

특히 진동 지역의 경제를 좌우할 정도로

생산량이 많았는데 수온의 변화 때문인지

생산량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에 마음이 아프더군요.

물에 사는 더덕과 닮은 것이라고 해서

'미더덕'이라고 부르는데,

미더덕에서 '미'는 '물(水)'의 옛말이랍니다.

최근 미더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열량과 콜레스테롤을 적게 포함하면서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 비타민C, 철분,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 DHA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4~5월 수확기 때는 그 이후에

수확된 것에 비해 맛 성분인

유리 아미노산의 함량이 1.8~2.2배 높고

EPA, DHA도 많다고 해요.

맛도 모양도 신기한 미더덕은 겉껍질을

칼로 깎아내고 속껍질은 터뜨려

속을 씻어낸 뒤 먹어야 하는 이유는

미더덕 겉껍질이 많이 단단하고,

속껍질 안에는 진흙 섞인 바닷물이

들어가 있기 때문인데 깨끗하게

손질된 미더덕의 부드럽고

향긋한 맛을 보러 진동항으로

고현 마을로 어서 오세요.

공룡발자국 화석지도 둘러보고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도 감상하시고

도 특산물인 미더덕도 맛보러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창원 11코스인 고현 어촌 체험 마을로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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