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옛 천의장터의 영광은 재현될까?
옛 천의장터의 영광은 재현될까?
정미면 천의리에는 옛 천의장터가 그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의장터는 예로부터 대호지면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위치해 있으면서 큰 장을 형성했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쇠퇴하던 천의장은 1980년대부터 기능을 잃어 현재의 빈 상가만 남게 되었습니다.
천의 로터리, 차부 근처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옛 천의장터를 볼 수 있습니다. 천의 장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골목을 누빌 수 있습니다.
초록색 지붕으로 일관성 있는 이 골목이 옛천의장터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였을 장터이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쓸쓸한 골목입니다.
그럼에도 이곳은 몇 년 전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옛 장터를 재현하려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천의장이 위치한 곳은 정미면입니다. 천의장터 부근에 정미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정미면에는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크고 작은 하천들이 길을 잇고 있습니다.
옛날에 배가 들어왔다는 배터도 정미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천의장터는 4.4만세운동의 본거지기도 했습니다.1919년 4월 4일에는 대호지면사무소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이 천의장터까지 이어지며 1,000여 명의 주민이 합세한 당진지역 최대 독립운동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독립운동 유공자들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빈 상가들로 가득한 이곳. 쓸쓸하지만 쓸쓸함을 덜어주고자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를 그림으로써 삭막함을 조금은 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곳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조금의 아쉬움은 있어 보입니다.
조속히 이곳이 옛 영광을 되찾기를 바라지만,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는 가을철이면 옛천의장터 재현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지역 기관이 함께하여 이곳에서 재밌는 활동을 지난 11월 초에 음악회와 더불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천의장터 뒤편으로는 정미면 유일한 중고등학교인 시내산중고등학교(구 미호중)가 위치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학생들 소리로 시끌벅적입니다.
옛 천의장터 골목에서 운영되는 식당이 있는데 신풍 식당이라는 오래된 중국집입니다.
요즘 말로 레트로한 감성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거의 모든 상가가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천의 장터 골목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 식당입니다.
작은 시골 식당이지만, 아직도 옛 정취를 잊지 못하고 찾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옛 추억을 기억하려는 아저씨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투박하지만 저렴하고 맛 좋은 짜장면입니다. 천의장터에서 장을 보고 짜장면을 사달라고 졸랐을 그 시절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옛 모습과 현 모습이 공존하는 천의장터.
적절한 개발이 이루어져 오늘과 옛날이 공존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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