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국가유산 답사기 :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등 서귀포 서쪽 코스 탐방
요즘 길을 걷다 보면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란 현수막을 볼 수 있어요.
지난해 정부(국가유산청)는 전국 광역단위 최초로 제주도를 국가유산 방문의 해로 지정하여,
같은 해 10월 선포식을 시작으로 금년 4월 1일부터 시즌별 탐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시행 중인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은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국가유산청은 문화재청의 새로운 명칭이며, 국가유산은 문화재의 새로운 이름으로 지난해 5월 17일부터 변경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에 대해 살짝 알아보고 서귀포시 시민기자단과 함께한 국가유산 탐방 내용을 포스팅할게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
문화재청은 2024. 5. 17 국가유산기본법 시행과 함께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국가유산기본법은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꾸고
국가유산 내 분류는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 유산으로 나뉘어 각 유산별 특성에 맞는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고 60여 년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 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遺産, heritage) 개념을 도입하였다.
국가유산청은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들도 추진하고 있는데,
기존의 각 지역별로 운영해오던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한데 엮어 광역 단위의 지역 유산 축전인 국가유산
주간(10월)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을 새로 추진해 첫 대상 지역인 제주에서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과 일정을 펼칠 예정이다.
대한민국정책브리핑(2024. 5. 16 문화재청)
첫 번째 탐방코스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답사는 배를 타면서 시작됩니다.
승선권 예약은 '마라도가는여객선예매'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 관광로 424 송악산항 여객터미널
♠ 운영시간 : 08:00 - 17:00(수시 운항) 사전예약 필수
♠ 문의 064-794-6661
♠ 승선요금 : 성인 왕복 20,000원+공원 입장료 1,000원/ 중·고등 왕복요금 20,000원+공원 입장료 800원/초등 10,000원+공원 입장료 500원/ 미취학 10,000원/경로(만 65세 이상) 16,000원 / 24개월 미만 무료
♠ 신분증 지참 필수/ 출항 20분 전까지 도착하여 승선권 발급
♠ 실시간 운항정보(매일 아침 08 : 30에 업데이트) : 편도 운항시간 30분 /총 관광 시간 2시간 30분 ~3시간 소요
♠5kg 미만의 소형견만 가능하며 케이지 또는 전용 가방 이용 시 탑승 가능
♠ 주차장, 화장실
주식회사 마라도가는여객선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로 운무에 둘러싸여 몽환적인 산방산과 형제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생애 처음 가보는 마라도 여행이 설레는 날~ ㅎ
마라도 가는 바닷길에서 아름다운 산방산과 형제섬, 송악산 등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뱃길이 지루하지 않아 너무 좋았어요
첫 번째 답사지 :
마라도(천연보호구역)
♠ 소재지 :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580 등
♠ 종목 : 천연기념물
♠ 지정(등록) 일 : 2000. 7. 18
♠ 소유자 : 마라리마을회 외
국가유산청
푸른 바다에 둘러 싸인 마라도~
걷기 좋은 섬 마라도는 느긋하게 걸으며 여행하기에 딱인 여행지입니다.
당일치기 마라도 여행은 돌아가는 배 시간에 맞춰 짧은 시간 내 효율적인 투어를 해야 하는데,
사전 정보를 파악하여 꼭 가보고 싶은 곳을 중심으로 시간 안배를 하며 코스를 짜서 탐방하는 것도 하나의 꿀팁입니다.~ㅎ
선착장에서 내려 첫눈에 들어오는 마라도 지도는 한 척의 항공모함을 연상케 하는데요,
마라도는 개척 이전 금성으로 불렸던 곳으로 사람
들이 신비스럽게 여기면서 접근을 꺼렸던 섬이지만
지금은 최남단 아름다운 섬으로 꼭 가봐야 할 제주여행의 필수 코스랍니다.
배에서 내려 2시간여 주어진 시간에 이동하며 사진도 찍고 스토리도 알아보는 답사 시간은 빠듯했지만,
마라도 이장님과 서귀포시민기자단은 나름 답사 장소별 시간을 안배하며 탐방한 덕분에 즐기는 투어가 되었답니다.
첫 코스는 지금은 폐교된 가파 초등학교 마라 분교입니다.
1958년 8월 31일 분교가 설립된 이후
2007년에는 학생 1명, 교사 1명인 나 홀로 학교에서 2008년 2명이 입학하여 전교생 3명인 학교 마라 분교였지만 3명마저 졸업 후 현재 폐교된 상태입니다.
외관으로 보는 마라 분교는 건물이 깨끗해 보였지만 언젠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코스로 이동했어요.
서북쪽 자리덕선착장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팔각정!!
멀리 보이는 팔각정 쉼터는 들꽃과 어우러져 예쁘게 보였지만 막상 가까이 가 보니 출입 금지 줄이 쳐져 있더라고요.
여름철 더위도 식히고 따가운 햇살을 피해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복구해야겠어요.
안전 문제로 들어갈 수 없었지만 동행한 인플루언서 밍아님의 반영 사진으로 만족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했어요.
이번 코스는 사진 보다 실물로 영접해야 더 멋진 대문 바위입니다.
가파른 절벽과 기암이 조화를 이룬 해식동굴 터널로 마라도에서 손꼽히는 경승지 중 하나입니다.
멀리 보이는 팔각정과 어우러진 대문 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인증 사진 한 컷 어떠세요?
아~
섬 전체가 갯바위 낚시로도 유명하다니 강태공들의 방문 필수 코스가 아닐까요? ~ㅎㅎ
1985년 10월 마라도가 대한민국 최남단임을 알리며 세워진 대한민국 최남단 기념비!!
마라도를 상징하는 최남단 기념비에서의 인증샷ㅇ은 필수 코스!!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제주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사계절이 아름다운 섬 속의 섬 마라도로 혼저 놀러 옵서예~ㅎㅎ
최남단 마라도 투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하얀 등대와 작은 성당이 있는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이 구간은 마라도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마라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는 등대와 작은 성당이 있는 길. . .
성당과 등대 투 샷이라야 더 아름다운 인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포토 스팟이라는 건 안 비밀~ㅎㅎ
매일 09시 50분부터 16시 10분까지 운영하고 있는 마라도 성당은,
문어와 전복, 소라를 형상화한 성당 건축물도 아름답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천정으로 들어오는 한줄기 빛이 아름답고 신비로웠어요.
다음에 마라도 방문 기회가 한다면 가장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바로 여기, 마라도 성당입니다.
마지막 답사 코스!!
마라도에서 가장 높은 곳은 바로 여기는 마라도 등대입니다.
화창한 날에는 한라산과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등대 광장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등대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 코스랍니다.
한때 마라도 짜장면 광고를 볼 때면 언젠가 마라도에 가서 꼭 먹어 보리라 다짐했던 짜장면!!
몇십 년 만의 소박한 꿈이 이뤄진 날 ~ㅎ
"저 마라도 강 짜장면이영 짬뽕이영 탕수육이 맛 좋앙 하영 먹엉 와수다예~ㅋㅋ"
(저 마라도 가서 짜장면이랑 짬뽕이랑 탕수육이 맛 좋아서 많이 먹고 왔어요)
쉼과 낭만이 가득한 국가유산 마라도 천연보호구역에서 쉼과 힐링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여기,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로 오세요~~
두 번째 답사지 :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 위치 :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 44일원(추사관)
♠ 지정(등록) 일 : 2007. 10. 5
♠ 종목 : 사적
♠ 추사관 : 매일 09 : 00 -18 : 00 (매주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10-6865
♠ 주차장, 화장실
추사관
서귀포시 대정읍성 동문 안쪽에 자리 잡은 추사 유배지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서화가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유배 생활을 하던 곳입니다.
1948년 제주도 4·3 사건 때 불타 버리고 빈터만 남아 있다가 1984년 강도순 증손의 고증에 따라 다시 지은 집으로,
김정희는 이곳에 머물면서 추사체를 완성하고 <완당세한도> (국보)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그렸으며,
재주지방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1786년 출생에서부터 제주에서의 유배 생활과 작품 세계에 대해 해설사님이 설명을 들으니 추사의 일대기가 한눈에 들어왔어요.
이곳 추사관에는 제주 유배 생활에서 예술혼을 피워낸 추사 선생의 대표작 세한도 영인본이 소장되어 있는데요,
그동안 세한도 원본이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면서 우여곡절 끝에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었다는 해설사님이 설명을 듣고 얼마나 다행인지 기회가 된다면 원본도 관람하고 싶더라고요.
세한도(영인본) 외에 추사가 세상과 이별하기 3일 전 서울 봉은사에 써준 현판 판전(板殿: 부처님의 말씀을 새긴 경판을 보관하는 집)과 의문당 현판 등 수많은 작품 활동이 이뤄졌는데요,
추사 유배지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에 남긴 유배문학의 커다란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가 남긴 금석학과 유학, 서학의 의미는 역사적·학술적으로 크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답사지 :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 위치 : 서귀포시 상모리 1489외
♠ 구분 : 국가등록 문화유산
♠ 지정(등록) 일 : 2002. 5. 31
국가유산청
저 멀리 산방산이 보이고 주변에는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평화로운 풍경을 보이는 이곳은 전쟁의 잔상이 남아 있는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입니다.
1937년에 건립한 이 서설물은 2차 대전 당시 일본군들이 제주도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건설한 전투기 격납고인데요,
당시 20기가 건설되었지만 지금은 19기가 원형 그대도 보존되어 있고, 1기는 잔해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 유적은 제주도를 일본군의 출격 기지로 건설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지상 건축물로,
진지를 구축하려 했던 인공 동굴은 많이 있으나 다량의 지상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이곳이 유일합니다.(출처:국가유산청)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다시는 전쟁과 같이 슬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소망 리본을 다는 다크 투어리즘 코스입니다.
뒤로 보이는 아름다운 산방산과 전쟁의 잔해인 격납고가 어우러진 비현실적인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주변에 위치한 4·3 유적지 섯알오름 학살 터도 함께 방문하길 권합니다.
네 번째 답사지 :
대정향교
♠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향교로 165-17
♠ 구분 : 시도유형문화유산
♠ 지정(등록) 일 : 1971. 8. 26
♠ 문의 : 064-794-7944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화장실
국가유산청
여기는 국가유산 마지막 탐방코스 대정향교입니다.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며 지방 백성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세운 국가교육기관입니다.
대정향교는 조선 태종 16년(1416)에 세워졌는데 이후 터가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옮기다가 1653년에 지금 이 자리로 옮겨답니다.
현재 춘기· 추기 석전대제가 행해지고 청소년과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관광코스로 인기 있는 곳이랍니다.
대정향교를 지켜오는 이윤명 전교님께서 직접 안내와 설명을 해주셔서 향교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많이 배웠고 다음에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음 기회가 된다면 서귀포 동쪽 지역의 국가유산을 답사하고 시즌별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금번 다녀온 국가유산 답사를 통해 다시 한번 유산의 소중함을 알아간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함께 답사와 해설을 해주신 마라리 이장님과 추사관 해설사님, 그리고 승선권을 지원해 주신(주) 마라도 가는 여객선사와 서귀포시 시민기자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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