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로

5시간 전

취미에서 예술, 그리고 울산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화봉동 터프팅 스튜디오 빌라 오아시스

‘터프팅(Tufting)’

이라는 공예를 들어보셨나요?

굵은 실과 전동 바늘을 이용해

천 위에 그림을 그리듯 실을 박아 넣는 터프팅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감각적인 직조 공예입니다.

러그, 방석,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취미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터프팅을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역 문화 콘텐츠로 키워가고 있는

청년 예술가가 울산 북구에 있습니다.

바로, 빌라 오아시스 대표이자 터프팅 작가인

배소현 작가입니다.

취미였던 터프팅이 울산에서 예술이 되다.

울산 북구 화봉동.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한옥 스튜디오 ‘빌라 오아시스’

들어서자 마자 잘 가꿔진 정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곳인데요.

이름처럼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이 공간은

100년 넘은 고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배소현 작가는 섬유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유학 중 처음 터프팅을 접했습니다.

귀국 후 취미삼아 틈틈이 집에서 실을 박던 작가에게

할아버지가 별채의 방 하나를 내어주셨는데요.

취미로 하던 작업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결국 장비를 직접 수입하고 커리큘럼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하다 보니 일이 커졌고, 결국 이 공간까지 오게 됐죠.”

취미가 직업이 되는 순간을

덕업일치라고 하죠.

모든 직장인들이 꿈꾸는 궁극의 지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취미가 직업이 되고 거기다 예술로까지.

덕업일치의 최고

경지가 있다면 바로 여기겠죠.

예술과 교류의 플랫폼 빌라 오아시스, 그리고 2025 공예주간

📍 울산광역시 북구 송내2길 45

빌라오아시스는

지금은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예술과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할아버지 대부터 3대가 살던 추억의 공간이

지금은 터프팅 공방을 중심으로,

전시, 마켓, 레지던시, 해외 교류까지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 건데요.

4년 연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공예주간 행사는

빌라 오아시스를 시민들에게 각인시킨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2025 공예주간 ‘수작산책(手作散策): 두 개의 공간, 하나의 이야기’ 전시 작품 중

올해는 ‘수작산책(手作散策): 두 개의 공간, 하나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지난해에는 무려 1,8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성황이어서

올해는 공간을 이원화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을 했습니다.

전시와 체험, 아트마켓, 작가 토크, 경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는 색다른 문화 경험을,

참여한 청년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고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물했습니다.

2025 공예주간 ‘수작산책(手作散策): 두 개의 공간, 하나의 이야기’ 체험 프로그램 및 아티스트 토크

평소에는 원데이 클래스부터 창업반, 전문가 자격증 과정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서울, 제주는 물론, 외국에서 찾아오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아예 숙박 가능한

아트스테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아니어도, 예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울산만의 속도, 북구만의 분위기로 문화 생태계를 만들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나고 자란 울산 북구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특히 남다릅니다.

국제 터프팅 협회 설립, 해외 작가 초청 워크숍, 팝업 전시, 아트페어 참여 등

국내외 협업도 활발히 펼치며

지역에서 시작된 창작 활동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5 울산 아트페어 참가 중

배소현 작가는 이 모든 활동의 근간에

‘울산 북구’라는 지역성과, ‘청년’이라는 동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도시의 얼굴은 다양해야 한다며

울산 북구가 산업화의 첨병인 동시에

살아있는 ‘문화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배소현 작가

공예주간도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지역 지역 예술인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만의 힘으로

울산만의 아트위크 같은

자립적인 문화를 기획하고 싶은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하는데요.

아난티에서 다시보는 2025 공예주간, ‘수작산책’ 전시

공예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을 잇고, 공간을 잇고, 세대를 잇는

울산 청년 작가 배소현.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예술과 지역이 공존하는 길을 찾는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터프팅을 배우고 싶다면?

🧵 함께 만드는 예술의 시작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터프팅.

울산 북구의 한옥 공방 빌라 오아시스에서

첫 발을 내디뎌보는 건 어떨까요?

📍 [빌라 오아시스]

홈페이지 : http://villaoasis.co.kr

🔗인스타그램: @villa_oasis_kr

🧵 클래스 신청: 원데이 클래스, 자격증반, 창업반, 레지던시 문의 가능

🎨 프로그램: 공예 체험, 전시, 작가 토크, 공예주간 기획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