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꿈돌이 가족과 시청 잔디광장, 대전시청의 또 다른 얼굴
지난 주말 대전시청 인근에서 약속이 있어 다녀왔는데요, 일을 마친 뒤 잠시 여유가 생겼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발길을 대전시청의 남문광장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는데요, 주말에도 시청 본관 1층이 개방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소 의외였고 동시에 반가운 일이었는데요, 그래서 남문광장을 가기 전에 냉큼 들어가 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꿈씨 패밀리’였습니다. 1993년 대전엑스포 주인공, ‘꿈돌이’ 가족인데요, 아내 ‘꿈순이’와 네 명의 자녀 등이 한 가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요, 대전의 상징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린이집도 1층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1층에는 홍보존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대전이라는 도시의 다양한 얼굴을 소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테마공원’, ‘생태환경’, ‘역사문화’, ‘지역명소’ 등으로 나뉜 안내판과 사진 속에는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대전의 풍경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익숙한 듯 낯선 장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내가 사는 도시를 다시금 배워가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전시된 한빛탑 모형과 대전의 자매도시들이 보내온 공예품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대전이 다양한 문화와 세계 도시들과 교류하는 역동적인 도시라는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1층에는 민원인 접견실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주말임에도 이용하는 시민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본관 투어를 마치고 남문광장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시청 남쪽에 자리한 남문광장은 대전시민들에 너무나 친숙한 곳입니다. 시민들에게는 ‘잔디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곳인데요, 광장이라고 불리지만 공원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장소입니다.
푸른 잔디밭과 더불어 주변에는 꽃과 나무로 가득한데요, 마치 작은 숲에 온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답니다. 봄과 가을에는 그 풍성함이 더욱 빛을 발하는데요, 도심 한가운데 이런 쉼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답니다. 한편에는 대전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 승강장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남문광장은 이렇게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볼거리가 적지 않은데요, 대전 도로의 기준점인 도로원표와 화분을 돌보는 ‘화분병원’,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시청 공간에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청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제가 소개한 대전의 상징물을 꼭 한번 둘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시청’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지금껏 행정업무만 다루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방문을 통해 도심 속의 쉼표 같은 존재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곳을 찾는다면, 그때는 가족과 함께 걷고 싶은데요, 평범한 일상에서 스쳐 지나칠 수 있는 공간들이 사실은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 이번 방문은 그러한 사실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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