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대전 세종지사는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서로 19 교보빌딩 뒤편에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전 국민이 모르시는 분들이 아마 없을 겁니다. 대학 때 RCY 동아리도 생각이 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크게 구호활동, 사회봉사활동, 안전 사업, 보건 사업, 청소년적십자 활동, 국제협력 활동 등을 하는 기구입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1층에 들어서니 로비에는 명예의 전당이라고 고액 기부자의 사진과 명단이 보입니다. 그리고 적십자 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앙리뒤낭의 흉상도 보입니다. 장앙리뒤낭은 스위스에서 태어났으며 국제적십자의 창시자로 제1회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셨답니다.

고액 기부자 외 약정 기부자의 명단과 바른 기업과 ESG, 실천 기업의 명단이 적혀있었습니다. 이런 후원을 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도 언젠가는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층에는 작은 카페가 보이는데요. 무인으로 운영하는 '희망나눔플랫폼'이라는 쉼터입니다. 커피 한 잔에 공짜지만 각자 알아서 기부하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기부를 안 해도 뭐라고 하는 분은 안 계시지만 대부분은 소액이라도 기부를 하신다네요. 그리고 본인이 먹은 찻잔은 본인 스스로 설거지를 해야 하는 방식이랍니다.

여기는 1층 '희망 나눔 플랫폼' 바로 옆에 있는 공유 주방인데요. 빵과 국수 나눔 하는 공간이랍니다. 국수보다는 빵 나눔이 월등히 많다고 합니다. 빵 나눔은 적십자 단체에서 신청을 하면 회원들이 일정 회비를 내면 원재료를 구입해 완성된 빵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빵 나눔 봉사라고 합니다. 강사님은 적십자에서 섭외를 하신다네요.

회원들은 제빵사의 설명을 듣고 반죽을 하는데 다들 잘 하시더라고요. 오늘 만들 빵은 마들렌이라는 빵입니다. 일반 마들렌과 초코 마들렌을 만드나 봅니다.

강사님 주변에 오셔서 반죽을 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며 모두가 제대로 된 빵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회원들 스스로가 직접 만든 빵을 소외계층 사람들이 먹는다는 생각에 다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회원들이 반죽한 걸 빵틀에 넣는 시간인데요. 강사님이 먼저 시범을 보이고 회원들이 따라 하는 겁니다. 강사님이 한 건지 회원들이 한 건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드디어 오븐에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다들 긴장하더라고요. 구운 빵이 얼마나 맛있을까 실패는 안 할까 걱정스러운 눈으로 조심스럽게 오븐에 넣고 있습니다.

드디어 회원들이 만든 마들렌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입니다. 일단 빵 냄새가 너무 좋네요. 모양도 전문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거 이상으로 제대로 만들어졌답니다. 아마도 맛도 최상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맛을 못 본 게 못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어느 정도 마무리되니 빵을 만든 빵틀과 도구들을 깨끗하게 세척까지 하는 회원들입니다. 누구나 함께 사용하는 공유 주방이기에 더욱 청결하게 하는 건 기본이겠지요? 참고로 적십자 회원들은 봉사 활동 시 완전 무상 본사랍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일부 비용을 받지 않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절대 아니랍니다.

빵 나눔을 마무리하고 회원들끼리 인증샷을 찍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가 이런 분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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