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시네필을 위한 극장, 동검도 DRFA 365 예술극장

차의 유리문을 만져보니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더운 여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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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를 다니기 시작한 오래전부터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던 강화 남쪽에 있는

동검도 예술 극장을 찾아가는 길.

옆으로 거대한 갯벌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예전부터 서울의 ‘씨네큐브’ 같은 작은 소극장을 찾아가

불과 몇 석밖에 없는 극장의 어둠 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을 보는 것이

제겐 큰 행복이었습니다.

2013년에 영화 동호회 회원들의 후원으로

이곳 동검도에 오픈한 35석의 작은 규모의 DRFA 극장은

창립자의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만들어진 소극장으로,

Digital Remastering Film Archive 라는 긴 이름의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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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자면, ‘디지털로 재생시킨 영화 보관소’라는 뜻이네요.

강화의 ‘다루지 카페’에 갔다가

가까운 곳에 있는 동검도를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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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도 강화의 걷기 동호회 친구들과도 와 본 적이 있고

아내와도 어느 겨울 온 적이 있지만

DRFA 극장은 들어가 보지 않아 방문했습니다.

<동검도 DRFA 365 예술 극장>

DRFA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제목들은

시중의 일반 영화관에서는

보기가 어려운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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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목소리를 위한 바이올린,

슈만과 클라라 등 음악영화들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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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 소공녀, 엘비라 마디간 같은 고전영화

그리고 책으로 읽었던

연 날리는 아이의 영화판도 상영되고 있습니다.

DRFA 극장 홈페이지를 보니

일반 영화관에 일주일 간 상영되는 영화들이

많아야 6 ~ 7편에 불과한 편인데,

이곳에서는 무려 20 ~ 25편까지

시간별로 다르게 상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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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프로그램을 보면 더 많은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어,

영화 팬들이 아마 작심하고 영화를 즐긴다면

버라이어티한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 영화는 선예매를 하지 않으면

입장이 되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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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편의 영화를 선예매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간단한 식사 류도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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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니아들을 위해 평생회원,

할인회원, 핵심회원, 우수회원 등

회원 등급을 구분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극장에 붙어 있는 경고 메시지도 눈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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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는 일요가족영화를 제하고

등급 외 전용 상영관이라는 안내와 함께

15세 이하는 절대 입장이 안 된다고 하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극장 내에는 각종 릴 테이프식의 오래된

비디오테이프와 DVD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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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디오테이프에 익숙한 세대라 익숙한 영화들이 많고

보유하고 있는 영화들도 간혹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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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클래식 음악 영화는 가능한

소장해서 보는 취향이라, 눈에 익었습니다.

극장 벽에 붙어 있는 영화 ‘물망초’는

아직도 이태리의 유명한 테너가

‘Non ti scordar di ne’를 부르던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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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캐서린 햅번이 주연했던

‘슈만과 클라라’의 포스터를 보면서

케이블 채널에서 본 기억에 반갑기도 했습니다.

DRFA 365 극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창업주의 신념으로 입장료 전액을

극장 운영과,

희귀 영화 구입 및 번역료 지불,

시나리오 작가 후진 양성과

극장 운영에 재투자한다고 합니다.

극장 안에는 상영 중인 극장의 커튼 틈으로

보이는 좌석에 손님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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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 극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극장 모든 곳에 극장 주인분과

이곳을 찾아주시는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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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도 DRFA 365 예술 극장 찾아가기

주소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동검길 63번길 60

전화번호 : 070-7784-7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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