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전
노르딕워킹으로 말발굽길 걸어보기
말발굽길 (남파랑길38코스)
거리 12.2km 소요시간 약 4시간 난이도 ★★☆☆☆
적량마을 → 대곡 → 장포 → 보현사 → 부윤 → 추섬공원 → 창선교 남단(지족)
남해바래길 5코스 말발굽길은 적량마을에서 고려시대 군사용 말을 키웠다 해서 이름을 따왔는데요, 남파랑 길동무 프로그램 중 노르딕워킹으로 남파랑 길 38코스를 걷는 신청을 해서 노르딕워킹 강사와 함께 노르딕워킹을 배워 걸어볼 예정입니다.
독일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젊은 사장님 일행과 함께하는 날 새벽 6시에 만나 몸풀기 후 간단한 알파워킹을 배워 6월의 이른 아침을 깨워봅니다.
적량 마을에서 출발하여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아직은 어색해서 팔 다리가 삐거덕 거리지만 신선한 바람을 느끼며 말발굽길에 유래에 대해 들으며 걷는 길은 남해를 더 자세히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재치로 바래길 리본 위에 종이컵 모자가 씌워져 있어 웃으며 지나갑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고사리를 삶아 말리고 있는 광경입니다.
남해 창선 지역엔 4.5.6 3개월간 고사리 채취 기간이라 이즈음 여행을 한다면 어디에서나 만나지는 풍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고사리를 꺾는 할머니의 굽은 등이 저희 일행과 인사하느라 잠깐 펴지고 할머니의 실버카 짐칸에 고사리 새순에서 상큼한 풀 향기가 전해집니다.
온통 고사리 밭인 들녘을 지나 좀 더 경사진 숲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언덕을 오를 땐 노르딕워킹 스틱을 양손을 함께 밀어올려주는 인터벌 3스텝으로 오르면 저절로 내 몸이 스틱의 힘으로 앞으로 쭉 나가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노르딕워킹은 바른 자세. 즉 배꼽과 명치를 멀게 하고 가슴을 펴고 다리를 경쾌하게 들어 올려 (마치 자전거 페달을 밟듯 리듬감 있게 걷는 것입니다.
장포항이 보이는 언덕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풍경을 조망합니다.
연두색 아기 고사리 새순이 해풍과 해무의 도음으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오릅니다.
이른 아침의 싱그러움에 찔래 꽃향기가 더해 너무나 멋진 초여름 행복한 순간 속에 머무르며 열심히 노르딕워킹 스틱을 타닥, 타닥,,,
아미산 중턱에 작은 사찰 보현사가 위치해 있고 한적하고 조용한 임도를 지나니. 소를 키우는 농장의 겁 많은 흰둥이는 앉아서 소심하게 짖어대고 아침식사 중 라디오를 듣던 소들이 우리 일행을 구경합니다.
추섬 공원 입구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는데요, 예전엔 섬이었으나 방파제로 연결되면서 육지화되어 남파랑길과 바래길을 걷는 사람들위 쉼터기능을 합니다.
신비 복숭아 - 초여름 잠깐 동안만 먹을 수 있어 더 맛나다는,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 그리고 짧은 출하시기로 2~3주 한정 시즌에만 맛볼 수 있어 더 신비로운, 겉은 천도복숭아인데 속은 백도 맛을 내는 복숭아라고 합니다. 출하시기를 잘 맞춰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죽방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있는데요, 쏜살같이 내달리는 물살을 보면 어지러움이 따라와서 무섭습니다,
거센 물살에 대나무로 촘촘히 박아 만든 죽방렴에 물고기들도 어지러워 빠져나가지 못할까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지족해협은 가슴이 탁 트이고 자칫 모자가 날아갈 수 있으니 모자 조심...
이른 아침 적량에서 시작한 남해 바래길 5코스 말발굽길을 노르딕워킹을 배워 걸으니 평소와 달리 다리와 발바닥의 피로가 없고 시간도 단축되고, 새삼 남해가 더 정답게 다가왔던 초여름 숲처럼 행복했던 멋진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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