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과 옥잠화꽃이 건강을 주는 대전 서구 황톳길 3구간

맥문동과 옥잠화꽃이 건강을 주는

대전 서구 황톳길 3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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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여행지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풍광이 내 주변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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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그냥 걷고 있으면

건강을 선물해 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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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그저 맨발로 땅의 촉감을 느끼면서 걷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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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대전 서구 황톳길 3구간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컷, 한 컷을 촬영해서 비교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누군가 모델이 되어 가운데 서주기만 하면 멋진 사진 작품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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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걸어도 이 여름의 더위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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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황톳길 3구간은 전원 아파트부터 무지개 아파트까지인데, 무지개 아파트 쪽부터 한번 걸어가 보았습니다. 계획을 잡고 어느 구간을 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걷는 것도 좋지만, 원하는 부분부터 시작하여 원하는 걸음수를 채우고 그만두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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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아파트 쪽의 구간은 아기자기한 정원 같은 풍경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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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위험한 일을 당하면 위치를 설명해 주기 어렵죠. 그래서 지점들을 기억하면서 등산을 하면 좋은데, 이곳 서구 황톳길에도 잔디 등 번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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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는 불빛으로 감성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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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구에서 모든 부분을 다 해주기는 어렵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하고 이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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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을 더 깨끗하게 관리하고자 세워놓은 싸리비도 한 컷 촬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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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아파트에서 누리아파트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갈마역이 나옵니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에서 내린 주민들이 더위 때문에 도로를 걷지 않고,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는 황톳길로 올라와 걷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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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와 보도블록으로 막혀있는 지열을 피해서, 땅 위를 걷는 시원함을 아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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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름꽃으로 유명한 맥문동을 만나게 됩니다. 맥문동의 효능을 여기서 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약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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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아파트나 빌딩의 그늘진 곳에 심어져 있는데요. 꽃이 5월부터 8월 사이에 피기 때문에 은은하니 걸을 때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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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쪽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음 직한 노점 할머니도, 이 더위에는 시원한 곳을 찾을 수밖에 없겠죠. 더위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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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에서는 황톳길과 더불어 헬로 시티 둘레길까지 걷는 건강을 활성화시켰는데요.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아파트의 유휴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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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둘러싼 외벽 부분의 자투리땅에 황톳길을 조성한 것이죠. 지금은 아파트 주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산책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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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맨발로 적극적인 운동을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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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잠화 꽃도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차전자인 줄 알았는데, 색이 옅고, 꽃을 발견하고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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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과 함께 8월을 보내고, 9월까지도 꽃이 핀 상태로 유지되는 여름꽃의 한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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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아파트를 지나면서 육교가 하나 나오네요. 나무 그늘이 없는 곳으로는 나갈 생각조차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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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늦가을까지 꽃이 피어 있는 배롱나무도 운치 있게 누리 네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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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아파트 쪽으로 들어설 때는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 서구 황톳길이 계속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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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모델이 없어서 조금 휑한 모습이었는데, 드디어 맨발로 걷는 분이 나타났습니다. 더위를 피해 양산을 쓴 분도 나타났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황톳길을 잘 이용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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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처럼 걷다가, 시 한 편도 만나게 됩니다. 책에서 읽는 시와는 다른 감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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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왔더니 조금 힘이 듭니다. 황톳길을 걷는 사람도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게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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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만으로 채우지 못한 상체운동을 위한 운동기구들도 있습니다. 더위에 움직이면 땀이 나고, 에어컨 앞에서 나가고 싶지 않지만, 자연바람도 맞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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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반바지에 티 하나 걸치고, 대전 서구 황톳길 한 바퀴 돌아보면 여름도 조금 비켜 갈 것입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조재원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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