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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보훈의 달, 우리가 기억해야 할 공간 당진 나라사랑공원
6월 보훈의 달, 우리가 기억해야 할 공간 당진 나라사랑공원
여러분, 6월 6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네, 바로 현충일입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날로 1956년부터 매년 6월 6일에 국가적으로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에는 전국이 함께 묵념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되새기는 한 달이기도 하죠.
그 마음을 담아 저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나라사랑공원을 다녀왔어요. 넓은 부지와 고요한 숲길 사이에 조성된 이 공원은 현충탑과 참전용사비, 전시 기념물까지 갖춘 의미 있는 공간이에요.
그런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당진에는 나라사랑공원 외에도 호국보훈 정신을 기리는 공간들이 더 있다는 것! 광복기념탑(수청동)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들에게 개방된 기념 공간이고, 면천 3·10 학생독립만세운동기념관은 1919년, 면천 학생들이 주도한 독립운동을 기리는 곳이에요.
또 소난지도 의병총은 일제에 맞서 싸운 의병들의 넋을 기리는 묘역이며, 당진시 보훈회관은 지역 보훈단체가 함께하며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복합 공간입니다.
당진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이지만, 그 속엔 이렇게 많은 호국보훈의 흔적이 담겨 있었어요. 그중 하나인 나라사랑공원 방문기를 중심으로 현장 분위기와 느낀 점을 자세히 전해보려 합니다.
주말 오전에 방문한 나라사랑공원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산책하며 현충탑과 참전용사비, 전시 기념물 등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조비실길 43-7에 위치해 있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추모 공간입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이어진 산책길, 엄숙하게 서 있는 현충탑 앞에서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겨보았습니다.
공원 한쪽에는 실제 F-86 전투기와 나이키 미사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활약했던 F-86 전투기는 우리나라 공군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기종으로, 유엔군의 제공권 확보에 큰 역할을 했던 전투기입니다.
바로 앞에서 보면 그 위용이 그대로 느껴질 만큼 인상적인 전시물이었어요.
공원 한편에는 실내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어요.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무기나 전투 기록, 항일운동 관련 전시물 등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요.
영상 상영도 진행된다고 하니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방문한 날은 전시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답니다.
주말 오전이었는데, 운영 시간이 평일로 제한돼 있어서 아쉽게도 안을 직접 보지는 못했어요. 혹시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운영 시간 꼭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공원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6·25 참전용사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비석에는 6·25 전쟁에 참전했던 3,077명의 용사 이름이 새겨져 있고, 함께 참전했던 16개국의 국기도 함께 새겨져 있어요.
참전국 국기를 하나하나 바라보며, 전쟁이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었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중앙에 솟아 있는 주탑은 높이가 무려 15m에 달하는데, 이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뜻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뻗어나가는 상징이라고 해요.
주탑을 중심으로 수호상, 자유수호상, 전우애상 같은 조형물도 함께 배치되어 있어 차분한 마음으로 둘러보기 좋았답니다.
공원의 중심에는 위엄 있게 자리한 현충탑이 있습니다. 이곳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908위의 위패가 봉안된 곳으로, 나라사랑공원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에요.
탑은 부채꼴 형태로 조성되어 있는데, 높이 20m, 폭 21m에 이르는 규모라 실제로 마주하면 꽤 압도적인 느낌이 들어요. 잔잔한 바람 사이로 깃발이 펄럭이고, 주변은 조용해서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지더라고요.
매년 현충일 추념식이 이 현충탑 앞에서 거행된다고 해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잠시 시간을 내어 나라사랑공원에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용히 걷고, 묵념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보는 그런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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