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인문학과 무예의 만남, 문무겸비 스승 대구교대 양선규 명예교수
양선규 교수는 대구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30년 이상을 봉직하다 지난 2021년
정년퇴임을 하였다.
경북고,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대구 지역의 인문학 석학이다.
출생은 특이하게도
1955년 제주도 구좌읍인데 이것은 사연이 길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양선규 교수의 아버지가
탈북 실향민이기 때문이다.
월남하여 거제도를 거쳐 제주도로 간 부모님은
거기서 양 교수를 낳았다.
실향민인 아버지의 원초적 상처는
양 교수에게 그대로 새겨져 양 교수는 젊은 날
분단문학의 기수로 활동하게 된다.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재직하며
분단문학의 소설을 발표해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입문하고,
충북대학교에서 교수가 되어
대구교육대학교에서 정년을 맞게 되었다.
양 교수의 전공은 현대문학으로
경북대에서 「꽃」으로 유명한 시인 김춘수 교수의
지도를 받아 「소나기」로 잘 알려진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황순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로도 황순원 연구는 양 교수를
능가할 자가 없다는 평으로 우수한 논문을 인정받고
대학교수의 길을 걷게 된다.
서른 즈음 대학교수가 되고
어릴 때 잠깐 접했던 검도에 입문해
본격적으로 검도의 매력에 빠져 투신하게 된다.
그리하여 검도 관련 자전적 소설 『칼과 그림자』,
『시골무사, 삽살개에 대한 명상』 등을 출간하여
검도를 인문학과 접목시킨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대구시 검도회에서 활동하며
사범을 취득한 후로 2001년에
대구교대 평생교육원 검도교실 상록재를 열어
수련과 후진 양성에 매진했다.
그 결과,
아들인 양현국 변호사를 검도 4단이자
사범으로 키웠고, 많은 4단 유단자를 양성했다.
대학의 사정으로 평생교육원을 운영하지 못할 때는
자비로 봉산동에 검도장을 마련하여
검도 수련과 제자 양성을 쉬지 않았으며
그런 공로와 실력, 사회적 명성 등의 영향으로
검도 7단에 올랐다.
교수로 퇴임하여 명예교수가 된 지금도
중구 국민체육센터에서 검도로 연을 맺은 제자들과
‘상록검우회’를 조직하여 월 1~2회 합동 연무 및
수련회를 갖고 있다.
상록검우회는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이 모여 오직 검 하나로
우정을 나누며 법고창신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젊은 날 소설을 많이 썼고 대학교수가 된 뒤로는
SNS인 페이스북으로 인문학의 대중화를 추구하는
글쓰기에 몰입하여 ‘인문학 수프’ 시리즈를 출간하여
큰 반향을 얻었다.
이후로도 페이스북에 연재하는 글을 모아
『세 개의 거울』, 『글쓰기 연금술』,
『글쓰기 인문학 10강』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책들은 공통적으로 읽기에 복잡하고
거부감이 드는 전문 서적이라기보다
편안하게 읽으면서 인문학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가볍고도 유익한 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경북일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데
작가, 교수 등 많은 저명인사를 포함한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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