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잇고 미래를 열다」

시민 주도형 단오 축제

안녕하세요, 의왕시 SNS 서포터즈

시민기자단 박찬덕입니다!

수릿날, 천중절이라고도 불리는 단오(端午)

과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매우 큰 명절로 여겨왔습니다.

모내기를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수리치[狗舌草] 나물을 뜯어 수리취떡을 해 먹고

창포물에 머리 감기, 단오선 만들기

민속놀이도 즐겼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들어서는 이러한 풍속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데요,

의왕문화원에서는 사라져 가는

전통을 잇기 위한 행사로 해마다

단오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단오 축제

왕송호수 공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축제의 포인트는

시민 주도형 축제라는 데 있는데요,

이번 축제에는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

참여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라는 점입니다.

축제장 중앙에 설치한 단오 그림판

그 상징성을 더하는데요.🖼️

263조각의 그림들을 시민들이

하나하나 색칠하여 그림판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흑백이었던 그림판이

시민들의 손길로 숨을 되찾고 살아났습니다.👍🏻

걸어가다 보니 축제장 입구에

부스들의 유치를 알려주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두었네요.

이 현수막을 보면 축제장 어디에서

무엇을 체험할 수 있는지 헤매지 않고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가 축제장에 도착한 시간이

아직 축제 시작이 한참 남은

아침 9시 20분이었는데요,

부스는 벌써 다 차려져 있었고

공연장 아래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어

시민들에게 단오 축제가

얼마나 인기 있는 축제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개막 공연으로 대북 공연

태평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사람 키보다 커 보이는 커다란 북에서

둥둥 울리는 북소리와 느리지만

마음을 붙잡는 태평무를 보고 있으니,

가슴속까지 둥둥 북소리가 울리며

더욱 축제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단오제는 요즘

보기 귀한 정통 방식의 제례였습니다.

강신례ㅡ참신례ㅡ초헌례ㅡ아헌례

ㅡ종헌례ㅡ헌자ㅡ사신례ㅡ음복례ㅡ분추ㅡ예필 순으로

제의 순서도 정통에 맞추어 진행하고

복장 역시 연 하늘 도포에 유건까지 쓰고

정통으로 지내서 시민들이 정통 제례를

경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 정면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서 단오제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어

멀리에서도 단오제를 실감 나게 볼 수 있었는데요,

대형 스크린임에도 화질도 선명하고,

설명이 곁들여지니 직접 제사에 참여하는 듯한

현장감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단오제가 끝나고는 의왕두레농악패

농악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의왕 두레 농악은 의왕시에서 발굴한

의왕의 농악으로 경기도 예술제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농악입니다.👍🏻

무대에서 공연이 한창일 때

축제 마당에서는 체험이 한창입니다.

호수공원 잔디마당에는

통미마을 장승 만들기를 비롯하여

청계사 경판 체험 등 30여 개의 부스가 차려졌는데요,

이 많은 체험이 완전히 무료라고 해요 정말 대박입니다.

그중 몇 개의 부스를 둘러볼까요?

역시 단오엔 수리취떡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길게 줄을 늘어선 부스는 수리취떡 만들기 부스입니다.

저도 줄을 서볼까?

하고 살짝 고민했는데요,

줄이 너무 길어 체험은 패수~~

대신 다른 분들 체험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며 대리만족했습니다.

통미마을 장승 만들기 부스입니다.

소원을 기원하는 장승을 만드는 체험인데요,

미리 준비된 작은 나무들을 이어 붙이기만 하면 되는

체험이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가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장승을 만든

어린이의 웃음이 오월의 하늘같이 투명합니다.

잔디마당에 알록달록 천들이 펼쳐져 있어

이끌리듯 다가가 보았습니다.

단심줄놀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전례 놀이인데요,

솟대에 매달린 알록달록 고운 천들을

음악에 맞춰 하나씩 잡고 꼬았다가 풀며

참여자들의 무탈과 복을 기원하는 놀이입니다.

천을 꼬고 푸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요,

상대와 내가 합을 잘 맞추어야

단심에 줄이 잘 만들어집니다.

놀이 하나에도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도록

경험으로 체득할 수 있게 한

조상님의 지혜에 감탄합니다.

축제장 한편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사전 신청으로 진행되는 가족 윷놀이와

가족 제기차기, 씨름도 이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순위를 정해

시상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요,

설사 등수에 들지 못하더라도

가족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윷놀이를 한 경험은

순위를 떠나서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듯합니다.

이 외에도 새끼꼬기 대회도 있었습니다.

새기꼬기 역시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인데요,

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주최 측에서 제시한

규격에 맞게 새끼를 꼬아 순위를 정하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남성 참가자가 1등을 하리라는

제 선입견을 무참히 깨고 순위에 든 참가자들은

모두 여성들이었습니다.

선입견의 무서움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

점심시간이 지나고 가장 인기 있었던 공연은

단연 태권도 시범이었습니다.

의왕시 태권시범단의 공연이었는데요,

하늘을 나는 듯 아슬아슬 현란한 격파와

경쾌한 품새 공연에 관객들의 환호성이 높아갑니다.

짚풀 공예와 도롱이 체험

축제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짚을 이용한 다양한 소품과 엽전 꿰기,

도롱이 입어보기 체험은 요즘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체험이 아닐까 합니다.😀

축제를 강강술래로 마무리했습니다.

의왕문화원 문화교실회원들의 인도로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습니다.

축제가 끝났는데도 축제장과 생태공원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가족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어떠한 이슈가 없어도 가족끼리

서로 온기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축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벌써 내년 단오 축제가 기다려지네요,

내년에 또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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