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용인생활ON] 갈월 마을 돌담길 따라 동네 한 바퀴 걸으며 힐링해요!
"본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추성영입니다. 쉼 없이 바쁜 일상을 쫓다 보면 가끔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6월의 진한 초록빛과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장밋빛을 용인시 갈월 마을에서 만나봅니다. 갈월 마을은 용인시 모현읍 산자락 가까이에 있는 풍경 좋은 마을입니다. 계절 따라 변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느린 걸음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다 보면 힐링이 절로 되는 곳입니다.
맑은 날도 좋지만 비가 내리는 날도 나름의 운치가 있고 비 온 뒤라 싱그런 풍경이 더 진한 감동을 주어 기분이 상쾌하고 좋습니다. 이 마을은 돌담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인근 지역에서나 서울에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돌담의 폭이 다른 지역의 돌담보다 크고 우람한 게 특징입니다. 쓰러질듯한 헛간이 있던 자리에는 이쁘게 새 단장을 한 공터로 변모해 시간의 흐름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았더니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어 속으로 놀랐습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적어도 여기만큼은 그대로이길 바랐는데 한때는 빈집이었던 공간에 새 집들이 생겨나고 시간을 머금은 오래된 고택은 새로운 집으로 단장되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찾는 사람은 옛 모습 그대로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고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주거지가 예쁘고 새롭게 단장되길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상반된 바람을 가지는 둘 사이에서 찾는 공통점은 아름다움 ~ 정겨움일 것입니다. 변화가 있든 없든 갈월 마을은 정겹고 토속적이고 운치 있는 마을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도 천천히 동네 한 바퀴를 돌며 변하지 않은 옛 모습으로 남아준 풍경에 감사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마을을 바라보고 돌아왔습니다.
담쟁이넝쿨 따라 이어지는 좁은 들길을 걸으면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고 동심의 세계로 빠지기도 합니다. 가까운 도심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니 문득 이 동네가 소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들길 따라 이어지는 논다락에는 얼마 전 심었을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큰 산의 그림자가 물 안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 이런 노래가 저절로 납니다.
들길 따라서
나 홀로 걷고 싶어
작은 가슴에 고운 꿈 새기며
나는 한 마리 파랑새 되어
저 푸른 하늘을 날아가고파
사랑한 것은 너의 그림자
지금은 사라진 사랑의 그림자
물결 따라서
나 홀로 가고 싶어
작은 가슴에 고운 꿈 안으며
나는 한 조각 작은 배 되어
저 넓은 바다로 노 저어 가고파
사랑한 것은 너의 그림자
지금은 사라진 사랑의 그림자
중략....
담쟁이 담벼락 사이로 우뚝 솟은 굴뚝이 그림 속 풍경인 듯 이색적입니다. 시골에서나 만나 볼 수 있는 귀한 풍경을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있는 마을에서 볼 수 있다는 자체에 놀라움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동네 앞 작은 개울에 목교로 이어지는 공원은 예전에는 목교 양쪽으로 시를 적어 걸어두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비 온 뒤라 안개가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음을 살랑이게 만들어 줍니다.
오랜만에 동네 한 바퀴 돌며 피어나는 꽃들과 새들의 지저귐 소리에 눈과 귀가 즐겁고 힐링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더없이 가볍고 상쾌합니다.
- #용인
- #용인시
- #용인특례시
- #용인서포터즈
- #시민서포터즈
- #용인시민서포터즈
- #갈월
- #마을
- #갈월마을
- #돌담길
- #동네
- #동네한바퀴
- #힐링
- #산책
- #시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