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박물관 소개,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주군은 선사시대 유적들이 많이 있다.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울산암각화박물관은 2008년 문을 열었으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가 있는 반구천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과 전시하고 있는 내용들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천전리 암각화의 실물모형과 암각화 유적을 소개하는 입체적인 영상시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모형물과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두 개의 암각화를 소개함과 동시에 국내 암각화 연구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울산암각화 박물관에 있던 대곡천 공룡발자국 화석

울산암각화박물관 주차장에는 하나의 화석 유적이 있는데, '대곡천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암각화 박물관에서 하류 방향으로 약 300미터 떨어진 대곡천에서 발견되어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대곡천 일대에는 전기 백악기 시대의 공룡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울산암각화 박물관에 있는 화석은 반구대 비래봉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천하고 있으며, 두 마라의 초식공룡이 걸어간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며, 발자국 숫자는 최소 5개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울산암각화 박물관과 스탬프 투어

울산암각화 박물관에 대한 첫 느낌은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외관이 인상적이었다는 점인데, 큰 규모의 공간은 아니었지만 주변의 수려한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박물관 일대에는 선사시대의 암각화 그리고 역사시대의 그림과 문자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은 반구대, 포은 정몽주를 추모하고 경관을 사랑했던 선비들의 삶이 녹아있는 서원과 정자가 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는 이중 선사시대와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에 역사시대에 관련된 전시는 인근에 있는 '울산대곡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두 곳의 박물관을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울주군 박물관 스탬프 투어의 장소이기도 한 만큼 스탬프 투어를 참여해 보는 것 또한 권해본다.

울산암각화 박물관 내부 전시공간의 모습

울산암각화 박물관 내부 공간 또한 상당히 잘 꾸며져 있었는데, 1층과 2층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1층 공간에는 '원형 공간'이 있었는데 관람객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현재는 특별 전시 '돌: 시간의 역사'가 열리고 있었다. 또한 영상 상영과 작은 전시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시실 연결 통로' 그리고 선사미술의 개요와 바위그림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인 '선사미술, 암채화, 암각화'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선사미술에 대한 각각의 설명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상설전시실의 주요 전시물이자 국보로 지정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암면에 새겨진 그림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과 천전리 암각화의 명문 소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천전리 암각화나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하기 전 이곳을 들러 미리 사전 지식을 얻는다고 한다. 그리고 청동기 시대의 울산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는 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었다. 2층 공간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하고 있는 전시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2023년 특별기획전 '돌: 시간의 역사'

⊙ 2023년 특별기획전 '돌: 시간의 역사'(2023.05.23~2023.12.31)

현재 울산암각화 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전으로 '돌 : 시간의 역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역사 문화유적 소개와 함께 인간의 생각, 관념 그리고 그들의 삶까지 '암각화와 거석을 통해 들여다본 선사인들의 삶'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우리 주변에 흔해 보이는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과 암각화를 함께 살펴보면서 선사인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돌:염원을 새기다', 2부 '돌:염원을 세우다', 3부 '돌:한반도에 세우다'로 진행되고 있다.

직접 방문하여 살펴본 울산암각화 박물관은 큰 규모의 전시 공간은 아니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주변의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멋진 외관과 울주군의 역사와 선사시대의 이야기들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꾸준하게 지역주민들을 위한 특별 전시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다소 외진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많은 이들이 찾고 있었다. 울주군의 역사와 암각화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울산암각화 박물관을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