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 변신하다! 111CM와 대유평공원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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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던 시절 이야기 하나 해볼까요. 경기도 수원에 연초제조창이 있었습니다. 1971년 4월부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번지에서 담배를 만들던 연초제조창은 연간 1,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며 한때 수원의 산업화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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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이 2003년 가동을 중단한 후 20년간 방치되다가 2021년 11월 1일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연초제조창이 있던 곳 주소가 정자동 111번지라 복합문화공간 111ComMunity는 ‘111CM’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지금은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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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년 전 초여름에 대유평공원에 갔을 때는 111CM 옆에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가 한창 건설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111CM 주차장이 협소해 주차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시 가보니 대유평공원 서측 주차장이 생겨 주차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유료주차장이지만 6시간 무료 주차니 사실상 무료나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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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평공원 서측 주차장에서 나와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을 약 150m를 걸으면 111CM가 나옵니다. 대유평공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수상한 수원의 새 명소 대유평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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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골조 뼈대만 남은 듯한 앙상한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건물 입구 위에 <111ComMunity 대유평문화제조창>이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이제 담배를 만들던 곳이 문화를 제조하는 공간으로 변신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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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 콘크리트 기둥에 111CM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내도를 보니 아카이브, 갤러리, 창의예술 실험실, 다목적실, 스튜디오, 창작활동 교육실, 카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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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만든 카페도 많은데요, 여기도 콘크리트 뼈대를 그대로 남겼습니다. 공장 일부를 리노베이션(renovation, 기존 건축물을 헐지 않고 개·보수해 사용하는 것)하여 문화 향유의 장으로 문을 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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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CM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빵 내음이 코를 자극합니다. 빵 카페가 있는데, 많은 시민이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 피자빵과 소금빵이 유명한데,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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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밖에도 드럼통으로 만든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어 잠시 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라에몽 장난감 차도 있어서 포토존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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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

111CM의 역사를 담은 안내판이 철제 기둥에 붙어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 설명한 내용인데요, 이제 이 공간이 수원시 문화 향유의 장으로 바뀌게 된 거죠. 안내판 위에 대유평공원이 2022년에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받았다는 동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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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안내판 옆에 연초제조창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가 있습니다.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의 다양한 변천 과정을 흑백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 앞에 서면 빛바랜 흑백 사진이 파노라마처럼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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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출입문 위에 111CM 상징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ComMunity의 ‘C’와 ‘M’을 강조한 영어 단어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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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도 군데군데 콘크리트 기둥이 투박하게 드러나 있는데, 이는 연초제조창 역사가 있는 건물 모습을 살려서 리모델링하다 보니 오래된 기둥을 그대로 남겨놓은 것이죠. 담배를 만들던 공장의 기둥이 그 역사를 그대로 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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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데스크 옆에 아카이브 전을 보니 오래된 담뱃갑이 붙어 있습니다. 라일락 담배 포갑지인데, 1971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하여 대한민국 대표 담배 브랜드 「시나브로, 88, 라일락, 한라산, THIS」 등 한 시절을 풍미한 담배들이 이곳에서 생산됐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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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에 연초제조창의 역사가 담긴 사진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54년 전인데, 아주 오래된 역사처럼 남아 있습니다. 수원 연초제조창은 1,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담배를 생산하며 수원의 산업 발전을 이끌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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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을 때 전시 공간에서는 제42회 세계영상사회학회 학술대회 ‘이미지를 넘어서’가 막 끝나서 철거하고 있었습니다. 안내하는 분께 문의해보니 이 전시 공간에서 7월 3일~8월 24일까지 광복 80주년 기념 전시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전시회를 연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광복 80주년 기념 전시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 기간 : 2025.7.3.(금)~8.24.(일), 10:00~18:00

- 장소 : 복합문화공간 111CM 전시장

- 관람료 :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수원시민 5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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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안쪽에 라운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열린 공간으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개최되기도 합니다. 작은 무대와 마루로 된 좌석이 있는데, 공연이 없을 때는 쉼터가 되기도 하죠. 유료 전시회가 열릴 때는, 입장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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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위에 다목적실과 창작활동 교육실, 스튜디오 등이 있는데, 이런 공간 사용은 유료로 대관하며, 자세한 내용은 111CM에 문의 또는 아래 대관 관련 페이지로 확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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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실 옆에 작품명 ‘까치+콩’이 있습니다. 콩은 우리 민족 역사와 함께해온 작물이죠. 우리 선조들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콩 발효와 가공에 관한 기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래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등의 속담도 많죠. 이런 역사를 담아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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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CM 옆에 대유평공원이 있습니다. 이곳도 111CM 개관과 함께 새롭게 태어난 곳이죠. 공원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수상할 만큼 잘 꾸며진 곳인데, 각종 나무가 푸르름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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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평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예를 들어 ‘그라스 가든’은 그라스를 테마로 심어 풍성하고 세련된 경관을 즐기도록 했습니다. 그라스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추운 겨울에서 생동감을 줍니다. 테마 별로 구성된 공원을 거닐면 색다른 느낌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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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111CM을 가보니 수원시민이 이제 문화예술을 누릴 만큼 잘 사는 도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담배를 만들지 않지만, 문화를 제조하며 수원시민의 복합문화시설로 자리 잡았는데, 이런 시설 덕분에 수원시민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복합문화공간 111CM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정자동 111번지)

- 운영 시간 : 화~일요일 10:00~21:00

※ 매주 월요일, 명절 연휴, 법정공휴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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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방법

· 지하철 : 수원역(1호선) → 화서역 1번 출구 → 도보 15분

· 버스 : 광역버스 1009번, 시내버스 61, 98번

- 관람 및 주차료 : 무료 (주차장은 대유평공원 서측 주차장 이용)

- 문의 전화 : 031-269-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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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역 인근으로, 대유평공원·스타필드 수원과 함께 둘러 보기 좋습니다!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rotc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