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되살리는 정자' 거창군 심소정에 들렀어요. 푸른 숲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돌담과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정자가 보여요. 이곳이 바로 ‘심소정’이에요. 심소정은 조선 시대 선비 정신과 교육, 독립운동까지 이어진 깊은 역사를 품고 있어요.

우측은 '심소정' 입구, 좌측은 심소정 주차장 쪽

거창군 심소정의 역사

마음을 되살리는 정자 '심소정'

(1) 조선 세종 때 세워진 유서 깊은 누각이에요

심소정은 조선 세종 때 단성 현감을 지낸 윤자선이라는 인물이 1489년에 지은 정자예요. 당시에는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수양하고 시를 짓고, 후학을 가르치던 공간으로 쓰였다고 해요.

이 정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윤자선은 또 다른 정자인 ‘심연정’도 함께 세우고 유학 교육에 힘썼다고 해요. 정자가 세워진 자리가 산세와 풍경이 좋아,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공부하고 교류하기에 딱 좋았던 장소였대요.

조선시대 선비정신과 애국의 뜻이 깃들어 있는 '심소정' 좌측면

(2) 시대를 지나며 다시 태어난 공간이에요

심소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차례 보수되었어요. 1711년에 첫 번째 보수가 있었고, 1820년에도 중수됐다고 해요.

특히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이곳에서 독립선언서를 세계에 알리는 '파리장서 운동'에 참여한 유림들이 모여 논의했다는 사실이 전해져요.

그만큼 이곳은 단순히 건축물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역사적 현장의 중심이 되기도 했던 장소에요. 지금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 속에, 시대를 초월한 선비 정신과 애국의 뜻이 깃들어 있어요.

배움과 교육의 중심이었던 '심소정'

(3) 배움과 교육의 중심이 되었어요

심소정은 ‘장감서당’이라는 교육기관이 함께 운영되던 곳으로, 지금의 거창초등학교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이 정자 옆에서 글을 배우고, 인성과 학문을 함께 익혔다고 해요.

이런 역사 덕분에, 심소정은 지금도 많은 교육·역사 탐방 코스에 포함되고 있어요.

조선 시대 유학 문화와 독립운동, 그리고 지역 교육 역사까지 이어져 있는 공간' '심소정'

마음을 되살리는 곳,

심소정

(1) ‘심소(尋沼)’라는 이름에는 뜻이 있어요

‘심소’는 ‘마음을 되살린다’는 의미예요. 이름처럼, 심소정에 가면 뭔가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어요. 자연 속에 둘러싸여 있고, 주변에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요.

오래된 돌담과 전통 지붕을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차분해지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돼요.

(2)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장소예요

심소정은 대단히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에요. 하지만 산책 삼아 들르기에도 좋고, 잠깐 쉬어가기에도 딱 좋아요. 정자에 올라서 멀리 산을 바라보면, 조선 시대 선비들이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지실 거예요.

'심소정' 입구에 있는 '소심루'

(3)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충분해요

심소정은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있어요. 단순한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조선 시대 유학 문화와 독립운동, 그리고 지역 교육 역사까지 이어져 있는 중요한 공간이에요. 이런 장소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뜻깊지 않나요?

'심소정' 입구에 있는 '소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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