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일 전
벽화로 살펴보는, 홍주읍성 남문 밖 해자마을 이야기
역사 오랜 도시 홍성의 중심에 자리한 홍주읍성에는 총 4개의 성문이 있습니다.
조양문(동문), 경의문(서문), 망화문(북문), 홍화문(남문) 중에서 서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원되었죠.
남문은 지난 2013년 복원되고 작년에는 보수공사까지 완료되었어요.
그 남문 앞에는 ‘해자마을’임을 알리는 벽화거리가 있습니다.
홍주읍성 내부뿐 아니라 밖으로도 볼거리가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오순도순 함께 사는 남문동’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벽화 위치와 스토리도 적혀 있습니다.
꿈 많은 청년이 입신양명해 홍주목사로 부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전투와 외세의 침입에 시달려야 했던
남문동의 모습 그리고 일제 강점기 등 어둠의 터널을 지나 평화를 되찾는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입신양명, 홍주목사 부임 행차도, 하마대, 남문동 아이들, 남문 도원도,
남문동 풍물과 홍주성 전투, 빛과 그림자, 오손도손 남문동으로 벽화는 이어집니다
. 천천히 거닐며 하나하나씩 보다 보면 이곳에 얽힌 긴 역사까지 짚어볼 수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형 뉴딜 정책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바꾼 골목길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이야기는
입신양명해 홍주목사로 부임하는 모습입니다.
행차하는 장면은 길게 이어져서 벽을 따라가면서 다양하게 바뀌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세한 장면 하나까지 연출되어 있는데요,
잘 보면 그림으로 그려진 게 아니라 종이 인형처럼 그려져서 입체적으로 벽 위에 고정된 거더라고요.
특히 내리쬐는 햇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같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림자 덕에 조금 더 극적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어느 시간대에 방문하냐에 따라서 그림자의 위치와 길이 등도 달라질 테니 그런 재미도 느껴보세요.
행렬을 보면서 홍주목사가 어디쯤 있는지 찾아보기도 합니다.
주차장 공간에 들어서면 담벼락에서 하마대를 만납니다.
말을 탄 채로 홍주읍성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성 밖에 돌로 하마대를 설치했죠.
‘홍주목사 하마대에서 내리다’라는 글귀와 함께 말과 돌이 돌출된 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평면적인 벽화에서 그치지 않았어요.
홍주읍성에 여행 와서 안회당과 여하정을 둘러보며 내부를 거닐고 가거나
이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남문동의 이야기가 담긴 이런 아기자기한 벽화 거리도 있으니 꼭 걸어보세요!
신나게 노는 아이들과 홍주성 전투 등이 계속 이어집니다.
담이 없는 곳은 슬레이트 판위에, 나무 벽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바로 앞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홍주읍성 탐방로나 남문 앞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남문동 벽화마을 거닐고 남문을 통해 사적 제231호 홍주읍성에 들어서면
마치 홍주목사가 된 듯한 기분도 느껴집니다.
홍성의 앞날을 상징하는 ‘홍화문’이라는 이름처럼 2025년 새해에도 홍성이 더 번화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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