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여백서원에 펼친 괴테의 문학과 사랑
여주시민기자단│김유미 기자
젊은 괴테의 집 & 지관서가 개관
지난 28일 여주 여백서원에서 ‘젊은 괴테의 집’과 ‘지관서가’ 개관식이 열렸다. 이곳은 ‘괴테의 삶과 극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독문학자 전영애 선생이 맑은 사람을 위하여, 후학을 위하여, 시를 위하여 지은 책의 집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SK 최창원 부회장, 독일 괴테도서관장, 독일 대사관 및 문화원 관계자 등 많은 사람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참석한 내빈을 향한 전영애 선생의 감사 인사와 이충우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충우 시장은 “많은 사람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또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는 공간이 되리라 믿는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젊은 괴테의 집과 지관서가 개관식 취재를 하기로 한 나는 여백서원에 정신을 빼앗겨 하마터면 개관식 행사에 늦을 뻔했다. 여백서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250여 미터가량 올라가면 어린 시절 괴테가 태어나 살았던 프랑크푸르트 괴테의 집을 본떠 만든 ‘젊은 괴테의 집’이 보인다. 1층과 2층에는 괴테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극복해 낸 구체적 방법들이 글과 책으로 가득하다. 1층은 도서관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2층에는 두 개의 방이 있는데 괴테 아버지의 방과 괴테의 방이다. 아버지의 방에는 부모의 사진과 함께 부모가 자식에게 꼭 주어야 할 두 가지는 뿌리와 날개라는 글귀와 괴테가 81세에 쓴 ‘사랑이 살린다’라는 독일어 액자가 걸려 있다.
괴테는 어려서부터 그리스어, 라틴어 등 다양한 언어를 배웠고, 자신의 체험을 섞어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20대 중반에 하루아침에 유명 작가가 되었다. 80년 넘는 생애 동안 시와 소설, 희곡과 산문 등 문학뿐만 아니라 신학과 철학, 과학 등 여러 분야에 다재다능했기 때문에 괴테를 문학의 거장이라 부르는 것 같다.
세계적인 괴테 연구가인 전영애 선생이 가꾸는 여백서원에서 그녀는 글을 쓰고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는 1만 제곱미터의 뜰을 가꾸고 돌본다. 사람들이 뜻을 가지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젊은 괴테의 집과 괴테 마을을 통해 보여주겠다 한다. 바이마르가 은행나무 하나로 세계적인 마을을 만들었듯이 여주의 괴테 마을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젊은 청춘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곳, 마음이 허기진 이들과 나누며 숨돌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전영애 선생의 바람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 같다.
여백서원 방문 안내
일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월마토) 오전 9시~오후 7시
주소: 여주시 강천면 가정긴골길 255-31
참고: 예약 없이 방문 가능, 무료 입장, 별도 공지 없을 시 매월 운영, 연구 공간으로 월마토 외 방문 불가
젊은 괴테의 집 & 지관서가 방문 안내
일시: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주소: 여주시 강천면 가정긴골길 2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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