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홍성종

2025.06.30

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야사누리길을 걷다가 만난 김해향교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김해 가야사누리길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따라 걷는 도보 여행길이에요. 수로왕릉, 대성동고분박물관, 구지봉, 수로왕비릉 등 가야 유적지를 잇는 약 5km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옛 가야의 숨결을 느끼며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길이라 역사도 배우고 힐링도 할 수 있죠. 그 중에 저는 조선시대 선비 정신이 숨쉬는 김해의 유교 교육 성지, 김해 향교를 방문했습니다.

김해 향교 앞에 서면, 마치 시간의 문턱에 선 듯한 기분이 들어요. 붉은 기둥이 인상적인 홍살문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요. 이는 악한 기운을 막고 성스러운 공간으로 들어감을 알리는 상징적인 문이에요.

그 문을 지나면 고요하고 단정한 돌담길과 함께, 수령 18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하죠. 계절에 따라 초록, 노랑,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이 나무는 향교의 역사와 함께 숨 쉬는 듯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향교 앞마당은 조용하고 정갈해서, 발걸음을 자연스레 천천히 하게 만들어요. 이곳에 서면 도시의 소음은 멀어지고, 조선시대 선비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고요함이 감돌죠. 풍화루를 지나 또 다른 시간의 문을 똑똑 두드려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배움터였던 명륜당이 정면에 자리 잡고 있어요. 기와지붕 아래 단정하게 놓인 마루와 창호는 단순하지만 기품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유생들이 글을 읽고 토론하며 학문을 닦았다고 생각하면 절로 숙연해지죠.

명륜당 양옆에는 유생들의 기숙사였던 동재와 서재가 나란히 있어요.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의 일상과 고민,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해요.

명륜당 뒤편 돌계단을 오르면, 대성전의 정문, 즉 외삼문(外三門)이 나와요. 이 문은 제례 공간의 입구로, 유교적 상징성과 함께 성현에 대한 존경과 경건함을 표현하는 역할을 해요. 태극 문양은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며, 유교의 조화로운 세계관과도 맞닿아 있죠.

그날은 아쉽게도 외삼문이 닫혀 있어, 대성전과 동무·서무까지 발걸음을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지닌 깊은 품격과 정숙함이 전해졌고,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면 꼭 그 안의 고요한 세계를 직접 마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김해 향교는 조선의 선비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공간이었습니다. 비록 외삼문이 닫혀 있어 대성전과 동무·서무를 가까이서 마주하진 못했지만, 그 너머로 전해지는 고요한 기운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다음엔 꼭 그 안의 세계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네요.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가락로150번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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