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슬기로운 파주 생활 - 공릉천, 금릉 수변공원
- 산책이들을 꿈꾸게 하는 공릉천 걷기를 제안합니다 -
안녕하세요. 파주알리미 윤진숙입니다. 더욱더 좋아질 날들만 남은 봄이에요!
12년 전 파주로 이사를 와서 계속 드는 생각이 있어요. 여기로 가도 공릉천! 저기로 가도 공릉천! 공릉천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이런 생각이요. 그래서 공릉천이 어떤 천인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찾아보았습니다.
『공릉천이란 명칭은 조선시대 예종의 원비 능인 ‘공릉'에서 유래하였으나 일제강점기 때 구부러진 하천의 모양을 보고 곡릉천으로 바꿔 불렀다고 합니다. 이에 경기도 파주시는 하천의 명칭을 바로잡기 위해 중앙하천관리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였고 2009년 1월 1일부터 원래의 명칭인 공릉천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공릉천은 한강 권역의 한강 수계에 속하며. 한강의 제1지류로서 국가하천, 지방하천으로 총 길이는 120.35km입니다. 공릉천은 그 위치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가둔천 또는 가돈천 이라고도 부르며. 중류 지역인 고양시 부근에서는 심천이라 부르고, 파주시 조리읍 부근에서는 봉일천. 금촌동 남쪽에서는 금성진, 하류의 교하동 부근에서는 방천이라 불렀다고 하며, 오금천 합류 지점부터 대자천 합류 지점 사이는 신원천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공릉천은 파주시 오도동 북쪽에서 서쪽을 향해 흘러 한강으로 합류합니다. 공릉천에 합류되는 지류로는 고양시에서는 덕양구 선유동에서 발원하는 선유천, 덕양구 오금동에서 발원하는 오금천, 벽제동에서 발원하는 벽제천, 덕양구 대자동에서 발원하는 대자천, 원당동에서 발원하는 원당천, 옛 벽제읍 지영리에서 발원하는 장진천 등이 있고. 파주시에서는 올벌천, 부곡천, 교현천, 석현천. 고산천, 소리천. 사포교천. 소위지천. 청룡두천 등이 있습니다. (출처: <<파주-금촌마을의 회상과 기록>> )
공릉천을 통해 금촌까지 배가 드나들었음을 알 수 있는 옛 자료들입니다.
가족들과 반려견들과도 가벼운 산책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조금 더 잘 알게 된 공릉천으로 가보시면 어떨까요? 느린 시계도 빠른 시계도 모두 갖고 있는 파주시에 파주 시민을 위한 힐링 공간이 될듯합니다.
교통편을 알아보았습니다.
경의 중앙선 이용 시 금릉역 하차 국민건강보험 파주지사 쪽으로 도보 10분
버스 이용 시 국민건강보험 파주지사 역 하차 시 600번, 900번, 10번, 92번
자차 이용 시 국민건강보험 파주지사 주차장과 인접한 공영주차장을 이용
도보로 오시는 분들은 국민건강보험과 서현아파트 사이 느티나무길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금이동네’ 라는 알림판과 빨간색, 노랑색, 초록색, 보라색의 바람개비가 바쁘게 돌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물가라 그런지 바람도 많아 바람개비 도는 모습이 재미를 줍니다.
같은 언덕에 비둘기들이 오랜 시간 자리를 잡은 듯 넓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몰려가서 자리를 비웠다가도 다시 우루루 몰려와 앉아서 무언가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덜 길들여진 비둘기를 보아서 좋았습니다.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도 떠올랐습니다. 공유합니다.
< 성북동 비둘기>
김 광 섭
성북동 산에 번지(番地)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廣場)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祝福)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採石場) 포성(砲聲)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아침 구공탄(九孔炭)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루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溫氣)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平和)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공릉천 금릉 수변공원을 방문하는 산책이들과 시간을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시설 화장실은 다리 밑에, 쓰레기 처리장은 다리 밑과 물놀이장, 상류 산책로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옆에 있습니다.
곧 다가올 더워질 시간에 어린이 산책이들을 위해 물놀이장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물놀이가 끝나면 씻을 수 있는 시설도 있어 좋습니다. 보수공사도 진행하고 있어 이전보다 더 재밌는 물놀이장이 될 것 같습니다.
느티나무길에서 물가로 내려오는 계단은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금이동네의 포토죤이 아닐까 합니다. SNS에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파주 시민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철새들이 찾아오는 시기에 다시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4월에 튜울립 축제가 열리는데 아마도 준비 중이 아닐까 합니다.
큰 의자가 있습니다. 하나가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단도 마련되어 사람들이 올라가 마주 보고 공릉천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짜잔! 새식구 징검다리를 소개합니다. 완공이 3월 31일이지만 지금도 통행은 가능해 산책이들에게 콩당 콩당 한칸 한칸 건너는 즐거움을 맛보게 합니다. 폭이 길어 징검다리 위에서 시간을 제법 보낼 수 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춰 공릉천을 둘러보는 쉬엄다리도 있어 날아가는 새들도 자맥질하는 새 가족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는 산책이들의 귀를 자연의 소리로 속으로 가게 하는 시간이 될듯합니다.
지나가다 만난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건너편에서 본 징검다리와 금릉의 모습입니다. 소소한 액티비티하기 좋은 다리입니다. 높이가 다른 다리 두 줄을 이루어있어 왔다 갔다 하며 건너는 재미도 있습니다.
건너가니 세월을 볼 수 있는 나무계단이 있습니다. 부서진 데도 있는데 그래도 남아있어서 좋은 기분입니다. 나무계단이 주는 훈훈한 이미지는 산책이들을 위한 선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운정신도시 소리천과 이어지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좀 더 긴 산책을 원하시면 소리천으로 넘어가 소리천 1교까지 다녀오셔도 좋을 듯합니다. 물가로 가까이 가지는 못하나 철새들도 보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팔뚝만한 물고기도 보실 수 있습니다. 거리감이 있어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금이동네 건너편에서 상류로 올라가면 상류 징검다리를 만날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 물때도 사람들이 지나면서 돌도 다듬어져 새로 만드러진 징검다리와는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여유있게 놀고 있는 새들도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의 공릉천 통나무다리 사진입니다.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건너다니던 중요한 다리였다고 해요. 한국전쟁 직후 교하 상지석리에 자리 잡은 '피난민수용소' 사람들이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나무 한 동을 짊어지고 금촌 장날을 오고 갔던 다리이기도 하답니다. 옛 사진이 주는 시간을 거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파주 금촌 마을의 회상과 기록)
건너가니 반려견들의 놀이터도 있습니다. 넓은 공간에 잔디가 나아 있습니다. 나무 밑으로 벤치가 있어 반려견모들이 모임을 갖기도 좋은 장소입니다.
아파트 옆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둘러봤습니다. 자전거 도로와 도보로가 나누어져 표시되어 있어서 이용자를 배려한다고 생각됐습니다. 산수유꽃이 막 필 다녀왔지만 방문하시면 노란 산수유 꽃이 맞이할 것입니다. 쉬어가는 의자도 여러 명이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어 일행이 모두 앉아 쉴 수 있습니다.
쑥도 억새풀도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바람 부는 날 억새풀 사이를 걸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릉천을 보면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커다란 나무도 있습니다. 나무 종류와 수령이 궁금한데 나무가 주는 힐링은 충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간단한 다과를 즐기고 계속 산책하셔도 좋은 장소입니다.
400년 된 느티나무가 새금초등학교에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수령다운 멋진 느티나무였습니다. 파주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나무 주위로 둥글게 의자가 있어 여름철 더위를 피하거나 바람이 부는 날 바람 소리를 들으러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교내에 있어서 평일에는 조용히 즐겨야 하는 주의점이 있습니다.
석인 정태진 선생님이 궁금하시죠! 국가보훈처와 파주시 블로그에 있는 자료로 정태진 선생님 관련 자료입니다. 길에서 만난 파주 위인 알기! 이 또한 산책이들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처 (https://blog.naver.com/mpvalove/222135016761)
파주시 블로그 (https://blog.naver.com/paju_si/222295836525)
취재하던 중 운정신도시의 소리천부터 금릉의 공릉천, 문산의 문산천을 잇는 자전거 도로가 추진된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3월 4일 시는 최근 '친수하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친수도시 파주'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파주시 친수하천기본계획은 파주만의 특징을 살린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계획됐습니다. 특히 도심하천의 성격은 살리되 환경훼손은 최소화하고, 하천 내 동선 및 하천 간 동선 연결, 친수거점 공간계획 등을 담고 있습니다. 걷고 싶은 하천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자유로 함께 통일로로 끊김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도록 운정 소리천에서 금촌 공릉천을 거쳐 북부권역의 문산천을 연결하는 13km 상당의 자전거 도로를 정비할 방침입니다.
김경일 시장은 "친수하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운정 소리천에서 문산 문산천으로 이어지는 수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친수 거점공간을 조성해 400만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12시간 체류형 복합문화관광시스템을 조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경인일보)
공릉천 인공호가 아닌 자연 하천이라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와 다른 대도시에서도 수변공원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파주의 자연 하천 소리천, 공릉천, 문산천을 잇는 수변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라이너들의 방문하는 라이딩 코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파주 금촌마을의 회상과 기록」을 제작한 파주시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역사와 문화를 잇는 파주-콘텐츠의 계속된 작업을 소망합니다.
꿈이 가득한 파주를 알리는 파주알리미 윤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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