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6일 전
광양의 인물 최산두 정신 가득한 유허비와 봉양사
광양시는 크게 신도시인 중마동과
구도심인 광양읍으로
거리가 꽤 떨어진 도시입니다.
중마동은 포스코가 들어오면서
면에서 바로 시가 된 도농통합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살아온 광양읍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서서히 발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1986년에 광양에 왔을 때나 지금이나
일부는 달라졌지만 구도심 골목은 그대로입니다.
오늘은 입춘 추위가 매섭다고 하지만
광양의 대표적인 인물
신재 최산두의 정신을 간직한
유허비가 있는 봉양사를 찾았습니다.
광양읍은 크게 두 개의
간선도로 이름으로 남북을 가릅니다.
신재로와 매천로가 그것입니다.
신재로는 신재 최산두선생의 호 이름으로
도로 이름을 정하였으며 매천로는
매천 황현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이 신재로는 백운산의 긴 골짜기 물줄기는
옥룡길을 따라 연이어 있는
옛 학문적 발자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곳 신재로는
옛 학문의 중심지인 향교가 있고
광양시교육청과 광양실업고등학교,
광양중학교, 그리고 평생교육기관인
광양시립도서관과 문화예술회관이
집중되어 있는 곳으로
바로 이곳에 바로 봉양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 도로변에 유허비 입구 표지석이 있는데
맞은편에는 광양향교 표지석도
나란히 서있습니다
바로 이곳은 예전부터 광양교육의 중심입니다.
홍살문이 먼저 반겨줍니다.
외부의 흉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홍살문입니다.
먼저 보이는 사적비, 유허비입니다.
사적비는
봉양사 입구 좌측 언덕 위에 있는 비석으로,
신재 최산두 선생 유허비(新齋 崔山斗 先生 遺墟碑)와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무너진 사우를 보수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1856년에 세운 것입니다.
비의 크기는
높이 152cm, 너비 57cm, 두께 16cm이다.
자연석으로 이루어진 직사각형의 받침대
(좌대, 座臺) 위에 비의 몸체(비신, 碑身)를
세운 모습이며, 머릿돌(가첨석, 加檐石)은
우진각 지붕형을 띠고 있습니다.
1828년에 은진 송치규(宋穉圭)가 지은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허비는 봉양사 입구 사적비와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 중종조 기묘명현인
신재 최산두의 행적을 기록하여 놓은 이 비는
1775년(영조 51년)에 세워졌는데
비문은 순천부사였던
김약행(1774.6~1775.12, 재임)이 지었습니다.
비의 형태는 가첨석이 없으며,
비신과 대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봉양사를 들어가기 위해
외삼문을 거쳐 가야 하는데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모셔둔 순천 옥천서원의
경현문과 유사한 이름인 경행문을 통해
들어가야 됩니다.
이 외삼문인 경행문을 지나
신당에 오르기 위해 내삼문을 거치게 되는데
내삼문의 이름은 옥천서원에도,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주서원인
도동서원에도 없는데
이곳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삼문을 들어서면
안쪽에 최산두 선생의 영정으로 모신 사당인
봉양사가 있습니다.
신재 최산두 그는 누구인가?
최산두(崔山斗)[1483~1536]는
태어날 때 북두칠성의 광채가 내린 까닭으로
산두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전라도 광양(光陽)에서
아버지 한성판윤 최한영(崔漢榮)과
어머니 교리 한경회(韓敬澮)의 따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김종직(金宗直)과 김굉필(金宏弼)을
사숙하였는데,
태어나면서부터 기이한 자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6세 때 글을 배우러 다니다가
하루는 비를 맞고 밤길에서 도깨비를 만나
문답을 나누었는데,
도깨비가 그를 ‘사인(舍人)’이라고
불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신진개혁세력으로 큰 뜻을 이루고자 하였으나
기묘사화를 맞아 화순동복으로
귀양을 와서 호남삼걸이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유배된 지 15년 만인 1533년 해배된후
3년 뒤 일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의 묘소는
전남 광양시 봉강면 부저리에 모셔졌습니다.
신재 최산두 백운산 3대 기운인
봉황, 여우, 돼지의 기운 중에서
봉황의 기운, 북두칠성의 기운을 타고나서
최산두라고 하였다는 광양의 인물입니다.
오늘 최산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유허비 그리고 사적비를 돌아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광양의 인물 최산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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