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걷는 바다 산책, 대왕암공원 둘레길

꽃 피는 봄이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날씨는 어느덧 초여름에 접어든 듯 한낮엔 무척이나 덥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울산을 찾는 여러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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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사부작 걸으며 나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할 수 있는 곳, 바로 울산 동구의 대왕암입니다.

먼저 드론으로 촬영한 대왕암의 풍경부터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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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왕암은 계절 상관없이 언제나 많은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겨울 바다 특유의 깨끗함을 볼 수 있고, 여름엔 늦은 저녁 멋진 노을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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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년 중 가장 대왕암을 찾기 좋은 계절을 추천한다면 저는 단연코 지금 이 무렵, 봄과 여름 사이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왕암을 즐기는 방법은 출렁다리를 걷고 만나도, 공원 산책로를 통해서도 갈 수 있지만 저는 슬도에서 시작하는 여정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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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항구 방어진항의 풍경을 시작으로 하얀 등대가 매력적인 슬도 등대를 거쳐 바다를 따라 걷는 대왕암공원 둘레길은 초록 잎이 반겨주는 지금이 가장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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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을 걷는 가장 멋진 방법은 방어진항에서 시작해 슬도를 거쳐 걷는 길이다.

둘레길을 걷다 만난 대왕암의 모습

혼자 걸어도 좋고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와 함께 걸어도 좋습니다. 경사도 거의 없어 어르신도, 어린 친구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죠.

중간중간 공중화장실과 쉼터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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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둘레길은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걷기 보다 주변 풍경을 하나하나 보면서 천천히 걸어야 진면모를 알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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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공원 둘레길에서 만난 풍경

대왕암공원 둘레길에서 만난 풍경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작은 민들레 씨앗에게도 인사를 건네보고 나무와, 바위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덩굴나무에 눈길도 보내봅니다.

그렇게 나의 일상에, 주변에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대상들과 마주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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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내려가 바다와 조금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곳들도 있기에 이곳은 산과 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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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다 바다가 보고 싶다면 바다를 보러 가자.

무꽃이 핀 대왕암공원 둘레길

천천히, 주변을 보며 걷는 여정이 즐거운 대왕암공원 둘레길

포토존의 작은 문구 하나가 마음에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그렇게 둘레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풍경들과 마주하다 보면 어느새 대왕암에 다다르게 됩니다.

울산은 동해와 접해 있어 일출 명소가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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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간절곶을 비롯해 고래 등대가 매력적인 정자항, 아름다운 섬과 함께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선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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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저는 아침해가 보고 싶을 땐 이곳 대왕암으로 옵니다. 단단한 암석이 주는 강인함과 함께 바람과 바다의 영향으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곡선의 부드러움도 함께 볼 수 있어 묘한 매력을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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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에서 본 대왕암

울산 대왕암

바람과 바다의 시간을 간직한 대왕암

자연이 만든 독특한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탐방로를 따라 올라 대왕암의 가장 높은 곳에 다다르면 마치 절벽 위에 선 듯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풍경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됩니다. 요즘 같은 날씨엔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무척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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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으론 조선소와 일산해수욕장, 울기등대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만, 조선소의 경우 보안시설로 촬영한 사진은 개인 소장만으로 간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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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울산의 바다와 함께 새소리 들리는 오솔길, 그리고 울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대왕암의 장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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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만 잠깐 보고 떠나시기보단 넉넉하게 2시간 이상 여유롭게 시간을 두시고 둘레길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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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