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2023년 석가탄신일 방문하기 좋은 울산 절 소개
안녕하세요. 더위가 성큼 찾아온 5월이네요! 우선, 5월 하면 가정의 달과 감사의 달이 떠오르실 텐데요. 또 하나의 큰 행사 부처님 오신 날 '석가탄신일' 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이후로 각종 행사가 잠정 중단 및 휴식기를 가지며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여부와 방문할 수 있는 절을 주변에서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울산 석가탄신일 방문하기 좋은 절 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 울산 함월산 백양사
울산 중구 백양로 67 (성안동)
함월산 백양사는 신라 제56대 경순왕 6년에 고승 백양 선 사께서 신라의 국태민안과 울산 고을 백성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하신 유서 깊은 신라 고찰 입니다.
울산 중구 성안동 백양사 연등 접수
대웅보전/ 산신각/ 칠성각/ 응진전/ 관음전/ 명부전 주말엔 대기가 있을 수 있어 평일에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울산 성안동 백양사 대웅보전의 웅장함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게다가 색색의 연등이 화려함까지 더해주니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마주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울산 성안동 백양사 일정표 (5월~6월)
가장 큰 일정은 5월 27일 토요일 (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이겠지만 그 외에도 백양사에서는 일정이 꽉 차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에 방문한 백양사는 모든 공간이 평온 그 자체입니다.
한 바퀴 도 채 돌지 않았는데 벌써 힐링 되는 이 기분이 저만의 것은 아닌가 봐요. 여기저기 한분 두분씩 조용히 백양사를 거닐고 계신 분들을 보면 말이죠.
하나부터 열까지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 정원을 연상케하는 백양사입니다. 최대한 셔터 소리가 나지 않도록 마음에 드는 스팟을 촬영해 봅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들리는 세상 청아한 소리, 이 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저도 사색에 빠져잠겼네요.
석가모니불 좌측엔 보현보살과 지장보살상 우측엔 문수보살과 관세음 보살상이 있습니다. 혹시 예불을 올리고 계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계시지 않아 빠르게 한 컷 촬영하고 나왔네요.
한동안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였는데 백양사에 방문하는 오늘 때마침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날씨 덕분에 후다닥 찍어도 이렇게 작품이 나왔어요 (행복)
경치 좋기로 칭찬이 자자한 울산 백양사 산신각으로 향하는 길. 산신각은 보통 사찰에서 가장 외진 곳에 자리하기에 조금 깊숙하게 들어가야 하는데요. 백양사는 그리 외진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계단이 높지도 않아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으실듯합니다
백양사 산신각에 오른 순간 든 생각은 가슴이 답답함 하나 없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하다 그리고 저녁에 울산 경치가 이곳 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였습니다.
명부전/ 응진전/ 칠성각 모두 굳건하게 문이 닫혀있어서 내부를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어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1살을 맞이하는 조카를 생각하며 재물과 재능 그리고 아이의 수명을 늘려주는 칠성신에게 꼭 인사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다음 방문 때 못다 한 기도를 드리고 가야겠습니다.
이곳이 과연 도심 속에 있는 절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절 규모도 크고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자랑하네요.
추후에 여러 곳에서 백양사의 정보를 찾아보다 알게 되었는데 처음 백양사는 함백산에 있는 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었지만 울산 중구 성안지구가 개발되면서 도심 속에 있는 절이 되버렸다네요!
여기저기 둘러볼 곳이 어찌나 많던지 힐링에 덤으로 눈 호강까지 하고 가는 멋지고 아름다운 사찰이었습니다.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는 건 금세 이 아름다운 사찰 매력에 푹 빠져서일까요.
망설이고 있는데 한 보살님께서 석가탄신일에 큰 행사를 하니 놀러 오라십니다! 따뜻함까지 느끼고 온 울산 함백산 백양사 입니다.
2. 울산 정토사
울산 남구 문수로 217번길 15 (옥동)
울산 정토사
1988년 7월 1일 정토사 창건 신축 기공식 봉행
울산 옥동, 울산공원 묘원 진입로 근처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았어요. 실제로 평일 오후임에도 정토사를 찾으신 분들이 꽤 계셨네요.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로 마주하는 무인카페 정쉼터 음료가 28종임에 한번 놀래고 깔끔하고 감각 있는 인테리어에 한 번 더 놀랐어요. 정토사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공간을 나눔 해주고픈 마음을 느꼈습니다.
대웅전과 지장전으로 향하는 길인데, 정토사도 석가탄신일로 인해 연등이 길목부터 줄지어있네요.
개인적으로 석가탄신일이 지나더라도 연등이 쭉 달려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아름다워요.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에 또 매료되었습니다. 사실은 오늘 방문할까 말까를 고민하기도 했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말씀드렸는데 또 이렇게 보면 높은 산속에 위치한 사찰처럼 보이지 않나요?
법당 내부 사진촬영이 안된다는 글을 보고 방문해서 쭈뼛쭈뼛 대고 있던 찰나에 스님께서 지나가십니다. 그리곤 사진 촬영해도되고 본인의 생각을 담은 글을 써도 된다고 말씀하시네요. 아, 연등에 불이 켜지는 밤에 절이 더 예쁘단 말씀도요.
말씀을 듣고 다시 보니 밤에 이 절경을 보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네요.
삼성각으로 가려는데 문을 활짝 열어놓고 다니지 말라는 문구를 발견했어요. 어떠한 연유 때문인지 궁금했지만 여쭤볼 길이 없어 일단은 문을 잘 여닫으며 삼성각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삼성각에는 독성 나반존자 칠성 칠성여래 산신 산왕대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살짝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힘드시다면 자동차를 이용해 봉안당으로 우회해 오는 방법도 있어요.
울산 지역 최대 석불입상 대불 삼보원입니다. 높이 7미터의 대형 석가모니불 입상 뒤에는 10대 제자와 4대 보살인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지장 보살이 계십니다.
울산 정토사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은 감실팔불상인데요.
감실에 각국의 부처님을 모시고 일본, 중국, 태국, 네팔, 인도네시아, 미얀마 7개국 불교 성지의 탑을 부처님 옆에 사진으로 배치해두었습니다. 볼거리가 많은 그래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절입니다.
삼천불전 (1998년 11월 28일)
개인 원불을 모시고 조용히 수행하기 좋은 곳, 개인 단체 환영
감실 팔불상에서 바라보는 삼천불전 무교에 가깝지만 부처님 오신 날엔 항상 절에 가는 제가 감히 의견을 덧붙여보자면 울산 정토사는 석가탄신일에 북적대고 큰 연중행사에 왔다는 기분을 낼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충분해 보입니다!
저도 염주가 있었다면 살포시 올려두고 왔을 텐데요. 꼭 기억해두고 다음번 방문 땐 제 염주를 챙겨가야겠어요.
대웅전 (1989년 5월)
예경 불공 기도 설법 수계 등 제반 불교의식이 이루어지는 곳
저녁에 공양 올리고 축원, 상시 개방
모두가 떠난 대웅전에서 이 생각 저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무교에 가깝지만 이렇게 한 번씩 절에 와 목탁소리를 듣고 향 냄새를 맡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울산 정토사의 소개 글을 여럿 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 공유하겠습니다.
울산 정토사는 1988년 11월 18일 창건 이후 전통문화 향유와 신행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정토사 불교 대학을 졸업한 학생 중 20여 명은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로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불교 인재와 지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울산 대표 포교 도량입니다.
석가탄신일 외에 언제든지 방문하라던 주지스님 말씀 듣고 또 다른 날 행사가 있으려나 하고 정토사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구성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감탄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3. 울산 정광사
울산 남구 정광로 4번길 14 (무거동)
1972년 3월 상월원각대조사가 터를 잡아 1999년 10월 19일에 완공한 정광사입니다.
삼호로를 자주 다니며 한번 방문하겠다 마음먹었던 절이었는데
이번 포스팅을 기회로 방문하게 되었네요.
엄청난 규모에 입구에서부터 압도당해버렸습니다. 살짝 익숙한 외관에 그동안 자주 지나다녀 그런가 했더니 부산 삼광사와 거의 비슷한 사찰이라는 설명을 보고 순간 헉, 했습니다. 어릴 적 부산 삼광사 근처에 살던 때가 있었거든요. 그때의 기억이 저 멀리 자리 잡고 있었나봐요.
찬찬히 둘러보는데 앞에 포스팅한 백양사나 정토사와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불교는 크게 조계종과 천태종으로 나뉘는데 울산 정광사는 대한 불교 천태종 사찰이라고 합니다.
정기 법회를 비롯하여 경로잔치, 연말 불우이웃 돕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됩니다. 또한 어린이 불자를 위한 유치원 시설과 금강불교대학을 운영하여 교리 포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정광사 연등축제가 볼만했다는 평이 자자하던데요. 이렇게 많은 조형물들이 나와있는 걸 보니 혹시 이번에 울산 거리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건지요.
화려함으로 보자면 1등이지 않을까 싶은 울산정광사입니다.
+ 절 크기에 맞게 연등 크기도 굉장히 커요. 큰 연등 밑에서 사진 찍으면 찍을때 마다 인생 컷 나오겠어요.
평일에 방문하면 주차 걱정 하나도 할 필요 없을만큼 큰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석가탄신일에는 상황이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대중교통이나 도보를 이용할 수 있으면 최대한 자차 이용을 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할 분들이 엄청 많을듯하거든요!
이번 포스팅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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