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10기 울산누리 블로그 기자단 오준서입니다.

울산에는 울산왜성, 기박산성, 병영성, 언양읍성 등 먼 과거 우리 울산을 지켜낸 성곽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있는 울주 언양읍성길을 걸어보고 왔습니다.

조선시대의 읍성으로 경주, 울산, 밀양, 양산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을 울주 언양읍성 다 같이 한 번 돌아보자고요.

울주 언양읍성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 306-1

입장료

무료

이용 시간

상시 개방

주차시설

언양읍성북문 안내소 앞에 약 25대 규모의 무료 주차장 有

버스 정보

언양읍성북문(금성종합상사 방면, 15613)

1723, 울주 04, 울주 13번

언양읍성북문(언양읍행정복지센터 방면, 15614)

1723, 울주 03, 울주 04번

이번에 저는 언양읍성 북문에서 읍성을 한 바퀴 두루 살펴보고 왔습니다.

마침 언양읍성 안내소에 상주해 계시는 해설사님 한 분과 같이 돌아볼 수 있었는데 발길 닿는 곳곳마다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있어 읍성을 돌아보는 시간 동안 지겹지 않고 아주 흥미진진했습니다.

지방의 행정과 군사시설의 중심지에 세워진 '읍성'은 객사와 동헌을 핵심시설로 갖추고 있는 각 군과 현의 주민들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했던 공간입니다.

특히나 이 울주 언양읍성은 공양왕 2년(1390년)에 처음 흙을 쌓아 만든 토성으로 축조되었으나 연산군 6년(1500년)에 현감 이담룡이라는 인물이 돌을 쌓아 만든 석성으로 고쳐 쌓으면서 확장된 것으로 오늘날에는 복원된 모습이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기록에 의해 그 당시와 아주 유사한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울주 언양읍성은 이처럼 논과 밭이 잘 일궈져 있으며 이곳 언양 주민들의 생활 터전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또 언양읍성 내에 있는 논과 밭은 현재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농촌 체험활동을 통해 형성된 곳으로 울주 언양읍성에 대한 역사 공부도 하고 성안에 있는 농토를 이용해 자연학습과 생태학습 또한 가능한 말 그대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D

이곳 해설사님도 발원지를 모르는 아주 맑은 물이 언양읍성 성안에 유유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부리천이라는 작은 하천인데요.

이러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먼 과거 이곳 울주 언양읍성에 살았던 읍성사람들이 이 하천에서 물을 길어다 생활을 하고 이 하천에 모여 앉아 물놀이나 부리천의 물로 할 수 있는 여러 생활 모습들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해서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맑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읍성길이라 한다면 돌을 쌓아 만든 석성을 끼고도는 성곽길을 연상하실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곳 울주 언양읍성은 오랜 세월 속에 현재 언양읍성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지역단체가 힘을 합쳐 만들어놓은 짧고 작은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읍성길을 걷는 동안 울주 언양에 대한 역사와 언양 출신의 인물탐구 등 꽤나 유익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울주 언양 출신 인물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난계 오영수 선생입니다.

언양읍성과 가까운 거리에는 오영수 문학관도 운영 중이죠.

난계 오영수 선생은 한국 단편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고향의 자연과 고향 사람들에서 깊은 영감을 얻어 아주 향토적이면서도 서민적인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던 인물입니다.

앞서 한 번 언급했듯이 선생의 문학과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오영수 문학관이 설립되어 운영 중이며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 기슭에 있는 묘소에서 매년 추모제를 거행하는 등 한국 문학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고향인 울산에서 선생을 기다리는 다양한 공간들에 이어 언양읍성에서도 선생을 잠시 잠깐 기억할 수 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는 것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난계 오영수 선생에 이어 언양 출신의 문화 인사가 또 한 분 더 계십니다. 바로 우석 김기오 선생이신데요.

순수문예지인 현대문학을 창간하고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박경리, 이문구, 최인호, 조정래, 고은, 황동규, 마종기 등 우리나라 문단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문인들을 배출해냈고 한국 현대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던 인물입니다.

모두에게 생존 그 자체가 제일의 명제였던 전쟁 후의 아주 척박했던 시절 우리말로 된 전문 교과서를 출판했던 우석 김기오 선생의 업적은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긍지와 자산으로 남아있습니다.

언양읍성 벽화마을에 있는 벽화들을 통해서 울주 언양읍성말의 역사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언양읍성은 고려말(1390년) 토성으로 축조되어 연산군 6년(1500년) 석성으로 개축하여 언양현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 일제강점기 당시 언양군으로 바뀌어 언양군을 울산군으로 병합하는 등의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어 언양읍성을 사적 153호로 지정하고 언양읍성을 지역의 중요한 역사문화자산으로 보전하며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오늘날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알차고 유익했던 벽화마을 탐방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언양읍성 남측 영화루에 도착해 있더라고요.

언양읍성 남문 영화루는 지난 2013년에 무려 11개월간의 복원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되찾았으며 울산하고도 울주 언양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적지로서 방문객들에게 과거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특히 언양읍성의 복원과 함께 영화루를 둘러보며 조선시대의 방어시설과 건축 양식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언양읍성에 올 때면 역사와 문학, 자연이 어우러진 울산 울주군 언양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보고 조용히 걸으며 사색하기에 참 좋은 곳이 바로 울주 언양읍성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또 주변에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나 천전리 각석, 석남사 승탑,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지석묘, 언양향교 등 언양읍성 못지않은 그 역사적 가치를 다하고 있는 주변 문화재들과 함께 둘러보기에도 아주 좋은 언양읍성에서 울산의 역사를 바로 알아가는 시간 만들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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