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국수전골 전문점

충남 공주시 중동 187-5


공주로 여행을 떠났다가 원도심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원도심에는 맛집이 워낙 많아서 메뉴를 고르면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그 중에서도 칼국수를 택했어요.

예전에 원도심을 지나다닐 때 식물이 가득한 공간이 인상적이라 기억에 남았던 식당인데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공주 고가네 칼국수, 국수전골 전문점이에요.

간판이 어쩜 이리 높이 달려 있는지 별 생각 없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간판을 못보고 그냥 지나칠 뻔 했어요.

고가네칼국수는 행정안전부, 충청남도, 공주시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이기도 해요.

식당 건물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식물이 가득해요.

얼핏 보아도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드는 이 건물은 공주시 근대건조물이에요.

섬유산업이 번창하던 1960년대 제민천 변 방직공장 중 하나로 당시에는 신화직물의 방직공장과 창고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해요.

1994년 공장 이전 후 식당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물의 일부를 수리, 변경하였지만 주요 구조부에 해당하는 벽체와 목재 트러스구조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요.

이 건물은 과거 산업화시기 공주 원도심에 소개했던 각종 경공업(직물)공장의 형태와 외형을 그대로 잘 보존, 관리하고 있어 근대건축물로 가치가 높다고 해요.

식당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며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요.

아가들을 위한 아기의자도 마련되어 있고 의자에 앉아서 먹는 자리라 편리해요.

식사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전체적인 사진은 남기지 못했는데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1층에 좌석이 없으면 2층으로 안내해 주셔요.

2층은 바닥에 앉아서 먹는 좌식으로 되어 있고 천정이 삼각뿔 모양이라 다락방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메뉴판은 간단해요.

평양식 만두전골과 우리밀 국수전골, 그리고 보쌈수육 3가지 메뉴를 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콩국수도 판매해요.

국수전골이 1인 9,000원이고 보쌈수육 소가 2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착한가격업소인데 가격은 그리 착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국수전골을 주문하니 바로 김치를 가져다 주셨어요.

기본 반찬은 2가지 뿐인데 겉절이는 먹기좋게 익었고 깍두기도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칼국수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김치는 100점 만점이었어요.

국수를 끓일 육수와 함께 야채, 국수사리를 가져다 주셨어요.

국수전골에는 배추, 대파, 표고버섯, 호박, 양파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요.

채소를 좋아하는 저는 채소가 많은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국수와 함께 주문한 보쌈수육이에요.

흔히 먹는 보쌈은 고기색이 흰색에 가까운데 이곳에서 파는 수육은 족발처럼 진한 갈색이에요.

흰색에 가까운 보쌈보다는 훨씬 맛있었고 곁들여 먹을 무말랭이와 고추, 마늘도 주셨어요.

야들야들한 보쌈수육, 공주에 있는 다른 칼국수집에도 이런 보쌈을 판매하고 있는데 맛은 그곳과 비슷했어요.

칼국수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직원분이 야채와 칼국수 사리를 넣어주시는데 칼국수를 풀어 주지 않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뭉쳐 있던 칼국수를 풀었는데도 조금 뭉친 칼국수가 있었어요.

칼국수가 팔팔 끓고 나면 접시에 덜어 먹으면 돼요.

채소가 많이 들어간 육수는 맵지 않은 깔끔한 맛이라 어린 아이들과 함께 먹기도 좋아요.

그리고 기호에 따라 빨간 양념을 추가하셔도 돼요.

저도 먹다 보니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나중에 빨간 양념을 요청해서 넣어 먹었어요.

상추에 수육을 올리고 무말랭이와 고추, 마늘까지 올려 먹으면 입안 가득 고기의 풍미가 느껴져요.

보쌈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상추에 싸 먹으면 뭔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수육을 맛보니 막걸리가 생각났어요.

공주는 알밤막걸리가 유명한데 알밤막걸리가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하여 알밤막걸리를 주문했어요.

달달하고 고소한 알밤막걸리를 한입 먹는 순간 '그래 이맛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칼국수와 수육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막걸리였어요.

식사 후 식당을 나가기 전에 잠시 마당을 둘러보았는데 마당에 장독대도 있고 식물이 가득해서 마치 숲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아담한 연못에 물고기도 있고 주변에 있는 식물에 꽃도 피었어요.

정원을 이렇게 관리하기도 쉽지 않은데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작은 텃밭에는 고추랑 상추도 심어 두셨어요.

식사를 마친 후 식당을 나와 잠시 제민천을 걸었어요.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걷기 좋은 제민천은 공주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에요.

그리고 이 길을 따라 가면 공주산성시장이 있어요.

제민천 옆 골목길은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도 있고 하숙테마거리도 있어 천천히 산책삼아 걷기 좋아요.

원도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공주 제민천에는 맛집이 많아요.

특별한 수육과 담백한 칼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공주 고가네 칼국수를 방문해 보세요.

단,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식당 바로 앞은 늘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으니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게 좋아요.

공주 고가네 칼국수

○ 충남 공주시 중동 187-5

○ 문의: 041-856-6476

○ 영업시간 11:00~21:3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매주 일요일 휴무)

* 취재일: 2025.05.22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프리지아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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