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등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달이 2월이라면

입학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달이 3월이라 하겠습니다.

3월이 되자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차오르고 있고,

꽃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때,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

부산박물관으로 나들이는 어떨까요?

부산박물관 나들이는

부산의 그 뿌리부터 문화의 꽃이 피기까지,

전시하고 알려주는 우리의 족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부산박물관은 유엔 로터리 바로 건너편에 있어 찾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부산 남구에는 유엔기념특구가 있는데 전국에서 유일한 기념 거리죠. 숙연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부산박물관을 찾아갑니다.

부산박물관

위치: 부산 남구 유엔로 152

이용 시간:09:00~18: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휴일이면 그다음 날)

관람료: 무료

주차: 박물관 앞 무료

전시해설: 홈페이지 예약 접수

(1회 20~40명),

1일 3회(11:00. 14:00, 15:00)

교통편: 버스: 51, 68, 134, 138-1, 1006

부산박물관 하차 후 un 로터리 방면 도보 약 5분

도시철도: 대연역 하차 3번 출구, un 로터리 방면 도보 약 10분

1978년에 개관한 부산박물관은 부산의 대표적인 종합 박물관입니다. 선사시대에서 근현대까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역사박물관입니다.

부산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정갈한 정원이 압도적입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화단을 볼 수 있는데요, 꽃과 나무가 아주 훌륭하게 관리되어 있어 가족끼리 편안하게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다양한 발굴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상이 먼저 눈에 띕니다.

부산직할시는 1963년 1월 1일에 승격되었다고 표시되어 있네요. 아, 그러고 보니 올해가 부산시 승격 80주년을 맞았군요. 그럼 지금 주소로 쓰고 있는 광역시는 언제부터 쓰게 되었을까요. 찾아보니 그로부터 32년 후인 1995년 1월 1일 부산광역시로 승격되어 지금까지 쓰고 있다고 해요.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상을 지나면 여러 가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어요.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재를 비롯한 40여 점의 불상, 석탑, 비석 등 석조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특히, 만덕사지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유원각 선생 매안감고비 등은 아주 중요한 유물들이 박물관 건물 왼편에 전시 되어 있어요.

자칫 박물관 건물로만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저는 이 야외 유물전시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라 추천드려요.

문화체험관

이용 시간: 10:00~17:00

문의전화: 051-610-7156

동래관 지하 1층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요. 다도, 전통복식, 탁본, 유물 퍼즐 맞추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관입니다.

1층에는 인포메이션과 물품보관소가 있는데 무료로 이용 가능해서 짐을 맡기고 편안하게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어요.

동래관

관람은 2층부터 시작되는데요. 2층은 동래관과 부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동래관부터 관람해 보시겠습니다.

동래관은 선사실을 시작으로 고대, 중세실. 부산관. 기증실, 미술실, 기획전시실, 야외공원 등 부산이 걸어온 길을 상세히 전시 설명하고 있어요. 구석기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부산지역 출토 유물들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었어요.

선사실은 '부산, 그 역사의 시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듯이 부산 지역, 특히 동래 지역에서 발굴 출토된 유물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동래 지역뿐만 아니라 사실상 부산 전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전시라고 봐야 옮겠죠.

선사실을 지나면 좀 더 발전된 모습이 보이는데요. 고대, 중세실입니다. 고대, 중세실에는 '부산의 뿌리, 동래'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삼국(가야), 통일신라, 고려에 걸친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부산관

시대의 변천을 따라 이제 부산관으로 건너왔어요. 부산관은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조선실, 근대실, 현대실로 구분되어 있었어요.

부산관에는 역사적인 사실과 관련되어 사실로 나타난 해(年)를 기준으로 하고 전시하고 있어 알아보기 쉽더군요. 오늘날 부산광역시로 발전하기까지의 그 역사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이 비(碑)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약조제찰비'라고 하네요. 이 비에는 일본과의 밀무역으로 부를 거머줜 자들이 많아 골치를 앓았는데 이들을 단속하고 거래질서를 지키기 위한 비였다고 해요. '대소사를 막론하고 금지한 경계 밖으로 함부로 나와 경계를 넘은 사람은 사형으로 다스린다'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지금보다 더 밀무역을 다스려 빈부격차를 없애기 위한 묘책이었던 거 같아요.

부산관에서는 임진왜란부터 부산 근현대사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오늘날 부산광역시 시가지 형성과 그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특히 민주화를 위해 몸부림쳤던 기록들을 보면서 가슴 찡한 기록들도 많더군요.

부산의 얼굴들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모습들을 보고 부산관을 나오니 사진작가 故 최민식 선생의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어요.

'한순간도 혼자가 아닌 시간' 정말 그때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누구나 함께였지요.

애틋하고 아련한 마음으로 전시관을 나오면 이렇게 산뜻한 부산박물관 야외 정원과 마주하게 됩니다. 단아하게 잘 정리된 나무들이 봄을 위해 분주합니다.

박물관 정원에는 오래된 모과나무가 여럿 있는데요. 모두 전지를 한 모습이 마치 하나의 박물관처럼 느껴졌어요. 한 그루의 모과나무는 아름다운 꽃과 그윽한 향을 위해 전지를 당하는 아픔도 겪어야 하듯이 이 박물관도 그런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 아닌가 생각됐어요.

시간 날 때 여유롭게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산 남구 서포터즈 박능숙이었습니다.

남구 SNS 서포터즈 5기 박능숙 취재 및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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