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날 가보면 좋을 문화유산 임고서원

안녕하세요. 날씨 좋은 날 어디로 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어릴 적 학교 현장 체험학습으로 자주 갔었던 임고서원으로 오랜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때가 너무 오래되어 생각난 김에 주변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서였죠.

​

오랜만에 방문한 임고서원은 제가 기억하는 모습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여전히 저보다 나이 많은 은행나무가 저를 반겨주는 것이 정감 가기도 했습니다.

​

*임고서원은 운영시간이 따로 없지만 포은유물관의 경우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포은유물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

주소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447

운영시간 : 10:00~17:00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무)

입장료 : 무료

​

​

임고서원은 고려말 충신 정몽주를 기리는 서원으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된 영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한 곳입니다.

임고서원 가운데에는 거대한 전체안내도가 나와 있습니다.

찾아보면 구석구석 갈 곳이 많지만, 이번에는 구서원, 신서원, 포은유물관, 선죽교를 방문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와서 주차장에서 출발했는데, 많은 관람객분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했습니다.

​

​

​

제일 먼저 저는 포은유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어릴 적에는 방문한 적이 없어 어떤 곳인지 궁금했기 때문인데,

안에는 포은 정몽주 선생님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정몽주 선생의 일생부터 임고서원의 역사까지 한 곳에서 알 수 있어 단순히 영천의 상징물 중의 하나가 아니라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서의 임고서원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유물 외에도 영상 자료도 있으니, 영천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

우리가 아는 임고서원은 신서원입니다. 여전히 크고 장엄함이 느껴지는 유산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는 관람객들도 많았습니다.

​

​

그 왼쪽에는 작은 구서원이 있는데, 길고양이가 그 앞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인사를 해봤지만, 배가 아주 고팠는지 밥을 먹느라 바빠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

​

그리고 서원 앞에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임진왜란도 피한 약 500년 된 고목이며, 오랜 세월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살아온 나무입니다.

그래서 생물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소중한 나무입니다.

긴 세월을 버틴 나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고 여름을 맞아 파릇파릇해서 푸른 하늘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앞으로도 별일 없이 오래오래 살아서 영천시민들의 영혼을 이어주는 나무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됐던 것 같습니다.

​

​

포은유물관 옆에는 단심로라는 산책로가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조옹대라는 좋은 전망대가 나옵니다.

날이 더워 감히 올라갈 생각이 들지 않아 멀리서 조옹대의 모습을 찍어봤는데 언덕 위에 홀로 있는 모습이 꽤 멋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단심로를 따라 걸어보고 싶네요.

​

​

임고서원의 입구 쪽에는 선죽교가 있습니다.

포은 정몽주 선생이 고려왕조에 대한 신념을 지키다가 돌아가신 곳으로 유명한 장소를 여기로 옮겨온 것으로, 실제로는 개성에 있습니다.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로 현재는 직접 가볼 수 없지만,

실제크기와 똑같이 지은 선죽교를 보면서 정몽주 선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선지교라고 불렸지만, 정몽주 선생이 피살되던 날 밤 다리 옆에서 참대가 솟아 나왔다고 하여 선죽교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

임고서원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공간이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모든 공간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고서원 주변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기로 유명하니 드라이브 코스로 딱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방문해주세요.

​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이가현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