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로

1년 전

[드라이브 코스 추천] 미음나루에서 시작하는 남양주 하루 나들이!

날이 더워지기 시작했어요.

시원한 것을 찾기 시작했고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남양주는 강을 따라 이어진 길을 달리며

시원한 풍경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한나절쯤 자동차를 타고 달리며

계절도 느끼고 다양한 장소를 돌아보면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을 듯해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시작할 때는

구리나 청평대교를 지나면

남양주의 미음나루가 나옵니다.

🚗

남양주시와 하남시의 미사리를 건너던 한강나루로,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어요.

미음나루는 한강을 옆에 두고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라이딩족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강변을 따라 강아지를 데리고 가볍게 걷거나

데이트 중인 커플들의 다정한 모습도 보여요.

🚶‍♀️🚶‍♂️

물결 잔잔한 강을 바라보면서

강가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참 좋구나 느껴집니다.

한때, 배들의 쉼터였던 미음나루는

이젠 맛집들이 들어선

미음나루 풍속마을이 되었습니다.

뱃사공들의 밥을 짓던

작은 음식점들이 늘어나더니

음식문화거리가 된 거죠.

전망 좋은 곳에 앉아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강변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쭉 뻗어 있어요. 길 따라서 걷다 보면

남양주 한강 체육공원(수석동체육공원)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구리 한강시민공원이 나옵니다.

미음나루길의 합수머리 세월교는

팔당역까지 이어져 있어서

자전거 타기 좋을 듯합니다!

미음나루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남양주한강체육공원운동장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합수머리세월교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수석동 한강공원에는

우리가 잘 아는 어부사시사의

고산 윤선도 시비가 있습니다.

고산 윤선도는 고산이란 곳에서도

잠시 거처했다고 하는데요.

그 지역의 독특한 경관에

윤선도는 자신의 삶을 이입하여

이를 자신의 호로 삼았다고 해요.

🧐

바로 이 고산의 위치가 알려지지 않다가

근래에 와서 남양주 수석동에 있는

퇴미재산(수석리 토성)으로 밝혀졌는데요.

그 산 아래 한강을 건너는 미음나루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흔적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다시금 세워진 표석과 몽천요 시비가

그 시절의 이야기를 되짚어보게 합니다.

윤선도, 「몽천요(夢天謠)」

생시런가 꿈이런가 천상에 올라가니

옥황은 반기시나 뭇 신선이 꺼리는구나

두어라 강호에 놀이며 달이 내 분수에 옳도다.

풋잠에 꿈을 꾸어 천상십이루(天上十二樓)에 들어가니

옥황은 웃으시되 뭇 신선이 꾸짖는구나

어즈버 백만 억 창생을 어느 사이 물어보리.

하늘이 이지러졌을 때 무슨 기술로 기워냈는고

백옥루(白玉樓) 중수(重修) 할 때 어떤 목수 이루어냈는고

옥황께 여쭤보자 하였더니 다 못하여 왔도다.

-윤선도(尹善道, 1687~1671), 고산유고(孤山遺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