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용인생활ON] 다양한 코스를 갖춘 용인 석성산 가을 등산 어때요?
"본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김영미입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을 오롯이 느끼러 가까운 산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시기죠. 용인에는 광교산, 조비산, 한울산, 백운산, 유명산 등 20여 개의 명산이 있습니다. 용인의 산은 산세가 많이 격하지 않아서 등산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요. 등산 초보인 저는 등산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용인의 대표 명산 석성산에 다녀왔습니다. 등린이의 석성산 산행 후기 함께 보실까요?
석성산은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포곡읍 마성리, 처인구 유림동 등 3개 지역에 걸쳐 있는 해발 471.5m의 산으로, 부아산, 광교산과 더불어 용인 3대 명산으로 꼽힙니다. 석성산의 일출은 용인 8경 중 제1경으로 선정될 만큼 장관이라, 새해 첫날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지요. 산에 돌로 쌓은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어 ‘석성산(石城山)’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석성산은 총 6개의 등산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코스별로 난이도와 길이가 달라서 각자의 체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가장 긴 코스는 통화사에서 출발하는 2.6km 코스이며, 가장 짧은 코스는 백현마을에서 출발하는 1.1km 코스입니다.
석성산 등산로 구간 안내도
1구간
할미산성 - 정상 (2.0km/1시간)
백현마을 - 정상 (1.1km/30분)
천인사 - 정상 (0.7km/20분)
2구간
동백성 마리아 성당 - 정상 (1.5km/45분)
한들공원 - 정상 (1.4km/45분)
동백 유치원 - 정상 (1.4km/45분)
3구간
성산마을 - 정상 (2.3km/1시간 10분)
동백호수 공원 - 정상 (2.2km/1시간 5분)
동백동 주민센터 - 정상 (2.2km/1시간 5분)
함양지 - 정상 (1.3km/40분)
용인시 박물관 - 정상 (1.7km/50분)
동백도서관 - 정상 (1.6km/45분)
4구간
통화사 - 정상 (2.6km/1시간 15분)
5구간
세종그랑시아 1단지 - 초당고등학교 (2.0km/1시간)
6구간
대우프론티어밸리 - 석성산숲유치원 (1.5km/45분)
제가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용인시 박물관에서 출발하는 코스인데요, 알고 보니 이 코스가 가장 등산길이 험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등산 전, 용인시 박물관에서 화장실을 이용하세요. 등산 코스 시작부터 정상까지 공중화장실이 없습니다.
10월 23일 기준, 단풍은 아직이었습니다. 그러나 쾌청한 가을 날씨 속 낙엽이 쌓인 산길을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척 힐링이 되었어요. 등산로 초입에는 벤치가 곳곳에 있고 운동 기구도 있어서 꼭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숲 속 산책을 즐기며 몸을 움직이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평탄한 흙길이라 산책하는 기분을 내기에 정말 좋았어요. 며칠만 지나면 울긋불긋 숲 속을 거닐 수 있으니 더 멋지겠죠. 아파트와 인접해 있는 코스인 만큼, 많은 등산객들과 마주칠 수 있어서 혼자서 산에 오르면서도 많이 겁나지 않았답니다.
등산로에서 만난 도롱뇽 서식지! 산란기인 3~5월이 되면 도롱뇽 알을 볼 수 있어요. 도롱뇽이 안전하게 부화할 수 있도록 잘 지켜줘야 하겠지요.
석성산 등산은 2년 만이었는데 석성산의 보행로를 정비하고 데크를 다시 설치하여 산행 환경이 더욱 좋아졌더라고요. 걷는 내내 쾌적한 느낌! 곳곳에 이정표로 길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길 잃을 걱정 없이 등산을 할 수 있었어요.
용인시 박물관에서 정상까지 가는 길은 1코스와 2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1코스가 좀 더 쉽다는 말을 듣고 1코스를 선택했는데, 정상 부근에서 경사가 가파르고 힘든 건 두 코스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누군가가 설치해 놓은 해먹이 있어서 잠시 누워 여유를 즐겨 보았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하늘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지요. 완벽한 가을 날씨, 숲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껴 봅니다.
정상까지 0.6km 남았다는 표지판 이후부터는 산세가 다소 험해집니다. 경사도 있고 바위 구간도 있어서 쉽지만은 않아요. 울퉁불퉁 바위 구간을 통과할 때는 난간에 설치된 줄을 꼭 잡고 올라갔어요. 다리 근육이 바짝 긴장한 것이 느껴지는 게, 이래서 등산이 좋은 운동이구나 싶더라고요.
깔끔하게 닦인 가파른 계단이 나오면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이야기! 힘을 내서 올라가 보아요.
드디어 정상 도착! 안내 표지판에는 용인시 박물관부터 정상까지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왔는데, 저는 중간중간 잠시 쉬어가느라 1시간 10분 정도 걸렸어요.
새파란 가을 하늘 아래 용인이 한눈에 담기는 멋진 전망! 이 맛에 등산하지요.
동백역, 동백호수 그리고 아파트 뷰를 실컷 볼 수 있었어요. 올라올 때는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미니어처처럼 귀엽게 보이는 아파트와 건물들을 내려다보니 성취감이 듬뿍 느껴졌습니다.
정상에 마련된 아담한 쉼터에는 벤치와 정자가 조성돼 있어요.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며 준비해 간 간식을 먹으면 꿀맛이겠죠. 저는 준비해 간 캔커피를 한잔 달게 마시고 하산을 하였답니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힘들죠. 다리에 힘 빡 주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하산을 했습니다.
내려갈 때는 2코스로 가볼까? 하고 방향을 잡았는데 엉뚱하게도 동백도서관 쪽으로 내려오게 됐어요. 석성산은 코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출발했던 지점으로 가고자 하신다면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죠. 안전을 위하여 2인 이상 동반 산행을 추천드리며, 인적이 드문 샛길보다 이용객이 많은 숲길을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왕복 2시간 30분 짧은 시간 안에 산책하는 기분과 산타는 기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용인 석성산 등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한 번 더 가을 등산을 즐겨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산에서 가을 풍경을 한껏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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