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휴를 재조명한 대전역사문화학술대회

효문화진흥원에서 열려

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학술의 장,

제6회 대전역사문화학술대회’가

지난 6월 26일(수) 오후 2시,

중구 효문화마을 소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금기된 이름, 윤휴’를 주제로,

조선 후기 논쟁적 사상가였던 윤휴를

다시 살펴보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였어요.

윤휴는 예송논쟁과 사문난적 논란 속에서

오랫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지만,

그의 철학과 사상이 가진 역사적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아래 학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목소리를 모은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전광역시와

대전역사문화연구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전시 중구가 함께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에요.

지역 대학 교수와 연구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중구 관계자는 개회식 인사말에서,

윤휴 선생은 단지 조선의 사상가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대전 중구 산성동 보문산 자락에 묘소가 있는

이분은, 우리 지역에서 발굴하고 조명해야 할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또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윤휴의 사상과 삶을

더 많은 시민이 다시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제 발표 요약

① 이근호 교수

(충남대학교)

주제: ‘교유와 학맥을 통해 본

윤휴의 인적 네트워크’

윤휴는 성균관과 서인·남인 학맥을 넘나들며

폭넓은 인적 관계를 맺었던 인물이었어요.

이근호 교수는 윤휴가 정치적으로는 고립됐지만

학문적으로는 활발히 교유하며

당대 최고의 사상가들과

대등한 위치에 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학문은 권위가 아니라 진리에 대한 추구라는

윤휴의 태도가 네트워크를 형성한

원동력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어요.

② 박범 교수

(공주대학교)

주제: ‘윤휴의 경세론과 사상적 배경’

박 교수는 윤휴를 실용주의적 유학자,

곧 정치와 현실에 관심이 많았던

철학가로 소개했어요.

윤휴의 정치철학은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백성을 위한 통치를 강조했고,

기존의 형식적인 주자학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는 조선후기의 제도 개혁과

사상 전환을 앞서 고민한 실천적 학자였어요”라는

설명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③ 이경동 연구원

(고려대학교 글로벌인문학연구원)

주제: ‘윤휴에 관한 인식과 재평가’

윤휴는 17세기 말 ‘사문난적’이라는

낙인이 찍힌 후 오랜 기간 금기된 인물이었어요.

이 연구원은 그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시대마다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며,

윤휴는 이단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로

복원되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간의 편견을 벗고 이제는

‘학문적 다양성’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지정토론자들의 질문과 논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각 발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지정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정호훈 교수(대전대학교)는

윤휴의 인적 네트워크에 대해

“당대 정치적 배경 속에서 실제로 어떤

제도적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물으며,

단순한 교류 이상의 실천성을 강조했어요.

임성수 교수(한남대학교)는

“윤휴의 경세론이 실제로 조선 후기 정치에

반영된 사례가 있는지, 그리고 그가 꿈꿨던

이상국가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인복 책임학예연구사(대구 간송미술관)는

윤휴의 철학과 미술·문예 사조와의

연관성을 묻기도 했어요.

“윤휴가 중시한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는

후대 예술세계에 영향을 주었을까요?”라는

질문이 흥미로웠습니다.

시민들의 질문과 반응

학술대회는 연구자뿐 아니라

시민들도 활발히 참여한 현장이었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음과 같은 시민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윤휴 선생이 대전 중구에 묘소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중구가 이런 인물을

품고 있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문난적’이라는 단어로만 접했던 인물이

이렇게 폭넓은 생각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었다니

놀라웠어요. 학생들과 함께 탐방하고 싶어요.”

이러한 반응은 윤휴에 대한 관심이

단지 학문적 차원을 넘어서, 시민적 공감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윤휴, 중구에서 다시 생각해 봅니다

윤휴는 단지 조선의 유학자가 아니라,

당대의 문제를 고민하고 새로운 사회를

설계하려 했던 실천적 사상가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묘소가

대전 중구 산성동에 있다는 점은

우리 지역이 역사문화적으로 얼마나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상기시켜줍니다.

앞으로 윤휴에 대한 연구가

대전을 중심으로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시민과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역사교육의 콘텐츠로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윤휴라는 이름을 다시 부르는 순간이,

대전 중구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 행사 요약

행사명: 제6회 대전역사문화학술대회

주 제: 금기된 이름, 윤휴

일 시: 2025년 6월 26일(수) 14:00~17:00

장 소: 효문화마을 소강당 (중구 뿌리공원로 47)

주 최: 대전광역시, 대전역사문화연구회

문 의: 대전광역시 문화유산과 042-270-4517

이번 학술대회 내용은

대전광역시사편찬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풀영상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윤휴 #사문난적 #조선사상가

#대전광역시사편찬위원회


#제2기중구소셜미디어서포터즈 #조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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