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여행ON] 100가지의 평안함을 이루는 사찰 백령사

"본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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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황익수입니다. 처인구 포곡읍 석성산 자락에 "백령사"가 있습니다. 100가지의 평안함을 이루는 사찰이란 뜻이랍니다. 백령사는 2017년에는 보유하고 있던 “지장보살본원경“과 ”묘법연화경“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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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경사가 가파르다는 얘기를 듣고 8월 중순의 무서운 열기 속에 과연 잘 걸어 올라갈 수 있을까 살짝 겁이 났지만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나무 그늘도 간간이 있어서 견딜만했습니다. 용인이 작지도 않은 지역이지만 그래도 소도시인데 용인시에도 꽤 많은 사찰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곳 씩 찾아가서 각 사찰을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나 사찰은 산속이나 도심 주변의 한적한 곳에 있어서 마음 정리하기에도 좋고 경치와 맑은 공기는 덤입니다. 석성산문이란 현판을 단 일주문을 지나니 큰 이를 활짝 드러내고 함박웃음 웃는 해학적인 삼층 돌탑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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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소를 지나 법당 쪽으로 올라가면 법당이라고 소박하게 쓰인 나무판과 하얀색 붓글씨를 써놓으신 검은 돌이 몇 개 보입니다. 스님의 친필이 아닐까 싶네요. 한자라 뜻은 모르겠으나 당연 중생들에게 좋은 깨달음을 주시는 글이라 짐작해 봅니다. 시원한 약수부터 마시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약수터에는 자그마하게 조각된 세분의 부처님이 인자하게 내려다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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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크기나 위치는 각각 다르지만 모든 사찰의 공통점은 부처님을 모신 법당과 석탑, 약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 백령사에도 법당과 석탑, 약수가 역시 모두 있지만 법당에는 부처님 대신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본존불을 대신하여 중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신사리가 있는 법당은 적멸보궁이라 한답니다. 삼배 올리고 모든 분들의 평안함을 기도드렸습니다. 법당 왼쪽에 커다란 자연석 바위가 손댄 흔적 없이 그대로 마당에 놓여 있고 바위 위에 삼층석탑이 안정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특이한 모습이지만 바위의 음기를 탑으로 누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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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오른쪽에는 지옥에 갇힌 중생을 구제 주신다는 지장 보살님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조성된 듯 깨끗한 모습입니다. 지장 보살님께도 삼배 드립니다. 그리고 왼편 또 한쪽에는 용왕전이 있는데 이곳 백령사에는 작은 연못도 있고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도 많은 걸 보니 용왕님도 모시는 이유가 되겠구나 싶습니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내는 물소리에 절로 시원해집니다. 이 물이 아래로 흘러서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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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사찰의 제일 위쪽에 위치한 산신각으로 올라갑니다. 계단 옆으로 나뭇조각을 쌓아서 담장처럼 만들었는데 보기도 좋고 참 애쓰셨겠구나 싶네요. 계단 중앙에 커다란 나무도 그대로 살려놓아 자연과 함께 하는 마음도 보이고요. 산신각에는 눈빛 형형한 호랑이와 하얀 수염의 인자한 산신 할아버지가 그려진 탱화가 걸려 있습니다. 민간신앙으로 예로부터 의지해온 산신 할아버지입니다. 수백 년 이어져온 신앙이라 산신님께도 세상의 화평함을 기도드렸습니다. 산신각에서 내려다본 백령사는 참 아담하고 아늑하게 산속에 들어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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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대로 겨울대로 운치 있을 것 같은 절의 모습이 어찌나 정겨운지 한참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범종각이 보이질 않는다 했더니 지금 범종 불사가 진행 중이네요. 새로 울려 퍼질 범종 소리가 모든 이의 가슴에까지 울리길 바라봅니다. 산세 좋고 공기 좋은 백령사에 오시거든 석성산에도 함께 올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7~8부 능선은 올라오지 않았을까 싶은 높은 산자락에 있는 백령사 이니까요. 다가올 가을에 용인의 대표적인 석성산과 백령사에 다녀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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